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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미래/ 팔리 모왓

수로보니게 여인 2013. 6. 14. 18:20

팔리 모왓, 「잊혀진 미래」 중에서 (낭독 김상현)

 

 


팔리 모왓, 「잊혀진 미래」를 배달하며


이할미우트는 캐나다 북부에 살았던 이누이트 부족이었습니다. 사슴사냥으로 살아왔기에 사슴의 부족으로 불렸죠. 그래서 이 책의 원제목은 『People of the Deer』입니다. 그들은 1886년에 칠천 명이었는데 1946년에는 고작 마흔 명 정도로 줄어들어버렸습니다. 짐작되시지요? 맞습니다. 멸망해버린 거죠. 아메리카 내륙 인디언처럼 이할미우트도 백인들의 현대문명과 접촉함으로써 비극적인 쇠락을 맞아버린 또 하나의 부족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그리고 있죠. 가족의 굶주림을 바라보다가 스스로 사라져버린 할머니는 그 중의 한 명일 뿐이고요. 이 인용문 뒤로, 바람을 마주하고 선 그녀의 아들이 어린 시절 배웠던, 새로 죽은 자를 향해 말하라고 배운, 그 말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숙연한 장면입니다. 백인들은 인류 최고의 시인들을 죽여 버린 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