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獨白

벌거벗은 힘

수로보니게 여인 2011. 8. 14. 15:16

 

벌거벗은 힘

   

 

말복(末伏)

어제가 삼복(三伏)의 마지막 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이다.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고 절기는 쉬지 않고 순환한다.

 

따라서

엎어지지 않고 그 수레바퀴에 맞물려 돌아갈 수 있을 때 한해의 끝에서 웃을 수 있으리라.

 

 

마의 고비라 칭하는 학기를 납 같은 마음으로 통과를 했다.

학기 초,

내려놓지 못한 향학열로 인해 카오스 속의 등록을 한 까닭이다.

 

등록을 하고도 무질서한 혼돈은 계속되었다.

학업과 생업,

어느 한 쪽도 그 비중의 경중을 가려 소홀히 할 수 없었던 것이 이유이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의 산 같은 고비를 넘기고

또 다시 새로운 출발선위에 서있다.

아직 미 등록 상태이기는 하나 1학기 때처럼 마음이 무겁지만 않은 것은

4학년 8학기로 구성된 수레바퀴 속 톱니를

그 간의 시간들이 조금씩 갈아놓은 까닭이라.

 

이제 제법 조율할 줄 아는 두 축의 회전 속에서

더 깊은 의 바다를 향해 思惟의 뿌리를 내리리라.

 

이런 사유의 뿌리를

우리 학우들과 함께 내리고 싶다.

그 자리에

금식학우의 뿌리를 함께 엮어 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 나무인

09인의 간절함을

앨프리드 테니슨의 ‘The Oak(참나무)’란 시 속의

‘naked strength(벌거벗은 힘)’라는 구절로 대신한다.

 

2011.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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