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발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 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2006년 2월 17일(신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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