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서정윤
깨어진다
깨어진다
깨어지는 아픔들이다
흩어진 파편들만큼 산만한 머리 속에서
사라진다
허공으로 흩어진다
누구도,
어디도 쳐다볼 수가 없다
모두의 눈짓을 받으며
아무의 눈짓도 받지 않으며
다만 속삭인다
<이렇게 밖엔 할 수 없었다>고
언젠가 부서진 그 조각들을 주워
다시 만든다면
좀더 나은 무늬를 넣으리라
변명
서정윤
깨어진다
깨어진다
깨어지는 아픔들이다
흩어진 파편들만큼 산만한 머리 속에서
사라진다
허공으로 흩어진다
누구도,
어디도 쳐다볼 수가 없다
모두의 눈짓을 받으며
아무의 눈짓도 받지 않으며
다만 속삭인다
<이렇게 밖엔 할 수 없었다>고
언젠가 부서진 그 조각들을 주워
다시 만든다면
좀더 나은 무늬를 넣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