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ЙaрруÐaуο/´˝˚³οοㅎЙㅍЙ 創作

시는 감정의 해방이 아니고 감정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수로보니게 여인 2007. 3. 22. 23:55

 시는 감정의 해방이 아니고 감정으로부터의 탈출이다

                                                           

** 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는

    지시적인 기능을 대단히 강조하고, 사전적 의미로 해석 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시는 일상적인 언어를 구사하되 상투적인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

 

** 앞에서 시는 정확히 현실을 인식하고 관찰하는데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란 그만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상식적인 내용으로 전락할 수 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정말 시적이야" 라고 말할 때 시적이라 함은 그 자체에 어떤 美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어떤 그 무엇에 대한 관점이 확립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하나의 단어는 그 의미망이 매우 넓다.

    그러므로 하나 이상의 단어가 결합되어지면 그 의미망은 크게 증폭된다.

   

   독자는 자신의 환경과 시각에서 시를 해석하므로 선호하는 작품의 편차는 매우 크다.

언어는 그 하나마다 內包와 外延을 가지고 있다.

外延은 하나의 개념이 지시하는 사물을 적용시킬 수 있는 범위이며,

內包란 '한 사물이 함유하고 있는 속성의 집합이다.

 

   언어의 조합과 배열이란  이렇게 우리가 관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내포와 외연의 틀을 조화시키거나

깨트림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의미망을 경험하게 하는 '환기의 장치' 이다. 

 

   그러므로 엘리어트(Eliot) "시는 감정의 해방이 아니고, 감정으로부터의 탈출이다." 라고 하였다. 

                                       매우 숙고해 보아야할 내용이다.  

 

** 새로운 의미망은 처음 "아! 이것을 시로 써 보겠다" 라고 자신을 환기하는 동시에,

** 어떤 사태에 대한 복사가 아니라 "재해석 하겠다" 는 의지이기도 하다. 

 

** 시어는 관습적 표현이 되어서는 안된다.

** 시어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 하나의 언어는 그 하나마다 지닌 의미가 있다.

    (배열, 조화, 바둑에서의 무궁한 포석처럼 언어의 무수한 포석을 생각하라).

** 시는 사실에 대한 진술이 아니라 묘사를 통하여 美的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어야 한다.

 

                                                     시인의 파라다이스(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