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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본인도 모르게 시의 본질을 깨달아가/내 마음 너의 정원

수로보니게 여인 2007. 4. 11. 20:50


내 마음 너의 정원

/접시꽃

너의 몸 계곡마다
괴어있는 슬픈 흔적
내 마음 정원 삼고
꽃씨 심고 구름 뿌려
붉은 장미 피워 내는
은빛 품은 5월 되고

너의 뼈 마디마디
시린 눈물 녹여 담은
내 심연 깊은 곳은
별빛 담은 정물 화단

슬픈 사랑 덴 자국
아우르고 갈무리해
상처 터트린 망울
짙은 사랑 매운 향기
심연에서 솟는 황홀
출렁이는 금빛 정원

...................................

하, 이럴 수가...
어찌 시가 올라와 있는 걸 못보았을까요.


너의 몸 계곡마다
너의 뼈 마디마디
슬픈 사랑 덴 자국

위 시행들은 각 연의 첫 행을 옮겨다 놓아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자체만으로도 이 시가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짐작이 되지요.

제가 굳이 이렇게
각 연의 첫 행을 옮겨다 놓고
보여주는 것은 시인이 이렇게 되라란 것을
의식했건 의식하지 않았건
이 자체로써 시의 이미지가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각 연의 첫 행이 이렇게 된 줄을
모르고 시를 썼다면...
시인은 이제 자신도 모르게 시를 씀에 있어
<시의 이미지>를 <언어의 정확성>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이미지를 그려내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은빛 품은 5월 되고>
여기에서 은빛 품은 5월(여기서는 시의 흐름상 오월이라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심연에서 솟는 황홀>도 마찬가지입니다.
슬픈 사랑 덴 자국을 말하고 있는데
왜? 심연에 솟는 황홀을 느끼는 것인지...

어쨌든 지적한 부분을 좀더 이미지가
<팍!> 와닿도록 수정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출처 : 본인도 모르게 시의 본질을 깨달아가/내 마음 너의 정원
글쓴이 : 청어 원글보기
메모 :

이미지가 좀 더 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