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물이나 기후 현상이 시의 첫 행으로 오는 경우
채련
자연 대상은 시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재이다.
따라서 이 중심 소재가 시의 첫 행에 자주 쓰여지게 된다.
기후 현상도 거기에 따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힘이 있으므로
시의 첫 행에 자주 제시되고 있다.
이문제님의 <지문>을 살펴보자.
봄 풀 꽃, 저 햇빛의 작은 지문들
5월 늦은 오후, 깨끗하게 늙어가는 선생을 만나고 돌아오는데~
비유적 이미지가 살아있는 시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시어들이지만 긴장감이 살아있다.
이 시에서 나오는 풀, 꽃, 햇빛을 비롯하여 하늘, 별, 달, 강, 바다, 산, 나무,
비, 새, 바람, 바위, 파도, 눈, 이슬등은 여러 시 속에 빈번히 나타나는 소재이다.
이 자연 대상물들은 평소 우리 독자들과 친숙함으로 시인들은 첫 행에 즐겨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친숙하다는 건 익숙하다는 말도 된다.
그러므로 보다 신선하고 참신한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눈이 오는 날이나 비오는 날에, 날씨를 시의 첫 행으로 시를 많이 쓴다.
그것은 기후 변화에 민감한 우리의 속성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눈이나 비는 분위기 자체로도 시적 정서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우리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 시인의 파라다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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