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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쓰기(요약)

수로보니게 여인 2010. 12. 6. 23:58
<<글 짓는 마을>>



오늘의 주제 - 자기소개서 쓰기



지난주에도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미술평론가 사이토 다카시가 지은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이란 책에서 소개한
'부분 가리기' 방법에 관해 알려드렸습니다.
여기에 추상화를 감상하는 몇 가지 방법에 관해 보충 설명을 하면,


추상화 감상법 몇 개를 소개합니다.


1. 이 그림을 그릴 때 작가의 심정이 어땠을까 상상하기.
2. 이런 표현방법은 무척 재미있군.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3. 의성어/의태어 덧붙이기
4. 그림에 제목을 붙여보기
5. 세부 묘사에서 시작해 전체 구도로 확장해 보기


경어체에 대한 지나친 강박증에 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높이지 말아야 할 말까지 높이니까, '사장님이 전화오셔서'
같은 엉터리 표현도 나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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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도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관해 공부할 텐데요,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세계>>라는 책을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나오더군요.


"훌륭한 시나리오로는 류 감독이라도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나쁜 시나리오로는 일류 감독이라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없다."


나쁜 시나리오를 가지고는 일류 감독이라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조언 같은데요

열심히 살아온 기록이 없다면 아무리 문장을 매끄럽게 쓴다 한 들 별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전, 저 구절을 읽으면서 20년 간 현역으로 뛰다가 은퇴한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 선수가 떠올랐어요.

화려하게 자신을 치장하거나
영악하게 PR하는 방법을 몰랐던 우직한 송진우 선수는
선수협 회장을 맡으면서 개인적인 불이익도 많이 당했죠.
어느 역할이 주어지든 묵묵히 수행했던
송진우 선수의 삶이 비록 투박했다 해도 야구팬들은
송진우 선수가 풍기는 아우라를 다 압니다.


별것도 아닌 것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세상에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사람의 모습은 숭고함마저 줍니다.


요즘엔 대입 시험에 수시 전형이 많잖아요.
입학사정관 전형도 계속 늘어나고요. 내신이나 수능성적이 아니라
어떤 활동을 했고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평가하는 방식인데요,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형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례 하나를 소개할게요.


고양시 대진고등학교 출신 정다미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동물과 관련한 자료를 차곡차곡 모아두었죠.

중학생이 되면서 동물 중에서 범위를 좁혀서 새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 고양/파주를 관통하는 공릉천 일대에 서식하는 철새에 관해 연구합니다.


고3이 되자 입학사정관 전형을 비롯한 수시 전형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보여주었던 새에 관한 사랑과 관찰 기록을
충실히 자기소개서에 담았지요.


네 군데 학교에 동시 합격했습니다.


오늘도 함께 읽을 좋은 문장 하나...


길버트 트(지음), 김홍옥(옮김), <<가르침의 예술>>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플라톤은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대학을 세우고
소크라테스가 그에게 던진 질문을 토대로 연구에 몰두했다.
플라톤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학업에 매진했을 뿐 아니라
평생토록 철학적인 문제를 다룬 책을 집필했다.
제자가 스승에게 바칠 수 있는 헌사로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이때까지 없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제자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스승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스승에게 보낼 수 있는 내 인생 최고의 헌사는 어떤 것일까,
한 번 생각해 보면 현재 삶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자서전 쓰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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