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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2

수로보니게 여인 2010. 11. 29. 22:47
<<글 짓는 마을>>


오늘의 주제 - 자기소개서 2


지난주부터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라든지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해 쓰기보다
이미 일어난 실제 사실 가지고 승부를 걸어야 힘 있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고 하셨지요


자기가 쓴 글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부분가리기'를 했습니다.



오늘도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관해 공부할 텐데요,
오늘은 당당함을 표현하는 방법에 관해 먼저 이야기 나누죠.


보통 회사나 학교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경어체를 많이 쓰는데요 평서체로 쓰는 게 더 좋습니다.


평서체로 쓴다 하여 건방진 건 아니죠.
오히려 문장이 훨씬 깔끔하고 담백해져요.


커피숍이나 편의점 알바생들이 계산하면서 그렇게 말하죠.
"5천원이세요." "2천5백원 되십니다." 이거 어처구니 없는 표현이잖아요.
불필요한 경어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문장의 힘이 세집니다.


두 문장을 비교해 볼까요.
은행원으로 근무하셨던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은행원이었던 어머니가 말했다.


두번 째 문장이 건방져 보이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더 깔끔하잖아요.
독자 입장이 돼 보세요. 그러면 어떤 게 더 나은 표현인지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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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에 쓰는 문장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야 좋겠죠.
건방지지 않으면서도 당당함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하기도 했다' 같은 맥빠지는 표현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거 자기소개서의 단골 문구예요.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다' 왜 했다고 자신있게 쓰면 되는데
하기도 했다고 쓸까요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걸 쓰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켜요.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면 인사담당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캐나다 가서 놀다 왔구만...


이러이러한 점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표현도 종종 쓰는데 이 역시 자신감이 결여된 표현이죠.


배웠으면 배웠다. 놀았으면 놀았다. 당당하게 표현하세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표현 중에 그런 게 있죠.
'오늘 기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자기감정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이런 사람이 글을 잘 쓸 확률은 제로에 가깝죠.


평소 수동형 표현보다 능동형 표현이 더 낫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겁니다.


예상된다고 쓰기보다 예상한다고 쓰는 게 더 좋고,
판단된다고 쓰기보다 판단한다고 써야 적절한 겁니다.
그래야 문장의 주체가 뚜렷하게 드러나죠.


자기소개서 보면 장단점 쓰는 난이 있잖아요.
장점은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데 단점 항목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무척 합니다.
실제 단점을 쓰면 채용하는 쪽에서 나쁘게 보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들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편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조금 부족한 능력을 솔직히 기술하면 됩니다.
다만, 단점만 쓰고 그치면 말 그대로 단점이 되지만,
그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려고 노력하는지 덧붙이면
오히려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 같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단점 : 내향적 성격을 지녔으므로 사교적 능력이 부족하다.
무대에 나가서 동료들을 겁게 해주거나
나서서 어떤 일을 주도적으로 해내는 성격이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지닌 장점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나 동료나 가족에게 종이편지를 주거나 보낸다.
그러면 나의 진심이 전해진다.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을 감추기보다 솔직히 드러내고,
또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당당함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설사 완벽한 인간이 있다 해도
회사에선 그런 인간 안 뽑아요. 재수 없거든요.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고 누구나 일 하면서 실수를 합니다.
실수를 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실수한 다음에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거예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실수를 만회하고자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감추려고 하죠.

그러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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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읽을 좋은 문장


사이토 다카시가 지은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에
추상화를 감상하는 방법이 나오는데요,

텍스트를 읽는 방법과도 유사하더군요,

추상화 감상법 몇 개를 소개합니다.


1. 이 그림을 그릴 때 작가의 심정이 어땠을까 상상하기.

2. 이런 표현방법은 무척 재미있군.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3. 의성어/의태어 덧붙이기

4. 그림에 제목을 붙여보기

5. 세부 묘사에서 시작해 전체 구도로 확장해 보기

의성어/의태어를 덧붙이거나 그림에 제목을 붙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