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생각 바꾸기

생각을 뒤집어라/그림을 그리듯 상상하라

수로보니게 여인 2010. 10. 11. 21:22

 

<생각을 뒤집어라>



오늘의 주제-그림을 그리듯 상상하라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 봅시다.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소변기 위에
이런 게 붙어있는 걸 자주 보셨을 겁니다.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합시다.”
어느어느 클럽. 현관에서 박찬호를 찾아주세요


그런데 그 글을 보는 순간, 아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까요
열에 아홉은 아무 생각 없이 볼 일을 보고 나올 겁니다.


그런데 다른 화장실에는 똑같은 위치에 이런 글이 붙어있는 겁니다.
“반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
이 글을 보면 볼 일을 보다가도 조금 앞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두 개의 글을 같은 뜻입니다.
둘 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자는 뜻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글을 본 반응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구체성의 차이입니다.

구체성이 있는 말이나 글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러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말이나 글들은 머릿속에 아무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듯 글을 써라 하는 말은
바로 글의 구체성을 말하는 겁니다.


구체성 있는 글은 그림이 그려지고,
그림이 그려지면 보다 생생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동네에서 자주 보는 학원버스들도 그렇습니다.
대개 이런 글들을 달고 다니지요.


30년 영어명문
송파의 대표학원
성적이 쑥쑥 크는 영어
다들 아무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어느 버스엔 이렇게 쓰여 있는 겁니다.
첫 시간부터 영작입니다.


첫 시간부터 영작하는 게 영아에 도움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다른 글들과 달리 머릿속에 금방 그림이 그려지더라는 것이지요.
바로 구체성의 차이입니다.


많다라고 하지 말고, 1500개라고 하라는 거지요.
잘생겼다라고 하지 말고, 장동건 닮았다라고 하라는 거지요.



<하느님의 컨디션>


길에 떨어진 동전은 하느님이 내게 던져주신 선물이 아니다.
하느님은 동냥그릇을 향해 던졌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빗나간 것이다.
하느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내가 대신 수고를 좀 해야 한다.


하느님이 던진 그 동전을 내가 주워서 동냥그릇에 넣어주는 그림
확실히 그려지죠


이렇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면 독자들이 글을 훨씬 더 쉽게
받아먹을 수 있는 겁니다.


만약 이런 메시지를

우리 주위엔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라고 했을 때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기 힘들지요.
그만큼 메시지의 전달력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내 생각을 전달했으니 됐어 가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늘 하라는 것입니다.
 

글 하나 더 소개해주신다면...

짧은 글 하나 소개하지요.
발바닥의 가르침이라는 글입니다.


발바닥은 폭이 좁다.

남을 밟고 올라서면 내가 추락한다.

이 글도 역시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결국
그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런 메시지보다 훨씬 더 생생할 겁니다.


이런 구체적인 글들은 꼭 글을 쓰는 작가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회사에서 기획서나 보고서 쓸 때, 그냥 혼자 일기 쓸 때도
그림이 그려지는 글을 쓰면 도움이 될 겁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봐주는 데도 도움이 될 거고요.
아이들이 쓴 글 중에서도 글이 살아있다 라고 느껴지는 글들은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작은 식당을 한다 해도 그렇습니다.
식당 벽에 “싱싱한 음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붙여놓지 말고
“이 집 사장은 더 싱싱한 재료를 위해 새벽 다섯 시부터 움직입니다.”
이렇게 그림이 그려지는 구체적인 표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전혀 구체적인 표현이 아니니까요.


<지우개>라는 글인데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들어보세요.


<지우개>


연필 있으세요
지금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써보세요.
쓰셨나요
이제 연필을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지우개를 드세요.
지우개로 방금 쓴 이름을 지우세요.
깨끗하게.
지우개똥은 훅 불어 날려버리세요.
그리고 다시 연필을 드세요.
이번엔 내가 5년 전에 가장 싫어했던 사람의 이름을 쓰세요.
쓰셨나요
조금 전에 지웠던 이름과 같은 이름인가요
아마 다른 이름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우개입니다.


빨리빨리
어서어서
대충대충
이 세 가지가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주범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가면 지금 걱정하는 문제가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 거지요.
여유를 갖자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글이 참 쉽다, 라고 느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구체적인 글은 그림이 그려지니까
생생하기도 하지만, 쉽다는 게 또 하나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오늘도 불법사전에 나오는 단어 하나 소개한다면...


비누라는 단어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람을 짝사랑하는 비누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이 던진 그 동전을 내가 주워서 동냥그릇에 넣어주는 그림!
확실히 그려지죠?


이렇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면 독자들이 글을 훨씬 더 쉽게 받아먹을 수 있는 겁니다.



만약 이런 메시지를


우리 주위엔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라고 했을 때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기 힘들지요.
그만큼 메시지의 전달력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내 생각을 전달했으니 됐어! 가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늘 하라는 것입니다.


글 하나 더 소개해주신다면...


짧은 글 하나 소개하지요.
발바닥의 가르침이라는 글입니다.



발바닥은 폭이 좁다.
남을 밟고 올라서면 내가 추락한다.


이 글도 역시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결국
그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런 메시지보다 훨씬 더 생생할 겁니다.


이런 구체적인 글들은 꼭 글을 쓰는 작가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회사에서 기획서나 보고서 쓸 때, 그냥 혼자 일기 쓸 때도
그림이 그려지는 글을 쓰면 도움이 될 겁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봐주는 데도 도움이 될 거고요.
아이들이 쓴 글 중에서도 글이 살아있다 라고 느껴지는 글들은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작은 식당을 한다 해도 그렇습니다.
식당 벽에 “싱싱한 음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붙여놓지 말고
“이 집 사장은 더 싱싱한 재료를 위해 새벽 다섯 시부터
움직입니다.”
이렇게 그림이 그려지는 구체적인 표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전혀 구체적인 표현이 아니니까요.

자, 오늘도 불법사전에 나오는 단어 하나 소개한다면...


비누라는 단어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람을 짝사랑하는 비누 이야기입니다.

<비누>

수줍은 짝사랑.
하루 종일 사람의 손길을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쳐 바짝 마르고
살갗이 쩍쩍 갈라진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너무 부끄러워 미끄러져 달아난다.

우리가 늘 보는 비누의 그림이지요.
어떤 때는 바싹 말라 있고, 어떤 때는 잡으면 쏙 미끄러지고...

비누의 반대말도 있습니다.
뭘까요

샴푸지요.


<샴푸>


지배하려는 사랑.
비누는 사람의 손길만 닿아도 수줍어 몸을 떠는데
샴푸는 뚜껑만 열리면 사람의 머리 위로 기어오른다.
이런 오만한 사랑을 사람이 받아들일 리 없다.
머리를 박박 긁어 기어이 떨쳐내고 만다.


역시 관찰이지요.
뚫어지게 보면 비누와 샴푸에서 그런 모습이 보일 겁니다.
둘 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글이라 소개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