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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신비, 혹은 사랑/최승호

수로보니게 여인 2010. 9. 1. 14:20

 
, 「몸의 신비, 혹은 사랑」(낭송 윤미애)  2010년 8월 30일

   
 

 

 


최승호의 「몸의 신비, 혹은 사랑」을 배달하며


헌 이가 빠지면 새 이가 돋고, 살이 찢어지면 새살이 돋는 몸을 어렸을 때는 신기하게 바라봤지요. 상처를 원래대로 완벽하게 회복시키는 몸의 자연적인 치유능력은 말 그대로 마술입니다. 몸이야말로 아직 문명이 침투하지 못한 원시의 생태계죠. 몸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거친 환경으로부터 살아남은 지혜와 힘의 진화 과정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이 시는 수천만 년 생명을 지켜온 노하우를 간직한 몸의 순수한 힘과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을 대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이 저지르는 일이 아무리 흉해도 그 손에 난 상처를 정성껏 치료하는 몸의 사랑은 마치 못난 자식을 감싸 안는 어머니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