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선 스토리

제1․2부 / 사회를 보는 관점 ․ 접근방법

수로보니게 여인 2010. 7. 21. 21:06

   

  

 

제1부

사회를 보는 관점

개관

 

사회 과학은 기본적으로 사회가 움직이는 기제를 이해하고,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한 학문 분야이다. 그런데 그 사회 안에는 살아 숨 쉬고 행동하면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인간이 있다. 사회과학은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사회가 상호작용하는 기제와 그 상호 작용 결과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그 이면까지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밝히려고 노력하는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제1장

인간과 사회를 보는 몇 가지 관점


개요

사회학 내에는 인간과 사회에 관한,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관계에 관한 다양한 관점들이 있다. 사회실재론적 관점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들의 총합을 넘어서는 사회 자체의 실재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 사회명목록적 관점은 사회라는 것은 단지 인간들의 총합을 가리키는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다. 두 관점의 대립을 넘어서서 인간 속에 내재하는 사회, 사회 속에 작동하는 인간을 모두 중시하려는 것이 상호작용론적 관점이다. 이 장에서는 이 세 관점드레 대해 살펴보고, 사회화 ․ 자아․ 지위․ 역할 같은 사회학의 기본 개념들을 이해하도록 한다.


사회실재론(社會實在論, social realism):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 인간들의 총합을 넘어서는 사회 자체의 실재가 있다고 보는 관점. “전체는 개개 구성원의 합보다 더 큰 것이다.” 사회실재론에 따르면 사회는 인간 개개인의 특성과 구별되는 특수한 실체로, 개인적 환원되지 않는 그 자체의 독특한 속성, 특질 또는 본질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극단적인 사회실재론의 시각을 견지할 경우, 인간을 종속적이고 의존적인 존재로, 즉 구조의 꼭두각시나 수인(囚人)으로 보는 구조결정론적 관점으로 나아갈 위험이 있다.


사회의 외재성: 사회가 갖는 집단적 특성이 각 개인의 특수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는 사회 그 자체의 독특한 특성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의 외재성은 사회실재론을 설명하는 기본 개념으로, 사회 실재론의 주장한 에밀 뒤르켐(E. Durkheim)은 독립적 실체인 사회가 외재성과 구속성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사회의 구속성: 사회는 개인의 외부에 실재할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일정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체이다. 실제로 개인은 외재하는 실체로서의 사회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받으며, 개인의 결정과 행위는 사회라는 집단적인 영향력, 구속성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구조결정론(構造決定論):
인간을 그가 속한 집단이나 사회 안에 갇혀 있는 사람으로 보는 시각. 구조결정론에서 인간은 텅 빈 존재로서, 사회에 의해 타율적으로 움직이는 수동적 존재일 뿐이다. 구조결정론적 인간관은 인간 개인의 이성이나 합리적 판단, 사고를 무시하고 개인을 집단적 규율과 규범 아래에만 묶어두는 전체주의 체제의 인간상(人間像)을 공유한다.


사회명목론(社會名目論, social nominalism):
사회라는 것은 단지 인간들의 총합을 가리키는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는 관점으로 사회실재론과 반대된다. “전체는 개개 구성원의 합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사회명목론은 개인의 특정정서가 통합된 것을 사회로 인식함으로써 체제와 구조, 사회를 구성하는 존재로서 개인을 사고의 중심에 둔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극단적인 사회명목론적 시각의 강조는 모든 사회현상을 개인의 심리적 현상으로 환원하는 심리학적 환원론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개개인의 특성과 구분되는 별개의 집단적 특성을 설정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심리적 특성만 잘 알면 사회구조나 사회제도의 운영도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치닫게 된다. 이럴 경우 사회학은 심리학에 종속되기 쉽다.


심리학적 환원론(psychological reductionism): 사회는 개인의 합에 불과하며, 개인적 특성과 구분되는 집단적 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심리학적 환원론은 개인의 외부에서 개인에게 영향력을 주는 실재로서의 사회를 부정하며, 사회를 아는 것을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과 동일시함으로써, 사회구조나 사회제도의 운영을 개인의 동기·태도· 인식·인지의 작용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관점을 말한다.


상호작용론(相互作用論, social interactionism): 사회실재론과 사회명목론 간의 대립을 넘어서서 인간 속에 내재하는 사회, 사회 속에 작동하는 인간을 모두 중시하는 관점. 상호작용론에 따르면 사회는 인간을 떠나 그 존재를 스스로 드러낼 수 없고, 인간 또한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


사회화(socialization):
동물적 존재인 인간이 태어나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 사회의 가치와 규범·도덕·신념 등을 내면화함으로써 그 사회가 바라는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규범의 내면화(內面化): 규범의 내면화는 사회가 개인 밖에 존재하면서 개인에게 외부적인 압력을 행사하다고 보는 사회실재론과는 달리, 사회가 개인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사회가 개인 내부에 자리 잡는다는 의미는 사회적 실체가 개인 속에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규범을 스스로 수용하고 관리하는 자기 규율, 다시 말해 양심(良心)은 내면화된 규범의 대표적인 예이다.


초자아(超自我: Super-ego): 정신분석학 용어로, 개인에게 내면화된 사회, 즉 양심처럼 도덕적 판단에 따라 개인의 행동을 명령하는 힘을 말한다(S. Freud). 생물학적 또는 심리학적 충동과 욕구를 도덕적이고 사회학적인 규범과 목표로 전환시키고 규제하는 것이 바로 초자아이며, 인간은 사회화 과정을 통해 사회·도덕규범을 익히면서 초자아를 갖추게 된다.


거울 보는 자아(the looking glass self): 사회와 도덕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사회적 존재로 성숙된 자아를 의미하며(C. H. Cooley), 프로이트의 초자아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즉, 거울을 보는 자아는 자신의 자아를 남의 입장 또는 사회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성찰하는 자아를 말한다.


사회적 지위(social position): 공동체나 집단 내에서 개인이 점하는 위치로서 일정한 특권과 의무를 수반한다. 즉 개인이 특정지위를 점유하게 되면 그는 대체로 그 지위가 요구하는 것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역할(role): 개인이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부여되는 요구되는 상태와 행위를 의미한다.
사회적 지위는 역할이 배열되어 있는 구조적 상태, 즉 사회를 의미하고, 사회 속의 역할 수행자가 인간이다.

 


요약  

** 과학기술의 발달은, 자연세계에 대한 지식은 눈부시게 증가 시켰으나 인간에 대한 지식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 사회학 내에서도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
        그 대표적인 관점으로 사회실재론, 사회명목론, 그리고 상호작용론적 관점이 있다.

** 에밀 뒤르켐은 인간에 대한 사회의 외재성과 구속성을 강조한 학자로서 사회실재론적 시각을 가진 대표적인 학자이다.

** 사회실재론은 사회 개별 구성원의 총합과 전체와는 다르다고 본다.

** 인간은 사회구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는 관점을 구조결정론적 관점이라고 한다.

** 사회명목론은 사회는 이름뿐이고, 사회를 구성하는 개별 구성원의 총합이 곧 전체라고 본다.

** 사회명목론의 한계는 사회현상을 개인의 심리적 현상으로 환원하는 심리학적 환원론으로 빠질 위험성이 있다.

** 상호작용론은 인간과 사회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본다.




 

제2장


사회학과 열린사회: 사회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개요

사회학은 공식적 상황규정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않고 형상의 뒷면까지 꿰뚫어보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사회학은 닫힌 체제에서는 번성하기 어렵다. 사회학은 프랑스 혁명이후 근대사회로의 전환기에 나타나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한 응답으로 태동하였으며, 그만큼 역사가 짧은 새로운 사회과학이다. 이장에서는 사회학적 문제의식의 특징 및 사회학의 역사를 일아 보고, 사회학의 연구대상에 대한 논의들과 사회학이 다른 사회과학과 맺는 관계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사회학과 열린사회의 연관성을 이해한다.

 

 

공식적 상황규정(official definition of the situation): 인간행위나 사회사건 등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수용하는 견해나, 권위를 가진 정부의 공공기간이 현상과 현실에 대해 일정하게 내리는 공적 판단을 의미한다. 상식과 같이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는 전제나 사고방식과, 대중의 의사를 반영한다고 여겨지는 단체ㆍ기관의 입장이 보통 공식적 상황판단 또는 공식적 상황규정을 구성한다.


외피적 기능(manifest function) : 외피적 기능은 공식적 상황판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표명적(表明的) 기능으로, 어떠한 특정 제도가 공식적으로 추구하는 목적과 직결된다.


이면적 기능(latent function) : 사회학은 특정 제도와 관행의 외피적 기능뿐 아니라 그 이면의 잠재적 기능에 더욱 중요시한다. 이면적 기능에 대한 탐구는 공식적 상황규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닫힌 체제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폭로하는 사회학의 특징과 관련된다.


폭로하려는 동기(debunking motif) : 현실제도와 관행이 그것이 표출되는 것과는 모순적인 실제나 이면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러한 공식적 세계의 위선을 파헤치고 폭로하려는 동기는 사회학의 문제의식을 형성한다. 사회학은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사회 구조와 담론의 재생산을 비판적으로 고찰·분석함으로써 절대적이고 당연시되어온 사고들을 상대화시키고 새로운 해석을 창조한다.


형식사회학 : 짐멜(G. Simmel)의 형식사회학은 사회학이 고유한 연구대상을 갖지 않는다는 폄하에 대응해서 나온 것으로, 그는 인간 상호작용과 사회관계의 기본 유형, 그 형식만을 다루는 학문을 사회학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형식사회학은 주로 미시사회학적인 접근으로서, 사회적 과정, 즉 개개 행위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유형과 그것을 통해 상호작용이 사회세계를 구조화하고 재구조화하는 유형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짐멜의 형식사회학은 인간 상호작용의 ‘형식’만을 사회학의 연구대상으로 주장함으로써 사회학의 함의를 축소하거나 협애화 시키기도 하였다.


N+1의 학문 : 소로킨(P. A. Sorokin)은 여러 사회과학들의 기초학문 또는 종합학문으로서 사회학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사회학을 ‘N+1의 학문’ 으로 정의하였다. 소로킨의 정의는 n개의 다양한 학문이 있을 경우 이들 간의 상호적인 관계, 이들 학문을 구조 짓는 기초를 연구하는 더욱 기본적인 사회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의미한다.


정치학적 인간 : 정치학은 주로 권력과 권위를 추구하는 인간형을 기본으로 삶는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정치학적 접근은 이제까지는 인간의 구체적인 정치적 태도, 정치적 선택, 특정 정치적 가치관의 수용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다루기보다는 정부의 구조와 운영, 정치이론 등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의 상호관계가 정치적 망으로 형성되고 그 속에서 권위와 권력의 원천과 기능(또는 역기능)을 살펴보기 위해서, 정치학적 인간에 대한 연구는 특정 정치적 이념 또는 가치를 국민이나 대중들이 수용하여 내면화하는 연구 지형 즉, 정치사회화(political socialization)라는 복합적 시각을 견지해야한다.


권위·권력 : 인간이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때, 그것이 상대방의 동의와 인정을 동반하는 것이라면 권위(authority), 그렇지 않고 상대방의 의지에 반하여 영향력을 행사할 때 그것을 권력(power)이라고 부른다.


경제학적 인간 :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로서 계산된 판단에 따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특성이라는 전제를 가정하고 있는 인간관이다. 인간에 대한 경제학적 접근은 인간의 합리성을 경제적 이익 추구와 시장 메커니즘이 우선시 되는 것을 전제함으로써 경제성을 벗어나는 경제외적 가치와 합리적이지 않은 인간의 행위,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적합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


행동·행위 :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하며 자극·반응 관계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행동(behavior)이라고 부른다. 행동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나타난다. 반면 단지 외적으로 관찰 가능할 뿐 아니라 인간 스스로 자신의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할 때, 그것을 행위(action)라고 부른다. 행위에는 합리적인 근거뿐만이 아니라 의지·신념·가치·동기 등 비합리적 요인들이 포함된다.


심리학적 인간 : 심리학은 개인의 동기 그리고 지각·태도·학습·정서 등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개인의 지각과 같은 심리적 현상은 사회·문화적 환경과 단절되어 구성되지 않으며, 끊임없이 개인의 외부적 자극과 사회구조,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기대와 규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는 심리적 상태를 규정하기도 하고, 이로부터 결정되기도 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을 살펴봄으로써 개인과 집단의 행동과 태도를 더욱 전체적으로 다룰 수 있다.


요약

 

** 닫힌 체제에서는 사회학이 자라기 어렵다.

 

** 사회학은 독특한 문제의식이며 해석의 독특한 방법이다.

 

** 사회학은 공식적 상황규정의 무조건적 수용을 거부하며,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폭로하는 불신의 기예이다.

    이는 특정 제도와 관행의 외피적 기능 뿐 아니라 이면적잠재적 기능을 살피는 태도와 연관된다.

 

** 사회학의 연구동기로는 폭로하려는 동기(debunking motif),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설명,

    절대적인 것들을 상대화하려는 욕구 등이 있다.

 

** 짐멜의 형식사회학은 사회학은 고유한 연구대상이 없다는 폄하에 대응해서 나온 것이나, 인간 상호작용의

    ‘형식’만을 사회학의 연구대상으로 주장함으로써 사회학의 풍부한 함의를 지나치게 협애화시켰다.

 

** 소로킨의 ‘N+1'의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이라는 정의는 여타 사회과학의 종합 학문 또는 기초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의

    성격을 강조한다.

 

** 인간이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때, 그것이 상대방의 동의와 인정을 동반하는 것이라면

    권위(authority), 그렇지 않고 상대방의 의지에 반하여 영향력을 행사할 때 그것을 권력(power)이라고 부른다.

 

** 객관적으로 관찰가능하며 자극-반응 관계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행동(behavior)이라고 부른다. 행동은 인간 뿐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나타난다. 반면 단지 외적으로 관찰가능할 뿐 아니라 인간 스스로 자신의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할 때

    그것을 행위(action)이라고 부른다. 행위에는 의지, 신념, 가치, 동기 등 비합리적 요인들이 들어가 있다.

   

 


 제2부 

접근방법

 

개관

제 2부에서는 우리의 연구 대상인 사회를 실제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인간과 사회의 관계, 사회 자체에 대한 이해, 사회구조와 사회제도, 그리고 사회기제를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연마된 도구가 있어야 한다.

사회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을 제공해주기 위하여 사회과학의 논리적 연구방법을 다루고,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이론과 사회과학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서로 다른 관점으로 사회를 이해하고 조망하는 합의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을 이해한다.


3장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기초


개요

이 장에서는 콩트, 스펜서, 뒤르켐, 베버, 마르크스의 이론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이들 초기의 이론가들은 좀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합의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은 우리에게 사회를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해준다. 합의론은 사회의 기초를 구성원들의 합의와 동의에 바탕을 두었다고 보고, 갈등론에서는 힘 있는 자의 힘없는 자에 대한 강제력 때문에 사회가 질서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며, 실제로는 끊임없는 갈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이들 서로 상반된 관점을 공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편견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될 것이다.


사회유기체적 접근 : 각 부분의 기능과 그들 간의 조화와 균형이 생물유기체가 생명을 유지하고 성정하는 데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도 여러 가지 기능적 부분들 간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하는 접근을 사회유기체적 접근이라고 하며, 이러한 접근에서는 부분보다 전체가 강조되고 따라서 질서가 강조된다.


사회정학ㆍ사회동학 : 사회정학은 사회유기체적 견해로, 사회가 유지되고 기능하는 질서의 법칙을 찾아내려는 것이며, 사회동학은 사회진보의 원리를 찾아내려는 것으로써 사회변동을 다룬다. 사회정학이 대체로 변화하지 않는 사회구조를 과학적ㆍ실증적ㆍ객관적으로 분석한다고 한다면, 사회동학은 인간정신의 진보와 이상사회 건설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변화가능성을 담보한다. 콩트(A. Comte)는 질서는 언제나 진보의 조건이고 진보는 질서의 필연적인 목적이 되는, 질서와 진보의 통일적인 종합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사회진화론 : 사회도 생물학에서의 진화의 원리가 그대로 작용한다고 보는 이론. 스펜서(H. Spencer)는 사회도 생물 유기체와 같이 크기의 증대는 분화의 증가를 가져오고 복잡성을 증가시킨다고 보았다. 즉, 사회는 동질적이고 단순한 성격에서부터 점점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사회로 진화한다는 것이 사회진화론의 입장이다.


군사형 사회와 산업형 사회 : 한 사회는 다른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회 자체의 내적 규제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스펜서는 내적 규제의 정도와 형태에 따라 사회형태를 군사형 사회와 산업형 사회로 분류하였다. 군사형 사회는 강제적 협동과 정부의 의제에 의해서 지배되는 사회로, 중앙집권적인 통제가 강요되는 사회를 말한다. 산업형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의해 행동하고 자발적인 협동이 이루어지며, 개인 스스로가 자제하는 분권화된 규제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사회를 말한다.


사회적 사실(social fact) : 뒤르켐(E. Durkheim)은 사회학을 사회적 사실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하는데, 이때 사회적 사실이란 개인에게 외재하며 그에게 구속력(拘束力)을 행사하는 일체의 감정ㆍ사고ㆍ행동양식을 말한다. 사회적 사실은 외재성과 구속성 그리고 초개인적인 성질을 가지며, 사회구성원들의 경험에 의해서 인식된다.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이 생물학적 차원이나 개인의 심리적 현상으로 환원되어 설명될 수 없으며, 그 자체로 하나의 실체나 사물로서 객관적으로 다루어져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방법론을 사회학주의(社會學主義)라고 말한다.


기계적 연대와 유기적 연대(mechanical and organic solidarity) : 뒤르켐이 주장한 사회적 연대의 두 가지 형태이다. 기계적 연대는 개인들 사이의 유사성에 기초한 것으로, 단순하고 미발달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연대의 형태이다. 유기적 연대는 노동의 분화와 개인들 사이의 상호보완성에 기초한 것으로, 근대산업사회에서 이성적으로 나타나는 연대의 형태이다. 뒤르켐은 각 유형에 기본적인 인구학적, 형태학적 특징과 법의 형태, 집합의식의 내용, 형식적
특징들을 비교하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회가 점차 기계적 연대에서 유기적 연대로 맺어지는 사회로 변동ㆍ발전한다고 보았다.

 

소외 : 자기 자신이나 사회로부터의, 혹은 사회경제적 과정의 통제로부터의 자기정체감의 상실감 혹은 소원감. 소외란 인간들 자신이 만든 것임에도 도리어 그들에게 독립된 힘으로서 부딪쳐 오는 여러 힘에 의해 인간이 지배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K. Marx). 헤겔(Hegel)의 철학으로 근대서구사상에서 처음 나타났다. 헤겔에게 소외는 인간조건의 부분으로, 의식은 자연세계와 물리적 대상의 세계로부터 소원화 되었고, 이러한 소외는 역사에서 발생된 자기-지식의 성장과정을 통해서만 극복된다고 말하였다. 마르크스는 이를 급진적으로 교체하면서, 객체를 생산하는 것이 필연적으로 소외를 낳기보다는 자본주의의 특수한 경제적, 사회적 관계 하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주의적 노동 하에서 인간은 그가 생산한 대상으로부터, 생산과정으로부터, 그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그의 동료들의 공동체로부터 소외된다.


변증법적 유물론(辨證法的 唯物論) : 마르크스는 정(正)과 반(反)의 대립에서 새로운 합(合)에 이르는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발전론을 취하면서도, 인간의 의식과 정신이 물질적인 기반에서 출현한다는 유물론적 사고를 받아들여 변증법적 유물론을 제창하였다. 즉 변증법적 유물론은 물질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기본적인 과정은 모순과 모순의 통일과정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상부구조ㆍ하부구조 : 마르크스는 사회를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로 구성된 구성체로 파악한다. 상부구조는 사상ㆍ이념ㆍ법ㆍ정치ㆍ도덕ㆍ종교ㆍ가치ㆍ습관 등 사회의 정치적 영역에 해당되는 것을 말하며, 하부구조는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복합체인 생산양식을 말한다.


생산력ㆍ생산관계 : 생산력은 한 사회의 총생산량(생산수단ㆍ노동력 그리고 기술이 총 투입되어 나온 결과)을 말하며, 생산관계는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원하든 원하지 서로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즉 생산관계는 생산수단을 가진 사람(유산자,bourgeois)과 생산수단을 갖지 않고 노동력만 가지고 있어서 생산수단을 가진 계급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생존에 필요한 생필품을 나누어 받는 계급(무산자, proletariat) 사이의 관계이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이러한 생산관계는 항상 물질적 생산력의 일정한 발전단계에 상응한다. 생산력은 역사를 추진하는 힘이며,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 발생하는 모순으로 인해 사회변동이 발생한다.


이해적 방법 : 베버(M. Weber)는 뒤르켐과 달리, 어떠한 제도나 조직 등 일체의 사회적 형성물이 그 자체의 독자적인 실재성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인간의 사회적 행위에 의해서 형성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사회학이라고 보았다. 이해란 ‘행위자가 주관적으로 자기의 행위에 부여한 의미’를 의미하며, 이해적 방법은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에 주관적으로 부여한 의미를 찾아내고, 왜 그러한 행위를 했는가/하게 되었는가 라는 행위의 동기구조를 행위자의 입장에서 파악하고 이해하는 방법론을 말한다.


합의론(合意論) : 사회의 기초가 구성원들의 합의와 동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는 관점. 합의론적 관점은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며, 유기체의 부분들을 묶어주는 합의, 즉 특정 사회의 묵시적으로 인정된 운영원리에 의해서 사회가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갈등론(葛藤論) : 합의론과 대조적으로 갈등론적 관점은 합의나 동의 때문이 아니라 힘 있는 자(가진 자)의 힘없는 자(안가진 자)에 대한 강제력 때문에 사회가 질서 있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끊임없는 갈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마르크스는 가진 자와 안가진자의 구분을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로 나누었으며, 다렌도르프(R. Dahrendorf)는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권위구조로서 나누었다.


상호작용론(相互作用論) : 합의론과 갈등론이 사회가 움직이는 메커니즘과 그 결과로 발생하는 사회현상을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상호작용론은 사람이 외적 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물이나 인간의 행동, 환경까지도 그 의미를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며, 인간의 일상적인 행위에 집중하고자 한다.


사회행동의 유형변수 : 합의론적 관점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파슨스(T. Parsons)에 따르면, 개인과 문화에 있어서 5가지의 기본적인 가치지향의 선택유형이 있다고 한다. (1) 감정적-감정중립성: 행위자의 즉각적인 만족을 위한 지향성, 혹은 그러한 즉각적인 만족이 결여되었을 때 나타난다(ex. 애인이나 친구 사이의 관계 대 의사와 환자의 관계). (2) 귀속적-성취적: 업적과 관련이 없는 사람의 속성을 강조하는 것과 업적과 성취의 결과에 따라 강조하는 것. (3) 특수적-보편적: 일정 규모의 어떤 특정한 관계 속에서 사회대상을 다루는가, 혹은 모든 대상들을 포괄하는 일반 규범에 따라 다루는가를 선택하는 것. (4) 확산적-제한적: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연관성을 포함하는 사회관계를 맺는 것과 구체적이고 제한된 목적만을 갖는 관계를 가지는 것. (5) 집합체 지향적-자기 지향적: 집합체를 중요시하느냐 개인을 중요시하느냐의 차이를 말한다.


사회체계 유지의 기능적 조건 :

사회체계란 “복수 행위자의 상호의존적인 행위들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통일적인 전체”를 말한다(T. Parsons).

이러한 사회체계가 균형을 유지하고 존속되기 위한 기능적 요건(AGIL)으로 그는

(1) 적응의 기능(adaptation): 변하는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
   (2) 목적 달성의 기능(goal attainment): 체계의 목적을 달성하는 역량,
   (3) 통합의 기능(integration): 법과 관습과 같은, 체계 내의 각 단위들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기능, 
   (4) 잠재적 유형유지와 긴장관리 기능(latent pattern variables and management): 문화ㆍ오락ㆍ종교와 같이 체계 내에서 일어나

    는 긴장을 완화시키는 기능과 교육ㆍ문화ㆍ종교가 수행하는 체계의 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콩트는 사회현상 자체를 종합적으로 이해해야하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회현상을 법칙화하고자 하였다. 그는 사회학을 사회정 학과 사회동학으로 나누고, 진보와 질서의 문제를 다루는 구조론과 변동론으로 체계화하였다.

  스펜서는 진화론과 사회유기체설을 결합하여 사회가 단순사회에서 복합사회로 진화한다는 사회 진화론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스펜서는 사회는 점차 군사형 사회에서 산업형 사회로 진화한다고 보았는데, 이러한 관점은 도식적인 사회발전 순서로 정형화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외부환경과 어떻게 관계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뒤르켐은 사회학의 연구대상은 사회적 사실이라고 본다. 사회적 사실은 개인에게 외재하며 구속력을 행사하는 일체의 감정ㆍ사고ㆍ행동양식을 말한다. 사회적 사실은 외재성과 구속성, 그리고 개인적 사실로 환원되지 않는 초개인적인 성질을 가졌으며, 사회구성원들의 경험에 의해서 인식된다. 따라서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을 연구하기 위해서, 사회현상에 대한 생물학적 해석이나 심리학적 해석을 거부하고 사회학주의라는 실증적인 방법론을 제창하였다.


마르크스는 독일의 고전철학, 영국의 고전 정치경제학, 프랑스의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 속에서 사회를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로 구성된 사회구성체로 파악한다. 상부구조는 사상ㆍ이념ㆍ법ㆍ정치ㆍ도덕ㆍ종교ㆍ가치ㆍ습관 등 사회의 정치적 영역에 해당되는 것을 말하며, 하부구조는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복합체인 생산양식을 말한다.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에 따라 사회구성원을 무산자계급(proletariat)과 유산자계급(bourgeois)으로 나누었으며, 이러한 생산관계는 항상 물질적 생산력의 일정한 발전단계에 상응한다. 생산력은 역사를 추진하는 힘이며,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 발생하는 모순으로 인해 사회변동이 발생한다.  

 
  베버는 사회학을 인간의 행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행위자가 특정 행위를 하게 된 행위의 동기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해적 방법을 채택한다. 행위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그는 인류역사가 합리화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베버는 개인의 행위는 여러 가지 선택 가능한 방법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인간행위에 대한 가치중립적인 과학적 연구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합의론과 갈등론은 사회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을 제공해주는 접근방법이다. 사회가 그 구성원들의 동의와 합의에 기초한다고 보는 관점이 합의론적 관점이며, 반대로 사회적 결속이나 행위가 권력관계에 의한 것이며, 따라서 언제나 사회에는 갈등이 상존한다고 보는 입장이 갈등론적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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