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골방 글쓰기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열린표현’이다

수로보니게 여인 2010. 1. 26. 14:08

 

제목 1/25(월) [성공으로가요]+[성공글쓰기]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성공 글쓰기>>



자, 이번주에도 적극적인 글쓰기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대상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대비입니다.


언어학자 소쉬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사물이든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는 게 아니라,
다른 것과 관계를 통해 의미를 부여받는다.


어떤 뜻이냐 하면,
예를 들어 한자로 적힌 물 수자가 있다고 합시다.
水 여기에 ‘물’이라는 뜻이 포함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앞에 차가울 냉자가 붙으면 앞뒤 관계를 통해 비로소 ‘물’이라는 뜻이 생긴다는 거지요.


반대로 주변 관계에 따라 물 말고
다른 뜻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앞에 月, 火 자가 붙고 뒤에 木, 金 자가 붙으면 새로운 뜻이 생깁니다.


바로 수요일이라는 의미지요.

주변 정황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설명하는 건 우리가 매주 조금씩
살펴보는 ‘열린 표현’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한적한 교외 마을의 어느 집 앞 잔디밭에
여러 장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어떤 정보를 알려주는 걸까요

그집에 아이들이 산다는 걸 알려주는 거지요.
소방서 앞에 검은 리본이 달린 꽃다발이 놓여있다면
어떤 걸 전달하는 건가요

아마도 소방관이 순직했기 때문일 겁니다.

자, 적극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똑같은 기호, 똑같은 글자라 하더라도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새로운 의미가 생긴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백경>>의 작가 허먼 멜빌은 이렇게 썼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성질은 오로지 대비를 통해서만 스스로 드러낸다.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언어학자 소쉬르의 말과 비슷하죠


김은식 씨가 쓴 <<야구의 추억>>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재미있게 읽은 구절을 소개할게요.
지금 설명하는 대비에 해당하는 사례예요.


야구 만화에서는 보통 투수가 주인공이죠.
그런데 주인공 투수가 돋보이는 건 모두 포수 캐릭터 때문이래요.


야구만화에는 주인공만큼이나 인상적인 포수가 등장하곤 했다. 주인공을 항상 이해하고 도와주는, 덩치는 크지만 성격은 온순한 녀석. 그래서 라이벌이 싸움을 걸어올 때마다 흥분해서 길길이 날뛰는 주인공을 멈춰 세우고 진정시키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상대의 비열한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


그들은 또한 주인공이 지옥 같은 수련 끝에 개발한 강속구를 시험할 때마다 그 공을 받아 안고 뒤로 너끈히 열두 바퀴는 굴러 나동그라지며 막강함을 증명해야 했고, 또 주인공이 날린 홈런이 극적인 결승홈런이 되도록 하기 위해 상대팀과의 점수 차를 넉점 이하로 좁혀놓는 뜬금없는 한 방도 있어야 했다.


때로는 상대방 가 개발한, 때려내려면 그 가공할 회전력 때문에 방망이를 쥔 손가락이 부러지거나 팔꿈치 관절이 녹아나는 마구를 공략하다가 결국 병원에 실려가며 주인공의 투지에 불을 붙이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기도 했다. 독고탁의 친구 봉구, 그리고 오혜성의 친구 백두산이 그랬다.

적극적인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태도,

글감을 남에게서 찾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글감이 되는 것도 좋은 태도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 사이즈 미>에서는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아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한달 간 맥도날드 메뉴만 먹으면서 버티죠.
그리고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줍니다.


안전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자신이 직접 글의 소재가 돼보는 것도 좋습니다.
설득력이 아주 높아지죠.


오늘의 열린 표현,

<<댜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에 나온 구절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질 때까지>를 만든 제작진 중에서 시민운동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이들 제작 책임자들은 관전의 다양한 폭을 충분히 대변하는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기꺼이 제시해 다큐멘터리를 보고 관객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열린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