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골방 글쓰기

더 낫게 표현하라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2. 1. 01:21

 

제목 11/30(월)[성공글쓰기]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성공 글쓰기>>



오늘도 '더 낫게 표현하는 연습' 을 하겠습니다.


이무영 씨가 진행하는 <팝스잉글리시>를 들었는데
재미있는 표현을 하나 배웠습니다.
‘백수’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이 뭔지 아시나요. in between jobs 래요.

굉장히 긍정적인 표현이죠. 지난 시간에 제가 ‘이왕이면’이라는 말과 친해지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왕이면 더 아름다운 표현을 하는 게 좋죠.
어느 나라 언어든 좋은 표현의 원리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례를 들겠습니다.

똑같은 뜻을 지닌 두 문장을 소개할 테니
어떤 게 더 좋은 표현인지 가늠해 보세요.

1. 그가 지금쯤은 뉴욕에 도착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2. 나는 그가 지금쯤은 뉴욕에 도착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뜻은 똑같아요, 어절의 배치만 달리 한 겁니다.

1번이 더 나은 표현입니다. 왜냐...
앞 세 어절만 끊어서 비교해 보면 이유가 쉽게 드러납니다.
세 어절만 끊어 보죠.

1. 그가 지금쯤은 뉴욕에
2. 나는 그가 지금쯤은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쉽게 드러나면 좋은 표현입니다.


세 어절 만에 전체 문장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부분 전달했습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죠.

1.이 지방 기후에 길들여진 나는 내일 비가 올 것을 직감했다.
2.내일 비가 올 것을 이 지방 기후에 길들여진 나는 직감했다.

어떤 문장이 더 나은가요


2번입니다.
비가 온다는 게 중요한 메시지이니까요.

시나 소설을 쓸 게 아니라면
평소에 이렇게 중요한 메시지를 먼저 꺼내는 연습을 많이 해야 돼요.


그런데 그동안 서론/본론/결론 형식으로 써야 기승전결로 써라...
이렇게 배우신 기억이 있을 텐데요.


서론의 목적을 잘못 아는 것입니다.
주위를 환기하거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뜸들이는 걸로 잘못 알죠.
시상식에서 대상 주기 전에 질질 끄는 것처럼요.


근데, 아니에요. 훌륭한 서론이 뭐냐, 미리 읽는 결론이에요.
서론만 읽고서도 전체 내용이 한눈에 확 들어오는 글...
그게 좋은 글입니다.


더 나은 표현의 또 다른 사례를 들겠습니다.


예전에 다루었던 내용이기도 한데요, 예를 들 때,
‘가령’보다는 실제 사례를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가령은 실제 없는 것을 가정해 보자면...이라는 뜻이고,
예를 들면은 실제 있는 일을 펼쳐 보자는 거죠.
어떤 게 설득력이 더 강한가요

당연히 실제 사례죠.

그래서 일반 극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가 글쓰기 공부에 훨씬 도움을 많이 줍니다.
팩트로 승부하잖아요. 힘이 세죠.

불필요한 존칭 표현을 뻬세요.

1. 어머니께서 아끼시는 화분을 내가 깨뜨렸다.
2. 어머니가 아끼는 화분을 내가 깨뜨렸다.
2번처럼 쓰세요. 싸가지 없게 보일 거라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가 아니라 제3자가 읽을 거라면,
굳이 글에 등장하는 사람을 높이지 않아도 됩니다.


잘못된 존칭 표현 하나 지적하죠.

남편분, 아내분, 변호사분, 가수분...
이거 다 틀린 표현입니다.
어떤 대상을 높이는 표현인 ‘분’은 의존명사지 조사가 아닙니다.
저기 오는 분, 일하실 분, 손님 몇 분... 이렇게 명사처럼 쓰입니다.


남편분이 친절하시네요. => 남편이/남편께서 친절하시네요.

오늘 소개할 열린 표현...

열린 표현은 독자를 가르치거나 저자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정황을 잘 펼쳐 보여주고 판단과 상상은 독자에게 맡기죠.
 
배우 신애라 씨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도우면서 경험했던 바를 쓴 글을 소개합니다.
자, 들어 보세요.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나를 졸졸 따라오는 두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날 아이들은 온종일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운동화 신은 내 발이 가시에 찔리자
아이들은 맨발로 그 가시를 치워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