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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왕원화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0. 18. 22:53

왕원화,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낭독 김지선 고혜란) 2009년 10월 15일

           
   
 
 
   
 

왕원화의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를 배달하며

제 생각을 말하자면, 사실은 이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사람의 관계란 벽지의 사방무늬처럼 균일하지 않잖아요. 세상에는 아주 특별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정황도 생겨나게 마련이죠. 언제까지나 그리워하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과, 결혼했지만 사랑은 얻지 못한 아내, 이 두 가지 외에도 수없이 많은 중간과 바깥 지점이 있답니다. ‘우리는 결국 서로 다치게 하는 사람이나 상황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이 문장은 이 책의 작가인 왕원화의 말이고요. ‘이상한 일이다. 새로운 애인을 만나면 헤어진 옛 애인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갈급을 뜻하는 걸까. 그런 연유로 사랑이란 늘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리는 모양이다.’ 이건 제 문장이에요.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진화론과 순환론 정도의 차이는 있을 듯싶네요. 그럼에도 <끝에서 두 번째 여자아이>를 배달하는 이유는? 이 계절, 실연을 이겨내야 하는 착한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이죠. 진실에 대한 검증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선 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