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09/28(월)[성공으로가요]+[성공글쓰기]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성공글쓰기]
오늘은 ‘무엇’과 ‘어떻게’의 차이에 관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에 관해 쓰는 것보다 그것이 어떠한지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다루었던 주제와 유사합니다.
닫힌 표현과 열린 표현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닫힌 표현보다는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열린 표현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엇에 관해 쓴다고 정했으면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무엇이 어떠한지 파헤쳐야 합니다.
즉,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상태를 주목하라는 말인데요.
이게 바로 오늘 수업의 키워드입니다. “상태”
중요한 건 대상보다 대상의 상태입니다.
본질이 뭔지 파헤치는 태도.
[성공글쓰기]
오늘은 ‘무엇’과 ‘어떻게’의 차이에 관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에 관해 쓰는 것보다 그것이 어떠한지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다루었던 주제와 유사합니다.
닫힌 표현과 열린 표현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닫힌 표현보다는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열린 표현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엇에 관해 쓴다고 정했으면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무엇이 어떠한지 파헤쳐야 합니다.
즉,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상태를 주목하라는 말인데요.
이게 바로 오늘 수업의 키워드입니다. “상태”
중요한 건 대상보다 대상의 상태입니다.
본질이 뭔지 파헤치는 태도.
예를 들어 들겠습니다.
좋은 글쓰기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또는 전시회에 다녀왔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늘 메모를 해 둡니다.
어떤 영화를 봤다, 어떤 그림을 봤다. 이렇게 메모하는 게 아니라,
영화가 어떠했는지, 그림이 어떠했는지 상태를 적어둡니다.
고흐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렇게 적지 않고,
고흐 그림은 두꺼웠다... 이렇게 적습니다.
르누아르전에 다녀왔다... 대신,
“그의 그림은 50센티 거리에서 보면 거칠고 자유분방하지만,
1미터 거리에서 보면 섬세하고, 포근하다.“
대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상태를 기록해두면 좋은 글감이 되는 거죠.
얼마전 끝난 르누아르전 전시장 입구에 이런 문구가 걸려 있더군요.
고통은 지나간다. 아름다움은 남는다.
La douleur passe, la beaute reste - 르누아르
이 문구 를 그대로 적으면 인용에 그치지만,
그 문구에 담긴 의미가 어떠한 건지 파고들면 자기 문장이 됩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의미 발견이 떠오르지요
매주 우리가 공부하는 주제는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일단 의미 발견을 위해서는 르누아르 입장이 돼 봐야죠.
르누아르의 포근하고 감미로운 인물화 속에는,
그의 궁핍한 생활과 노년을 괴롭혔던 류머티즘의 고통도 들어있을 겁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한국 관객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고통은 지나갔고, 아름다움은 남았습니다.
다른 예를 들겠습니다.
박종호 씨가 지은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을 읽고 있는데요,
여기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에 관한 내용이 나와요.
한 구절을 소개할게요.
197080년대에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연주자들의 소식은...
누가 무슨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거나, 아니면 누가 카네기 홀에서 리사이틀을 하였다, 아니면 누가 어느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다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백건우만은 달랐다. 그의 소식은 항상 '무슨 곡을 어떻게 연주했다'는 식이었다. 그가 라벨의 전곡을 연주했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하고 놀라운 일이었다.
‘어떻게 연주했냐’... 이 구절이 핵심입니다.
진정 예술가답지 않습니까.
이 책에는 ‘어떻게, 어떠한’에 관한 음악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이 책은 클래식 음악에 관한 책이지만 글쓰기 교본으로도 손색없습니다.
대상만 쭉 나열하면서 소개하는 게 아니라,
예술가의 심리 상태가 어떠했는지, 그가 어떻게 연주했는지,
아무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대상의 상태나 정황을 파헤쳐서 보여주어야
독자의 공감을 더 얻기 쉬운 거죠.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하나는 대상에 관한 정보만 제공하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대상의 상태를 전달합니다.
1. 인도에서 담배를 피지 맙시다.
2. 걸어가며 담배를 피면 어린이 얼굴에 담뱃불이 닿습니다.
상태를 전달하니까 훨씬 생생하죠
일상적인 사건들을 파헤치면 글감이 되는 겁니다.
예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걸린 <전면주차>라는 문구 많이 보셨을 거예요.
자, 그럼 전면주차를 하면 어떻게 되고, 하지 않으면 어떤지 생각해 봅시다.
전면주차를 하면 배기가스를 분출하지 않으니까 식물을 보호할 수 있고 주차장 벽에 그을음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지요.
그런데 전면으로 주차하면 차를 뺄 때 불편할 뿐더러,
차 뒤에서 놀고 있는 꼬마들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훨씬 위험해요.
사소한 것을 얻기 위해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까 걱정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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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쓰기에 관한 오해와 편견...
제 블로그에 첨삭게시판에 어떤 학생이 질문을 올렸습니다.
인문서적을 손에 잡으면 이해가 잘 안되고 잘 읽히지 않아서 멀리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제가 저의 수준 이상의 책들을 보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인문학 책은 도구입니다.
어떤 도구냐...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는 도구예요.
그런데 마지막 도구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도구를 쓰지 않고서도 자기성찰할 수 있는 인간이 가장 훌륭합니다.
그게 잘 안 되니까 책을 읽는 거죠.
각자 자기에게 적합한 자기성찰 도구가 필요해요.
영화가 될 수도 있고, 그림 감상이 될 수도 있고, 클래식 음악이 될 수도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좋은 작품을 음미하고 사색하면서 그 마음 상태를 글로 기록해두다 보면, 자연스레 철학이나 역사 같은 인문학 책과 가까워지는 시점이 옵니다.
자기성찰할 시간을 확보하세요.
허접한 신간 서적들이나 찌질한 네이버 뉴스를 먼저 끊고,
금단 현상을 이겨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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