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09/07(월)[성공으로가요]+[성공글쓰기] | 작성자 | 성공시대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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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글쓰기>> 가르치는 글이란 저자가 희로애락 같은 감정이나, 보여주는 글이란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비슷한 내용을 담은 두 문장을 들려드릴테니 1. 그는 기분이 몹시 상했다. 어떤 문장이 장면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나요? 두 번째 문장이 더 선명합니다. 이유는... 첫 번째 문장은 닫힌 표현이에요. 그런데 두 번째 문장은 열린 표현이에요. 이 문장을 읽으면 독자도 미간을 한 번 일그러뜨려 봅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첫 대목을 소개할게요. “제르베즈는 새벽 2시까지 랑티에를 기다렸다. 뺨을 눈물로 적신 채 미열이 나는 몸을 침대에 비스듬이 누이고 그만 선잠이 들어 버렸다.” 제르베즈의 현재 심정을 짐작할 수 있나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고, 야속하고... 화나고... 걱정되고.... 그런데 제르베즈가 야속하다거나 화났다거나 걱정하고 있다는 표현이 있었나요? 다른 구절도 한번 짚어 봅시다 “제르베즈와 랑티에의 트렁크는 한쪽 구석에 입을 쩍 벌리고 있어 속이 텅 비어 있음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 바닥에 남자용 헌 모자가 더러운 셔츠와 양말 밑에 처박혀 있었다.”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나요? 평온한가요? 정리하지 못한 짐으로 어수선했다. 독자와 공감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미리 판단하여 일방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하지 말고, 사실적 정황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판단을 넘겨야 합니다. 다른 사례를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변북로를 타고 서울에서 파주 방면으로 가다 보면 앞 문장은 저자가 이미 판단하여 정보만 제공한 거고, 판단을 미리 하지 말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라... 효율성만 중시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기 때문입니다. 열린 표현, 열린 문장을 쓰기 위한 또 다른 방법 장 자크 루소가 지은 교육 소설 <<에밀>>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기호보다 실물을 보여줘라.’ ‘열린 표현’을 하기 위한, ‘보여주는 표현’을 하기 위한 기술 루소의 <<에밀>>에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라.” 닫힌 표현은 아주 효율적입니다. 정보만 신속히 전달하면 끝이에요. 루소가 시간을 낭비하라고 했던 말의 참뜻은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라는 게 아니죠. 독자에게 호랑이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책상머리에 앉아서 쓰지 말고, 시간이 엄청 소요되더라도 호랑이를 찾아 밖으로 나가라는 거죠. 그리고 보고 느낀 사실을 독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 책 많이 읽어야 잘 쓴다는 편견을 버리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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