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골방 글쓰기

독자 설정과 글감 찾기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0. 12. 22:26
제목 10/12(월)[성공으로가요]+[성공글쓰기]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성공글쓰기]


지난 시간에 인터넷 글쓰기의 특징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독자를 위해 쓰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쓰라고 강조했는데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터넷 글쓰기는 철저하게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저는 항상 저를 위해서 쓰고 기록합니다.

나중에 다시 활용하기 쉽게 정성 들여 편집합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쓸 만하고
인용할 만한 정보가 많아지는 거지요.

어떤 영상물을 내레이션이나 대사를 인용했다면

문구만 인용하고 마는 게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정황까지 적어둡니다.



제 블로그 9월 28일자 메모를 하나 예로 들죠.

배우 구혜선 씨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연기, 그림, 소설, 피아노, 단편영화 연출은

모두 훌륭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이 인용문 밑에 출처 정보를 이렇게 적었습니다.



- EBS, <시네마 천국>, 762회('09.07.24.),

오지랖이 지나치게 넓다는 시청자들의 편견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배우 구혜선의 답변.



나중에 활용하기 편하라고 자세히 설명해두면,
결국 독자들에게도 질 좋은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거죠


휠체어 다니기 편하라고 도로의 턱을 없애면
결국 모든 사람들이 편리해지는 이치와 같습니다.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말도 인용했었습니다.

(미래에는) 15분 내에 누구나 유명해질 것이다.
In fifteen minutes everybody will be famous.


인터넷 네트워크에서는 누구나 15분 내에 유명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그 유명세를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유명세를 타는 좋은 방법이 있긴 합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적당히 부풀리고, 뻥도 좀 치면 됩니다.

금세 수천 명, 수만 명이 읽고 댓글도 주르륵 달리니 기분 좋죠.

그런데 그 몇 만 명이 당신의 독자일까요 아닙니다.

언제든 더 자극적인 이야기가 보이면 떠나버리는 뜨내기죠.

뜨내기들 끌어 모으느라 귀중한 인생을 낭비할 순 없잖아요.



그게 바로 오늘 공부 주제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독자를 관리하겠다는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독자를 관리한다... 언뜻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을텐데요


자기를 위해 쓰는 게 첫 번째 덕목이라고 한다면,
두 번째로는 특정 독자층을 설정하여 글을 쓰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글의 내용도 명확해집니다.


예를 들어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30대 화이트칼라 직장인,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이렇게 설정한 다음 다른 독자는 고려하지 마세요.
그들을 위해서만 쓰세요.


저자는 자기 글을 꾸준히 읽어주는 독자를 배신하면 안 됩니다.
어제는 이런 식으로 썼다가
오늘은 저런 식으로 쓰면 안 된다는 거지요.


자, 독자 설정과 글감 찾기에 관한 조언을 하겠습니다.


쇼팽 있죠...피아니스트.
쇼팽은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할 때,
부귀와 명예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험난한 길을 택합니다.
첫째, 오페라가 아닌 소품을 주무기로 택했고,
둘째, 오케스트라를 버리고 피아노 단 한 대를 택했으며,
셋째, 극장이 아니라 소수정예 관객만을 위한
살롱을 무대로 택했다는 겁니다.
(박종호,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전문 분야를 설정하지 못했다면,
포털 사이트에 별로 나오지 않는 정보들을 글쓰기 소재로 으세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보세요.



뻔한 이야기라고 해도, 뻔하지 않은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하는 태도는
좋은 것입니다. 뻔한 일상인 사과 먹기로 예를 들까요



껍질째 먹는 사과를 한입 베어뭅니다.
앞니와 송곳니 사이에 껍질이 끼죠.
낀 걸 안 빼고 또 한입 물면 틈새 깊숙이 박힙니다.
과육에는 선홍빛 무늬가 번집니다.
예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이빨 사이에 자꾸만 뭔가 낍니다.
벌어지는 게 치아뿐일까요



그리고 나서, 인간 관계, 즉 가족이나
교우 관계의 벌어짐으로 확장해 보는 겁니다.

오늘의 글쓰기 공부에 관한 오해와 편견



서준식의 <<옥중서한>>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글짓기 재주가 좋은 편지가 훌륭한 편지가 아니라,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편지가 훌륭한 편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쓰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요
이 분들은 말 따로, 글 따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글이 말보다 더 거창해야 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거지요.


대화하듯이 써 보는 겁니다. 특정 인물(친한 사람)을 정해놓고 말하듯 쓰세요.
비속어를 써도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부분도 보일 겁니다.
이 구절을 여러 차례 읽으며 감을 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