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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구니/ 나희덕

수로보니게 여인 2009. 9. 14. 17:31

 

 

나희덕, 「꽃바구니」(낭송 나희덕) 2009년 9월 14일

           

                

   
    

나희덕의 「꽃바구니」를 배달하며

잘 모르겠어요. 설명할 수가 없어요. 화음이면서 신음인 이 한 바구니의 시간을. 웃음이면서 눈물인, 개화이면서 낙화인 이 한 바구니 삶의 시간을.

작은 가을에 우리는 이렇게 한 오아시스에 모였군요. 어떤 당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잊고 싶어 하시는군요. 어떤 당신은 화사하게 생기를 되찾으셨군요. 신비한 일이에요. 우리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은. 여러 계절을 살아도 꽃바구니 안이라는 것은. 매일매일 당신에게 배달되어 오는 꽃바구니를 두 손으로 받아주세요. 그리고 수줍게 당신의 꽃잎을 조금  조금씩 열어보세요. 자, 받으세요, 오늘은 막 피어나는 구월의 분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