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정일근

수로보니게 여인 2009. 8. 3. 19:17

정일근,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낭송 정숙지)

 
   
 

정일근의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를 배달하며

사람이 사는 뭍의 끝에 나가 사람을 기다려본 사람은 알지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의 안광(眼光)이 등대처럼 빛나던 일을. 항구로 돌아오는 배처럼 지금 저기서 돌아오는 저이는 "너일 것이다!"라고 단단히 믿었죠.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그 자리에서 꼬박 하루를 기다린 적도 있지요. 굳은 갯바위처럼. 그것이 사랑의 전부인 줄 알았기에.

대개는 외사랑이었지요. 끝내 마음을 귀퉁이처럼 접고 물러서야 했지만. 문제는 사랑에 대한 나의 기갈에 있었어요. 사랑은 바다처럼 가슴 넓은 이가 잘 한다는데 나는 그렇지가 못했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사랑은 파고가 높은 망망대해에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등 푸른 고래를 기다리는 일을 그만둘 순 없어요. 사랑을 기다리는 동안 사랑을 떠나보내게 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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