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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론 1~ 2강/ 설화와 탐색 모티프,신화의 유사성 비교

수로보니게 여인 2009. 7. 3. 06:41

구비문학론 1강


설화와 탐색 모티프


일반적으로 완결된 형식을 지니고 있는 설화들은 작중 인물이 서두 부분의 결여 상태를, 난제 해결 또는 시련 극복 따위의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해소시키는 결과로 되어있다. 이때 과업 수행의 단계는 작중 인물의 여행 및 탐색의 형태로써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탐색 모티프는 본격설화의 가장 중심적인 모티프가 되는 셈이다.

 매우 복잡한 모티프들의 결합으로써 이루어진 설화의 중심 모티프는 ‘탐색’이라 할 수 있다. 탐색은 인간의 경험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흥미를 자아내는 ‘이야깃거리’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 즉 서사문학 속에서 늘 반복 표현되어 왔다. 오오든은 전형적인 탐색담의 필수적 요소로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를 들고 있다. ① 귀중한 물건이나 인물 ② 여행 ③ 영웅 ④ 시련 ⑤ 파수꾼 ⑥ 원조자들이 그것이다. 탐색담은 일반적으로 ‘영웅이-결실물을 찾아-여행하는 도중-시련을 겪게 되나-원조자의 도움으로 결국은 성공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다만 모든 탐색의 대상이 반드시 파수꾼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파수꾼의 요소는 차라리 영웅이 흔히 부딪히게 되는 ‘장애자’로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

 탐색담에서 탐색의 주체자는 인간이거나 비인간이다. 탐색의 주체자는 결핍되고 고립된 상태에 처하여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그들에게 결핍이나 고립의 해소를 요구하게 되고, 탐색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게 한다. 탐색담에 나타나는 원조자는 대체로 초인적인 존재이다. 그들의 원조의 유형은 ① 길 안내 등의 정보 제공 ② 탐색에 필수적인 물건 제공 ③ 동반자로써의 동행 등으로 나타난다. 탐색의 성공은 대체로 영웅이 지닌 품성이나 재능, 지혜의 탁월함 때문에 이루어지게 되는데, 앞의 경우는 응보의 형태를 취하는 예가 많고, 뒤의 경우는 싸움이나 경쟁의 형태를 취하는 예가 많다. 때로는 영웅의 성공이 ‘우연의 행운’에 의해 이루어지는 수도 있다. 탐색의 출발은 ① 괴물 추적 ② 축출 ③ 자진 ④ 이들의 혼합 형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오오든은 탐색담의 전형적인 예로서 그림 동화 중의 「생명수」 이야기를 들고 있다. 주인공인 셋째 왕자는 부왕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생명의 물’을 가져오기 위하여 온갖 난관을 극복하여야만 하는 긴 여행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찾아야 할 대상물은 종종 지하계 즉 저승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지역을 통과한다는 것은 말하자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불사성을 획득하는 것이 된다. 이계로의 여행은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셋째 왕자는 지팡이를 두드려 성문을 열고 빵을 던져 문을 지키던 사자들을 달래었다. 물론 저승 탐색이 반드시 성공으로 끝난다는 법은 없다.

 오오든이 탐색담의 전형적인 예로서 「생명수」 이야기를 들고 있는데 비하여, 프로프는 「용퇴치자」 이야기를 들고 있다. 괴물 탐색담과 아울러 또 하나의 대표적인 탐색담은 가족 탐색담이라 할 것이다. 가족 중에서도 부친 , 남편, 아내 찾기가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괴물 탐색, 가족 탐색 외에 탐색담의 주요한 것으로는 약물 탐색과 실물 탐색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설화에 나타난 탐색 모티프를 요약·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탐색이란 결여된 사물을 찾기 위해 온갖 시련을 겪어야 하는 여행을 함을 뜻한다.

② 탐색담의 필수적인 요소로는 귀물이나 인물, 여행, 영웅, 시련, 장애자, 원조자들이다.

③ 탐색담은 일반적으로 영웅이 결실물을 찾아 여행하는 도중 시련을 겪게 되지만 원조자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성공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④ 탐색담에서, 탐색의 주체자는 인간이나 비인간이다.

⑤ 영웅이 탐색의 과정 중에서 만나게 되는 장애자는 탐색의 대상 자체, 또는 그 대상의 약탈자, 이익을 가로채려는 동반자, 상층 계급, 마음씨 나쁜 가족 등으로 나타나는 반면 원조자는 대체로 초인적 존재들로 되어 있다.

⑥ 탐색담에 등장하는 탐색의 대상은 인물, 사물, 공간, 운명 등이다.

⑦ 탐색의 출발은 괴물 추적, 축출, 자진, 혼합 형태의 양상을 띤다.

⑧ 대표적인 탐색은 괴물 탐색 및 가족 탐색이며, 그밖에 약물 탐색과 실물 탐색도 중요하다.



구비문학론 2강


신화의 유사성 비교 : 서나라의 서언왕 신화(주몽신화와 비교하여)


 ◈ <박물지>

  徐偃王志云 (A) 徐君宮人 娠而生卵 以爲不祥 弃之水濱 獨孤母有犬 名鵠蒼 獵于水濱 得所弃卵 㗸以東[來?]歸 獨孤母以爲異 覆煖之 遂沸成兒 生時正偃 故以爲名 徐君宮中聞之 乃更錄取 長而仁智 襲君徐國 後鵠蒼臨死 生角而九尾 實黃龍也 偃王又葬之徐界中 今見云狗襲[壟?] 偃王旣主其國 仁義著聞 欲舟行上國 乃通溝陳蔡之間 得朱弓矢 以已得天瑞 遂因名爲弓 自稱徐偃王 (B) 江淮諸侯 皆伏從 伏從者三十六國 周王聞之 遣使乘驛[駟?] 一日至楚使伐之 偃王仁 不忍鬪[聞?]害其民 爲楚所敗 逃走彭城武原縣東山下 百姓隨之者 以萬數 後遂名其山爲徐山 山上立石室 有神靈 民人祈禱 今皆見存

  (<博物志> 第7卷)


  <박물지>

<서언왕지>에 이렇게 쓰여 있다.

(A) 서나라의 궁녀가 잉태하여 알을 낳자, 이를 상서롭지 못하다 여겨 물가에 내다 버렸다. 홀로 사는 여자에게 곡창(鵠蒼)이라 부르는 개가 있었는데, 그 개가 물가에 사냥을 나갔다가 버려진 알을 주워서 입에 물고 돌아왔다. 그녀가 이상하게 여기며 알을 따뜻하게 덮어주니, 마침내 (알에서 깨어나) 아이가 되었다. 태어나면서 반듯이 누운 까닭에 이름을 언(偃)이라고 불렀다. 서나라 궁중에서 이 소식을 듣고, 다시 관계를 인정하여 데려갔다. 그 아이는 커서 어질고 슬기로워 서나라의 왕위를 이었다. 나중에 곡창이 죽음에 이르자 뿔이 나고, 꼬리가 아홉 개나 나왔다. 사실은 황룡(黃龍)이었던 것이다. 언왕이 이 개를 서나라 땅에 묻어 주었다. 지금도 그곳에 구롱(狗壟)이라는 개무덤을 볼 수 있다. 언왕이 그 나라를 다스림에 이미 어질고 의리가 있다고 소문이 높았다. 배로 상국(上國)을 가려고, 진(陳)나라와 채(蔡)나라 사이에 운하를 파서 왕래하였다. 붉은 활과 화살을 얻었는데, 이제는 하늘의 상서를 얻었다고 하여 드디어 이름을 궁(弓)이라 이름짓고, 스스로 서언왕이라 불렀다.

  (B) 강수(江水)와 회수(淮水) 부근의 제후들이 모두 복종하였으니, 복종하는 나라가 서른 여섯이나 되었다. 주(周)나라 임금이 이 일을 듣고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에 사신을 태워 하룻만에 급히 초나라로 들어가게 해서, (초나라에게 명하여) 서나라를 정벌하게 하였다. 언왕은 어질어서 그 나라의 백성들이 초나라에 의해 패했다는 말을 차마 들을 수 없다며, 팽성 무원현 동산(東山) 아래로 도주하였다. 이에 백성들도 왕을 따르니 수만 명이나 되었다. 후에 그 산은 서산(徐山)이라 불려졌다. 산 위에는 석실(石室)이 세워졌는데, 신령함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도하였다. 지금도 모두 그대로 있다.  (<박물지> 제7권)


  ◈ <수신기>

古徐國宮人 娠而生卵 以爲不祥 棄之水濱 有犬名鵠蒼 銜卵以歸 遂生兒 爲徐嗣君 後鵠蒼臨死 生角而九尾 實黃龍也 葬之徐里中 見有狗壟在焉  (<搜神記> 卷14)


  <수신기>

  옛날 서(徐)나라의 궁녀가 잉태하여 알을 낳자, 이를 상서롭지 못하다 여겨 물가에 내다 버렸다. 그런데 곡창(鵠蒼)이라 불리우는 어떤 개가 그 알을 물고 다시 돌아왔다. 드디어 그 알에서 아이가 태어나 결국 서나라의 사군(嗣君 ; 곧 태자)이 되었다. 나중에 곡창이 죽음에 이르자 뿔이 나고, 꼬리가 아홉 개나 나왔다. 사실은 황룡(黃龍)이었던 것이다. 이를 서나라 땅에 묻어 주었는데, 지금도 구롱(狗壟)이라는 개무덤을 볼 수 있다.


  ◈ <후한서> 동이열전

博物志曰 徐君宮人 娠而生卵 以爲不祥 棄於水濱 孤獨母有犬 名鵠蒼 持所棄卵 銜以歸母 母覆暖之 遂成小兒 生而偃 故以爲名 宮人聞之 乃更錄取 長襲爲徐君 尸子曰 偃王 有筋而無骨 故曰偃也   (<後漢書> 卷八十五 東夷列傳 第七十五)


  <후한서> 동이열전

<박물지>에 이렇게 쓰여 있다. 서(徐)나라의 어떤 궁녀가 잉태하여 알을 낳자, 이를 상서롭지 못하다 여겨 물가에 내다 버렸다. 홀로 사는 여자에게 곡창(鵠蒼)이라 부르는 개가 있었는데, 그 개는 버려진 알을 주워서 입에 물고 주인에게 돌아왔다. 그녀가 알을 따뜻하게 덮어주니, 마침내 아이가 되었다. 태어나면서 누운 까닭에 이름을 언(偃)이라고 불렀다. 궁녀가 그 소식을 듣고, 다시 관계를 인정하여 데려갔다. 그 아이는 커서 서나라의 왕위를 이었다. 시자(尸子)가 말하기를, ‘언왕은 근육은 있어도 뼈가 없었기 때문에, 언(偃)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후한서> 85권, 동이열전 제75)


중국 문헌에 기록된 <동명신화>


◈ <수신기>

槖離國王侍婢有娠 王欲殺之 婢曰 有氣如雞子 從天來下 故我有娠 後生子涓之猪圈中 豬以喙噓之 徙至馬櫪中 馬復以氣噓之 故得不死 王疑以爲天子也 乃令其母收畜之 名曰東明 常令牧馬 東明善射 王恐其奪己國也 欲殺之 東明走南 至施掩水 以弓擊水 魚鼈浮爲橋 東明得渡 魚鼈解散 追兵不得渡 因都王夫餘

 (<搜神記> 卷14)


탁리국왕(槖離國王)의 시비(侍婢)가 임신하였다. 왕이 그 여자를 죽이려 하자, 그녀는 “달걀같은 기운이 하늘로부터 저에게 내려와 임신하였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 후에 아이를 낳았다. 왕이 그 아이를 돼지우리 속에 버리자 돼지들이 입김을 불어 보호해 주었다. 이에 다시 마굿간으로 옮겨 버렸더니, 말들도 입김을 불어 보호하였다. 그 때문에 그 아이가 죽지 않았다. 왕은 이 아이가 하늘의 아들[天子]일 것이라고 의심하면서, 그 어머니에게 아이를 거두어 기르도록 하였다. 아이의 이름을 동명(東明)이라 불렀다. 왕은 항상 그에게 말을 기르게 하였다. 동명은 활을 잘 쏘았다. 왕은 자신의 나라를 빼앗길까 두려워하여, 그를 죽이려 하였다. 이에 동명이 남쪽으로 도망하여, 시엄수(施掩水 : 掩施水의 誤記인 듯)에 이르렀다. 활로 물을 치자, 물고기와 자라들이 떠올라 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동명이 이것으로 건너자 물고기와 자라가 흩어졌고, 뒤쫓던 병사들은 건널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동명은 도읍하여 부여의 왕이 되었다. <수신기>


◈ <후한서> 부여국

初 北夷索離國王出行 其侍兒於後姙身 王還 欲殺之 侍兒曰 前見天上有氣 大如鷄子 來降我 因以有身 王囚之 後遂生男 王令置於豕牢 豕以口氣噓之 不死 復徙於馬蘭 馬亦如之 王以爲神 乃聽母收養 名曰東明 東明長而善射 王忌其猛 復欲殺之 東明奔走南 至掩淲水 以弓擊水 魚鼈皆聚浮水上 東明乘之得度 因至夫餘而王之焉

 (<後漢書> 東夷列傳 夫餘國)


<후한서> 부여국

  처음에 북이의 색리국왕(索離國王)이 출행하였는데, 시녀 아이가 그 후에 임신하였다. 왕이 돌아와 그녀를 죽이려 하자, 시녀 아이는 “지난번에 하늘에서 크기가 달걀만한 기운이 저에게 내려온 것을 보았는데, 그대로 임신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왕이 그녀를 옥에 가두었는데, 그 뒤에 마침내 아들을 낳았다. 왕이 그 아이를 돼지우리에 버리게 하였으나, 돼지가 입김을 불어주어 죽지 않았다. 다시 마굿간에 옮겼으나 말도 역시 그와 같이 해주었다. 왕이 그 아이를 신이하게 생각하여 그 어머니가 거두어 기르도록 허락하고, 이름을 동명이라 하였다. 동명은 커서 활을 잘 쏘았다. 왕이 그의 용맹함을 꺼리어 다시 죽이려고 하였다. 이에 동명이 남쪽으로 도망하여 엄호수에 이르러, 활로 물을 치니 물고기와 자라들이 모두 모여 물 위에 떠올랐다. 동명은 그것을 타고 물을 건널 수 있었다. 부여에 이르러 왕이 되었다. (<후한서> 동이열전 부여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