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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사고, 문학적 말하기, 예술적 글쓰기

수로보니게 여인 2009. 2. 18. 20:38

철학적사고, 문학적 말하기, 예술적 글쓰기

 

작성자 손종                                                                                                     작성일 2006/07/11 /조회수 4852


철학적으로 사고하고, 문학적으로 말하며, 예술적으로 글쓰기

문학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문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학이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문학도가 문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철학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필요하며 그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역사학도는 문학을 몰라도 괜찮다고 보며, 철학도 역시 역사와 문학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는데, 문학도는 이 두 가지를 필요로 한다고 하니 문학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어렵고도 험난한 길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면 문학도가 역사와 철학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비판력으로 글을 써서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야말로 매우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학하는 사람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문학하기를 매우 잘했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철학하는 사람도 역사하는 사람도 진리에 대한 탐구와 서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철학과 역사는 문학에 비해서 볼 때 그 범위가 좁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문학하는 거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도 뒤집어 보면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음을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크면 클수록 그 책임과 의무 또한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에서 생각해볼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는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때는 엄청난 여파와 책임도 면할 수 없다는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을 잘 하기위해서 필요한 철학과 역사란 무엇인지를 문학의 입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철학은 우리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실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철학이 없었다면 우주에 대한 탐구와 현실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철학은 우리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문학 속에 철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작품의 무게나 영향력 등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할 때도 흔히 철학이 없는 사람은 일을 잘 할 수 없다느니 철학이 없으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다느니 하는 표현을 쓰는 데서도 철학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철학은 세계를 보는 자신의 가치관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성격을 지니는 철학은 하나를 둘로 나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하는 것들에 대해 그것을 둘로 나누어서 생각하게 되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전에는 알지 못했던 신세계에 대해서 알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은 그 자체가 물질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관념을 지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열쇠 구실을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둘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철학의 시작이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으니, 하나를 둘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서 그것이 히 자기 것으로 되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고 생각이 매우 섬세해지며 분석적이 된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문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지게 되고 그것을 글로 아름답게 표현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말과 글로 표현해내는 언어의 마법사가 바로 문학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철학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역사이다. 역사는 인류가 살아온 생활의 궤적으로 현실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미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다. 우리가 매일 화장실을 가는 것, 밥을 먹는 것 등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되지는 않는다.

누구나 하는 행동이면서 아무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현실을 바꾸는 그런 힘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화장실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나라가 망했다거나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거나 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면 그 사람이 화장실 간 사실은 사건이 되고 역사가 된다.

그러므로 역사는 사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역사가 영향력이 큰 사건 중심이라고 하여 나머지 것들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일반적인 그런 현상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중에서 특수한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그것이 역사로 기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나 일반적인 것들을 모두 역사로 규정할 경우 그런 것들을 굳이 역사라고 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들만을 역사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성격을 지니는 역사가 문학도에게 왜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문학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언어예술이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현실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것을 근거로 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와 같은 말이다.                 

따라서 문학은 현실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고, 수많은 문학작품들은 역사적인 것들을 소재로 하여 지어져서 우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문학은 철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각을 도구로 하여 인류의 역사를 예술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가 그렇고 소설이 그러하며, 나머지 어떤 갈래의 문학도 이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문학을 역사에 대한 예술적 해석이라고 할 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립되지 못한 사람이 문학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많은 사람들에게 미칠 것이 자명하므로 문학도는 역사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식물과 비유한다면 철학은 뿌리라 할 수 있고, 역사는 뿌리에서 나온 줄기와 잎이라 할 수 있으며, 문학은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아름답게 피어난 꽃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을 하는 우리들은 하나를 둘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사고하면서 역사를 근거로 하여 그것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여 해석하고 말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예술적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사고하고, 문학적으로 말하며, 예술적으로 글쓰기가 문학도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