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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가치화와 태도(1)/ 절정, 묘비명

수로보니게 여인 2009. 2. 11. 01:17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문학의 가치화와 태도(1)

절정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에 어떤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내용이 다른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또 미슬 작품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접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듯, 다양한 관점에서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은력 또한 바람직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작품의 가치 평가는 인식적, 윤리적, 미적 측면이 총체적으로 적용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이 독자가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은 적극적인 수용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절정(絶頂)

              - 이육사(1904~1944)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일제 강점하의 가혹한 현실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수평적 공간의 끝

                                                                       시적 화자가 처한 한계 상황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수직적 공간의 끝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극한적 상황, 시적 화자가 차한 극한 상황

                                                                       시적 화자가 처한 한계 상황이 점층적으로 강화 됨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극한적 상황의 고조, 시적 화자의 절망적 내면 심리

                                                                       외적 상황에서 내적 심리로의 시상 전환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절망적인 상황을 정신적 의지로 견디어냄을 암시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일제 강점기, 역설적 표현

                                                                       시적 화자의 초월적 의지와 비극적 결단


핵심 정리

감상의 초점

이 시는 암담한 식민지 시대의 절망적 상황 속에서 그것을 초극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현실적 삶이 위축되어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비로소 새롭게 확대된 삶을 위한 전기(轉機)가 마련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수난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담은 저항시의 백미(白眉)이다.

극한적 한계 상황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자기 관조의 여유, 가열차고 준엄한 선비의 자세, 정연한 한시(漢詩)와 같은 구조, 대륙적이고 남성적인 당당한 목소리, 육사 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견디기 어려운 극한 상황에서 오히려 그것을 넉넉한 관조(觀照)의 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강인함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이육사 시 세계를 대표한다.

    성격 : 상징적, 의지적, 남성적, 지사적, 참여적, 애국적

    어조 : 의지적, 남성적 어조

    구성 : * 한시(漢詩)의 기, 승, 전, 결의 구성법을 취함.

** 수평적 공간의 이동 (북방 → 고원 → 서릿발 칼날 진 그 위)

① 기 :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현실적 위치(제1연)→고난의 현실에 쫓기 는 모습

          - 매운 계절의 채찍 : 미각의 촉각화 (공감각)

② 승 : 극한 상황에의 직면(제2연)→ (선경) : 외적 상황(기, 승)

③ 전 : 강한 저항 의지와 현실 극복 의지(제3연)

④ 결 : 궁지의 운명을 극복하려는 의식(제4연)→비극적 자기 초월, 현실 극복의 의지 → (후정) : 내적 의지(전, 결)

    제재 : 쫓기는 자의 극한 상황.(식민지 통치하의 시대 상황-겨울, 북방, 고원)

    주제 : ① 극한 상황의 초극 의지.(조국의 극한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렬한 정신) ② 절박한 상황 극복의 의지

참고시 : 이육사 <청포도>,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심훈 <그날이 오면> 등

[내용연구]

1) 구절풀이

① 매운 계절의 채찍 : 일제 치하의 가혹한 탄압을 상징한다. '계절'은 시간적 공간, 즉 시대 상황의 표현이다.

②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 '하늘'은 소망, 가능성을 상징하며, '고원'은 1연의 계절(시간적 공간을 대비하여 수직

                                               적 공간의 끝을 상징한다.

③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 '서릿발 칼날 진'은 매서움의 느낌을 강화시켜줌.

                                                '그 위에 서다' 는 그러한 절박한 상황에 대한 대결 정신을 형상화한 것.

④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모순 형용 : 무지개는 짧은 시간에 없어지는 것처럼 일제의 암흑기와 같은 겨울이 빨리 없어져야 하겠건만,

          강철로 되어 사라지지 아니함. (그러나 강철로 된 겨울은 언젠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믿음 → 어조 : 의지적)


2) 이 시의 시대적 배경과 주제의식

이 시는 1940 년에 발표되었다. 1940년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가 가장 가혹하던 암흑기였다.

국내의 합법적인 민족 운동은 전혀 불가능하였고, 해외의 독립운동도 간신히 그 명맥만 유지할 뿐이었다. 바로 민족 말살이라는 극한적 위기 상황이 이 시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이 시에서 육사는 바로 그러한 극한적 위기 상황을, 그에 걸 맞는 간결하고 예리한 심상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역시 이를 초극하려는 강렬한 의지 혹은 정신을 강렬한 상징으로 표상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시의 주제는 극한 상황을 초극하려는 강렬한 정신 혹은 의지가 된다.

3) 이육사 시의 문학사적 의의

육사 시가 갖는 우리 문학사, 특히 시사적 의미는 다음 몇 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첫째, 1930년대 전반을 풍미하던 모더니즘의 비인간화 경향에 대한 비판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둘째, 고전적인 선비 의식과 한시의 영향으로 전통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셋째, 한국 시에 남성적이고 대륙적인 입김을 불어넣었다.

넷째, 죽음을 초월한 저항 정신과 시를 통한 진정한 참여를 보여 주었다.

특히 넷째 측면은 윤동주의 시작과 함께 일제 말 우리 민족 문학의 공백기를 메워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것이다.

4) 서정적 자아와 심상

이 시의 서정적 자아는 조국상실과 민족수난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결단의 자리에 서있는 한 사람의 투사이다.

그는 의존할 아무런 현실적 유대도 없는 극한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고독한 긴장 속에 처해있다. 이러한 긴장감으로부터 남성적인 목소리가 울려 나온다. 우리의 근대시가 일반적으로 여성 편향적 성격을 지녔던 데 반해(소월, 만해) 육사의 시는 남성적인 대결 정신과 강인한 대륙적 풍모를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두 가지 대립되는 심상의 역설적 통합도 그러한 정신에서 나오는 현실 초극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5) 형식적 특성

이 시는 각 2 행으로 이루어진 연 4 개로 구성되어 있다. 시상은 1 연과 2 연에서 순차적, 점층적으로 전개되다가 3 연에서 전환하고 4 연에서 결말 맺어진다. 이는 한시의 절구의 기 승 전 결식 시상 전개와 일치한다. 이 점에서 이 시는 동양의 고전적 전통에 접맥되고 있다.

6) 상징과 기법

① 남성적 풍모를 보여주는 시어 : 매운, 채찍, 갈겨, 휩쓸려, 서릿발 칼날 진 등

② 매운 계절의 채찍 : 공감각적 은유. 미각과 촉각을 결합하여 겨울의 추위로부터 오는 불안 의식을 심화하고 있다.

③ 서릿발 칼날 진 : 서릿발과 칼날의 시적 효과가 서로 조응하여 매서움의 느낌을 강화 시킨다.

④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 은유. 겨울과 강철의 매서움과 단단함이라는 복합 심상이 ' 무지개'와 결합하여 유미적

                                     빛깔로 승화되고 있다. '겨울'의 이미지는 어두운 일제 치하의 현실을, '강철'은 광물성 이

                                     지를 통한 저항 의식을 보여주며, '무지개'는 역설 적 이미지를 통해 꿈과 희망을 암시한다.


[오세영 교수의 견해 - '비극적 초월의 인식']

1) 비극과 초월 인식

이 시는 매우 상징적, 암시적, 함축적인 표현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동시에 기 승 전 결의 가장 보편적인 구성을 차용함으로 해서 교과서적 이미지 논리 전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이 작품의 각 연은 횡적으로 대응하는 두 의미감에 의해 서로 연결된다. 예컨대 1연에서 우리는 주어진 상황과 거기에 쫓겨 북방으로 휩쓸려 온 주체를 가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의 대응 구조는 각 연에서 동일하게 발견될 뿐만 아니라, 종적으로는 하나의 발전적 지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 강철과 무지개의 비교

          강철

          무지개

          유형

           무형

          고체: 물질성

          기체: 정신성

     고밀도의 금속: 축소

         무밀도: 확대

    지하의 사물: 죽음

     천상의 존재: 삶

    추락 지향성: 구속

     비상 지향성: 자유

    획일성: 전체주의

    개성과 다양성: 자유주의

           도구성

           존재성

→현실적 극한 상황에서의 삶의 역설적 인식, 재생을 위한 시련의 과정으로서의 겨울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이 표현된 것

 


  반어가 활용된 시  

  


묘비명

              - 김광규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권의 소설도 읽은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꿋꿋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글쓰기는 고달픈 현실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이와 공감하기 위해 설득력 있게 제안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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