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골방 글쓰기

[29강] 광고와 글쓰기 (1)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2. 22. 23:20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문은 무보다 강하다.   

 

     

제목 [29강] 광고와 글쓰기 (1)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지난 시간 복습부터 하죠. 개요짜기를 축구 전술에 비유했지요 개요짜기에서 중요한 건 화살표라고 했습니다. 적어두세요. 화.살. 애.로.우.

어떤 문장 다음에 어떤 문장을 써야 자연스러울지 생각하며 개요를 짜야한다는 뜻이었어요. 그럼 화살표 작성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실수없이 매끄럽게 배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우선 이것저것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생각나는 대로 펼쳐 놓으세요. 그런 다음 비슷한 것끼리 묶으세요. 예를 들면서 같이 한 번 해 볼까요

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베르바토프 선수를 예로 들죠. 베르바토프 하면 생각나는 것을 우선 막 펼쳐놓으세요. 일관성 없어도 됩니다. 그냥 막 적으세요. 우아하다. 불가리아 국가 대표팀 공격수, 박지성 선수와 같은 팀.

여기서 잠깐 복습, 메모는 어떻게 하면 좋다고 했지요 한 문장으로

박지성 선수와 같은 팀. 이렇게 적고 끝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한 문장으로 바꾸세요. 박지성 선수와 같은 팀이다. 이렇게요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새로운 정보가 없죠. 그러면 어떻게 새로운 정보를 넣어야 하나 글쓰기 만병통치약 범.주.가 있습니다. ‘같은’과 같은 범주에 포함되는 다른 개념은 뭐죠 ‘다른’입니다. 박지성 선수와 팀은 같지만 **은 다르다. 자 **에 들어갈 말을 떠올려 보세요. 플레이

박지성 선수와 팀은 같지만 경기 은 다르다. 그러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면 되죠.

아까 우아함이라고 단어로 메모한 것도 문장으로 바꾸고, 불가리아 대표팀 공격수도 문장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화살표로 연결해 보면 중간에 뭔가 허전한 게 보일 거예요. 다른 점에 대한 설명이 빠졌죠. 이 다음에 어떤 얘기를 꺼내면 좋을까 이 전에 이런 얘기를 했다면 더 낫지 않을까 이렇게 앞뒤 관계를 화살표로 연결해 보면 개요가 풍성해집니다.

지난 시간에 글 쓸 때 피해야 할, 무책임한 표현 몇 가지 더 배웠지요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솔직히 말해서, 사실...

글쓰기 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없는 일을 사실처럼 지어내거나 사실을 부풀리지 않는 태도를 지녀야 해요. 그런데 영어권에서도 그런 표현 일상적으로 많이 쓰죠 “in fact", "frankly speaking"... 저급한 표현입니다. 싸.구.려.

아... 겨울과 함께 점점 더 건조해지는 글쓰기...

오늘은 광고 문구를 살피면서 글쓰기 기술을 연마해 봅시다. 마음에 와닿는 광고 문구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걸까요 물론, 범주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스포츠토토 광고 문구로 퀴즈를 낼게요. 맞혀 보세요.

간의 연애는 직구와 **구의 절묘한 볼 배합이 중요하다.

**에 무슨 말이 들어가야 할까요 변화구 맞아요. 원래 광고 문구는 유인구인데 변화구가 들어가도 되고 포크볼이 들어가도 되죠. 투수의 공이라는 같은 범주 안에 포함된 거니까요.

한 여자만 굳히기
주위 남자 메치기
그녀에게 한판을

이 광고 문구의 범주는요

유도 기술이죠.

한 여자만 굳히기 주위 남자 K.O 펀치
이러면 어색하잖아요... 그죠 범주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광고 문구에 자주 사용되는 방법 중 패러디도 있어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광고 문구 중에 이런 게 있더군요.

“내가 니 네비다.”

스타워즈 패러디입니다. 아이 엠 유어 파덜...

패러디이면서 언어유희입니다. 말장난... 영어로는 펀pun이라고 하는데요, 이것 역시 범주를 활용한 거예요. 비슷한 소리라는 범주를 공유합니다. ‘애(에)’ 발음과 ‘비’ 발음이 들어가면 모두 이 범주에 포함되는 겁니다. 애비, 네비, 개비, 오래비, 제비, 채비, 회비...

다른 사례를 들죠.

벤치워머들이여 뛰고 있는 선수를 벤치마킹하라. 여기선 ‘벤치’라는 말이 반복됐죠. 퀴즈를 낼 테니, 맞혀 보세요.

조직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하라.
키커인지 **인지.

**에 키가 들어가는 말일 것 같군요... 키퍼 범주가 적절합니다. 차고 막고...
반면에, **에 커로 끝나는 말이 들어가도 됩니다... ‘조커’ 그런데 키커와 조커는 범주가 다르지요 그러면 이렇게 고치면 됩니다. ‘주전키커’인지 ‘후보조커’인지.

그런 게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광고 문구 작성법입니다.

오심도 게임의 일부, 오해도 인생의 일부

오심과 오해는 발음과 개념 모두 같은 범주에 속합니다. 훨씬 더 쉽게 와닿지요.

자, 오늘의 격언 한 마디.

“사랑이 오면 가슴으로 트래핑”

역시 광고 문구입니다. 사랑에서 헤딩은 금물이죠. 머리로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공은 딴 곳으로 튕겨나갑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뭐, 그런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사람 사는 거야 다 거기서 거기고... 옛날 사람들이 글의 주제도 이미 다 ‘울궈’ 먹었어요. 그러나 우리는 같은 주제를 놓고 다르고, 새롭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일상, 여러분의 관심사에 빗대어 표현해 보십시오. 하게 시작했는데 촉촉하게 끝나서 다행스럽습니다. 다음 주에 <광고와 글쓰기> 한 번 더 합니다. (끝)

 

 이강룡. http://readme.kr

 

 

                                                         나 지금 서해안을 발로 뛰는 중  
 


  글쓰기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거

 

      구체적 대상에서 추상적 개념을 이끌어내는 게 글쓰기 기술

 

 

                                                 

           

                                                

                              Write It Down Make It Hap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