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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문학(1)靑山別曲, 가시리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2. 3. 22:26

  

고려 시대의 문학(1)


고려시대의 문학, 가시리

상고시대의 문학 「구지가」는 신군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부른 노래이고, 신라의 노래「제망매가」는 누이의 천도(遷度)를 위해 부른 노래이다. 이와 같이 노래는 의식(儀式)이나 행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라의 「처용가」는 향가의 일종으로 귀신을 쫓는 내용의 배경설화를 가진 주술 시가이다. 고려의 노래, 속요로서「처용가」는 신라 향가인 「처용가」와는 다르다. 고려의 「처용가」는 궁중의 공식적인 구나 의식에 쓰기 위해서 신라의 「처용가」를 확장 변용한 일종의 무가(巫歌), 즉 무당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처용가」를 부른 후 나례의식을 거행했다는 것을 보아서 그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나례의식(儺禮儀式)이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행해졌던 굿이다. 의식에 쓰여 주술성이 강화된 것 같지만 그러한 의식이 동시에 춤과 음악 등을 포함하여 유희성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예술성의 측면이 강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고려 속요- 「청산별곡」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청산별곡 (靑山別曲) /고전문학 목록 / main

살어리 살어리랏다
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살으리로다 살으리로다     
청산에 가서 살으리로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가서 살으리로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1연) 청산에의 귀의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서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이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서 울며 지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2연) 고독과 비애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갈던 새(밭)를 본다 갈던 새를 본다
들판에 있는 갈던 새를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들판에 있는 갈던 새를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3연) 속세에의 미련

이링공 뎌링공 하야    
나즈란 디내와 숀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하여
낮일랑 지내왔구나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은 또 어찌 하리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4연) 처절한 고독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에다 던지던 돌인가 ?
누구를 마치려던 돌인가 ?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5연) 운명적 삶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라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으리로다 살으리로다
바다에 가서 살으리로다  
나문재나 굴 조개 따위를 먹고
바다에서 살으리로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6연) 새로운 세계 동경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사미 짐대예 올아셔  
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 옆을 지나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가서
해금을 타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7연) 생의 절박감

가다니 배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매와  
잡사와니 내 엇디하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더니 배부른 술독에
진한 술을 빚는구나
조롱박꽃 모양의 누룩이 매워
붙잡으니 낸들 어찌하리까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8연) 고뇌의 해소

 

청산별곡(고려속요) 

 

살으리로다 살으리로다

청산에 가서 살으리로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가서 살으리로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여 자고 일어나서 우는구나

새여 너보다 시름이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서 울며 지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갈던 새(밭)를 본다 갈던 새를 본다

들판에 있는 갈던 새를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들판에 있는 갈던 새를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하여 낮일랑 지내왔구나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은 또 어찌 하리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에다 던지던 돌인가 ?

누구를 마치려던 돌인가 ?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으리로다 살으리로다 바다에 가서 살으리로다

나문재나 굴 조개 따위를 먹고 바다에서 살으리로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전 8연으로 이루어져 있는 고려 가요로, 오랫동안 구전되다가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 문자로 정착되었다.

<시용향악보>라는 책에 이 노래 첫 연의 악보가 실려 있는데, 원래 민간의 노래였던 것이 궁중으로 유입되어 불려지다가 문헌에 기록되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에는 고려인들의 자연애, 현실 도피, 은둔사상, 낙천성 등이 잘 드러나 있다.
    

 

     * 옛글자가 지원되지 않아, 아래아는 ㅏ 로, 반치음은 ㅈ 로 표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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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

셜온님 보내압노니 나난
가시난 닷 도셔 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날 버리고 가시렵니까
위 증즐가 대평성대

 

나더라 어찌 살라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위 증즐가 대평성대

 

붙잡아 두고 싶지만
서운하면 오지 않을까 두려워
위 증즐가 대평성대

 

서러운 님 보내옵나니
가자마자 다시 오소서
위 증즐가 대평성대

* 옛글자가 지원되지 않아, 아래아는 ㅏ 로, 반치음은 ㅈ 으로 표기함 *

※ 선하면 : 서운하면, 시틋하면(귀찮아 마음이 거칠어지면)
※ 올셰라 : 올까 두렵다 (화가 나면
아니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 두려움)

 

<가시리> 이해하기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의 정한을 간결한 형식과 소박한 어조로 애절하게 담아낸 고려 가요이다.
시용향악보네는 첫째 연만 <귀호곡(歸乎曲)>이라는 이름으로 전해 오고 있다. 모두 4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시의 기승전결의 형식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고려속요 가운데서 민요적 특질을 비교적 충실하게 간직한 노래 중의 하나로 꼽힌다.
<서경별곡>과 쌍벽을 이루는 이 노래는, 이별의 아쉬움과 정한, 기나긴 기다림 속에 정절을 지키고자 하는 여인의 마음이 간결하면서도 애절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서경별곡>의 시적 화자가 능동적, 적극적이라면, <가시리>의 화자는 소극적, 수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별의 정한은
<황조가><공무도하가>로부터 비롯하여 우리 시가 문학에서 면면이 이어온 전통적 정조인데, 이는 황진이의 시조, <아리랑>, 현대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1연 : '가지 말라'는 애원을
       2연 : 하소연을 고조시키고
       3연 :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체념과 자제심
       4연 : 보내기는 하지만 돌아서서 오라는 간절한 기원


1연에서 '가시리 가시리잇고'라며 이별의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있는 것은 임이 떠나는 것을 차마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고

             동시에 떠나지 말라는 간절한 애원을 담고 있다.
2연에서 화자는 임이 떠나면 자신은 어떻게 사냐면서 떠나는 임에게 하소연하고 있다.
3연에서 화자는 임을 붙잡고 싶어 하면서도 잡지 않고 있다. 그것은 임이 못 가게 잡다가는 행여 서운하게 여겨 임이 영원히

              떠나 버리지 않을까 염려해서이다. 그래서 화자는 임을 고이 보낸다.
4연에서 임이 가자마다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곧 이 작품은 짧은 형식 속에서도 떠나는 임에 대한 원망, 애원, 하소연을 담아 내 이별의 정한을 훌륭히 노래한 고려 가요로

              평가된다. 또, 매 연마다 반복되고 있는 '위 증즐가 태평성대'는 의미 없는 여음구로, 악률에 맞추기 위해 삽입된 것이다.

 

<가시리> 정리
* 갈래 : 고려속요, 고려가요
* 다른 이름 :
귀호곡
* 형식 : 분절체(4연)

* 운율 : 기본 음수율( 3. 3. 2조), 3음보, 후렴구
* 구성 : 4단 구성기(기-승-전-결)

* 표기 : 구전되어오다가 조선 중기의 표기로 정착됨

* 주제 : 이별의 정한(정한)과 애이불이(애이불이)의 사랑

* 표현  - 반복법: 동일어구를 반복하여  이별의 정한을 고조

           - 의미 없는 후렴구를 반복하여 어조를 고르고 운율조성

           - 간결하고 함축적인 순 우리말 시어를 사용하여 이별의 정한을 절묘하게 표현함

           - 고려 속요 중 민요적 율격과 한의 정조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

* 의의  - 간결한 형식 속에 함축성 있는 시어로써 소박한 정조를 표현한, 이별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 우리 민요풍 시가의 전통적인 주제를 다룸
           - 김소월의 <진달래꽃>으로 전통이 이어짐
           - 유음(ㄹ,ㅇ)을 사용해 음악성이 두드러짐


* 특징 : 남녀 간의 사랑을 주조로 하면서, 자연에 대한 예찬, 이별의 안타까움 등 평민들의 성정을 솔직하게 나타냄.


* 시상 전개
  1연 : 원망에 찬 하소연
  2연 : 하소연의 고조
  3연 : 절제와 체념
  4연 : 소망과 기원
 * 출전 :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 <가시리> 깊이있게 읽어보기 / <가시리>와 <예성강곡> / <역사신문>의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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