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ШёlСомЁοο /´˝˚³οο論述이 述述

[논술 강해지는 글쓰기 특강]/ ⑤비문의 유형(조사 및 어미)

수로보니게 여인 2008. 9. 26. 00:14

 

종결·시제·접속 등이 어미들에 의해 표현

[논술 강해지는 글쓰기 특강]
⑤비문의 유형(조사 및 어미)


우리말은 첨가어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조사나 어미가 발달한 언어이다. 조사나 어미 사용 시 용법을 정확히 알고 써야 하며 특히 특수조사(은/는, 만, 도, 부터 등)는 문법적인 기능보다 의미 중심의 기능을 주로 담당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그 분포도 다양해 체언을 비롯한 부사나 용언의 활용형 등 모든 종류의 어절이나 문장과 결합한다.

국어의
어미는 선어말어미와 어말어미로 나누어지는데 조사보다도 더 많은 문법 범주를 담당하고 있다. 문장의 종결뿐만 아니라 시제나 경어법, 접속, 내포 등이 어미들에 의해 표현되는 만큼 오용의 사례 역시 많다. 다음은 조사나 어미가 잘못 사용된 경우이다.

 

(1)홍 원장은 수술 이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입 안이 헐고 몸무게가 줄자 담당 의사는 항암제 용량을 줄일 것을 권했다.

(2)나에게 충격을 준 사실은 인간의 삶의 양태의 단순성이었다.

(3)한가위를 맞아 서울 남산 한옥마을과 고궁 등지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4)투수가 초반에 비실대길래 2~3회쯤 바꿀까 했는데 결국 상대팀 선수들이 못 친거지.

(5)현 종묘는 그 특수성에 알맞는 건축미와 구성미가 세계적으로 뛰어났음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6)대통령은 "법적으로 굳이 문제를 삼는다면 우리 민간인이 제3국에서 북한
사람을 접촉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성격상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의 경우 '홍 원장은' 뒤에 또 '담당 의사는'이 이어져 어색한 문장이 되고 말았다. 주격 조사 '-이/-가'와 특수조사 '-은/-는'은 그 쓰임의 차이에 주의해야 한다. 대체로 '-이/-가'가 새로운 정보나 내포문의 주어에 쓰이는 반면, '-은/-는'은 이미 알려진 정보에 쓰인다. 따라서 '홍 원장은'을 '홍 원장이'로 고치는 것이 자연스럽다. (2)는 속격조사 '-의'가 과도하게 사용된 경우로 이렇게 남용된 예가 국어 문장에서 많이 보인다. (3)에서 쓰인 '-에서는'은 장소를 나타내는 조사 '-에서'와 특수조사 '-는'이 결합한 형태이다. 여기서 조사끼리의 중복은 불필요하므로 '-에서'만 써도 문제가 없다.

(4) '-길래'라는 말은 잘못 사용된 어미이다. 그러나 '뭐길래' 등과 같이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 바른 형태인 것처럼 보인다. '-기에'가 맞는 형태이다. 또한 '못 친거지'에서
'-거'는 의존명사 '것'의 준말이기에 '못 친 거지'라고 띄어 써야 옳다. (5)에서 쓰인 '알맞는'은 '알맞은'이 맞다. 형용사와 동사는 관형사형 어미를 취할 때 차이가 있다. 형용사에 결합하는 현재 관형사형 어미는 '-은'이고 동사와 결합하는 관형사형 어미는 '-는'이다. 여기서 '알맞다'는 형용사이기 때문에 어미 '-은'과 결합해야 한다. (6) '접촉하다'는 앞에 공동격조사 '-와/-과'와 연결될 때 자연스럽다. 따라서 여기선 조사 '-을' 대신 '-과'가 쓰여야 한다. 또한 '-고'는 간접 인용격 조사이므로 직접 인용격 조사인 '-라고'로 고쳐 쓰는 것이 옳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바탕으로 위의 문장을 수정하면 다음과 같다.


(1)홍 원장이 수술 이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입 안이 헐고 몸무게가 줄자 담당 의사는 항암제 용량을 줄일 것을 권했다.

(2)나에게 충격을 준 사실은 인간의 삶 양태가 지닌 단순성이었다.

(3)한가위를 맞아 서울 남산 한옥마을과 고궁 등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4)투수가 초반에 비실대기에 2-3회쯤 바꿀까 했는데 결국 상대팀 선수들이 못 친 거지.

(5)현 종묘는 그 특수성에 알맞은 건축미와 구성미가 세계적으로 뛰어났음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6)대통령은 "법적으로 굳이 문제를 삼는다면 우리 민간인이 제3국에서 북한 사람과 접촉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성격상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 신고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국어 문장에서 조사나 어미의 오류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다음 주에는 문장 생략 및 중복에 관한 오류의 경우를 알아보자.


                       2008.09.24 16:10 김경훤 성균관대 학부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