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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강해지는 글쓰기 특강] ⑥비문의 유형 (성분의 생략과 중복)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0. 23. 18:28

   

  
 

 

[논술 강해지는 글쓰기 특강] ⑥비문의 유형 (성분의 생략과 중복)      

 

반복 표현 최대한 절제… 군더더기 없는 문장 만들어야 

 

 

문장성분이란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문장의 구성요소를 말한다. 문장을 이룰 때 필수적인 성분은 주어, 목적어, 서술어, 보어 등이다. 구어체인 경우 필수 성분을 생략할 수도 있지만 문어체인 경우에는 이들 성분을 무리하게 빠뜨리면 안 된다.

또 한편으로 동일한 단어를 반복하거나 의미가 같은 요소를 중복하면 표현의 간결성과 정확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능하면 잉여적 표현을 피해 군더더기가 없는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간혹 강조를 위한 동어반복이 있기는 하나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
아래의 1~3번 예문은 문장의 필수 성분이 무리하게 빠진 경우이며 4~6번 예문은 동일한 단어가 반복되거나 의미가 중복된 오용 사례들이다.

(1)로스쿨 입학기준을 살펴보면 우선 전공과는 무관하게 4년제 정규 대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2)많은 곳에서 결혼의 신성함과 여성의 권리가 인정됐으며 아동복리법, 노동법, 노예제도의 폐지가 이뤄졌다.
(3)노조는 일을 더 하는 대신 생산과 투자, 그리고 2011년까지 인위적인 감원(減員)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회사 측에서 받아냈다.
(4)이를 위해서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 하고, 유력 대선 후보들과도 한반도의 장래를 위해 사심 없이 대화해야 한다.
(5)이 시설은 환경 개선을 위해 지표수와 기존 연못에서 사용된 물을 연결시켜 다시 재활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6)여의도 벚꽃 축제가 개막한 6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는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1)이 문장은 누가 졸업해야 하는지 주체가 생략돼 있다. 내용으로 미루어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주어로 삼아야 함을 알 수 있다.
(2)'폐지가 이뤄졌다'에 걸리는 것은 문맥상 '노예제도'이다. 그런데 예문은 '아동복리법, 노동법'도 같은 서술어에 연결함으로써 내용 전달에 혼란을 주고 있다. '아동복리법, 노동법'에 관련된 서술어를 보충해 줘야 한다. 뒤에 '폐지'라는 한자어가 쓰였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다'라는 의미인 '신설되다'라는 형태가 어울린다.
(3)노조가 회사 측에서 받아낸 약속은 세 가지이다. 그러나 '생산과 투자'는 구의 형태로 '인위적인 감원을 하지 않겠다'는 절의 형태로 이어져 어색한 문장이 됐다. 성분들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과 투자'에 알맞은 서술어를 넣어야 한다. '회사 측에서'의 '에서'도 적절치 않다. '-으로부터'가 어울린다.
(4)'합의'라는 단어에 이미 '모으다(合)'는 뜻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모아야 하고'라는 말을 중복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끌어내다'로 바꿔야 의미 전달에 무리가 없다. (5)'재활용'이라는 말에 이미 '다시'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재활용' 앞에 쓰인 '다시'란 단어를 생략하는 것이 좋다.
(6)'상춘객(賞春客)'이란 말에 이미 '봄 경치를 즐기다'라는 뜻이 들어가 있다. '상춘객'을 '사람들'이라는 말로 바꾸면 의미의 중복을 피하면서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중복해 쓰인 '여의도'도 생략하고 글의 호흡을 위해 '6일' 뒤에 쉼표를 써 주자. 위의 예문들을 고쳐보면 다음과 같다.

(1)로스쿨 입학기준을 살펴보면 우선 지원자들은 전공과는 무관하게 4년제 정규 대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2)많은 곳에서 결혼의 신성함과 여성의 권리가 인정되었으며 아동복리법, 노동법이 신설됐고 노예 제도의 폐지가 이뤄졌다.
(3)노조는 일을 더 하는 대신 생산과 투자를 확대하고, 2011년까지 인위적인 감원(減員)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회사 측으로부터 받아냈다.
(4)이를 위해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유력 대선 후보들과도 한반도의 장래를 위해 사심 없이 대화해야 한다.
(5)이 시설은 환경 개선을 위해 … 사용된 물을 연결시켜 재활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6)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가 개막한 6일, 윤중로에는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문어체는 구어체와 달리 의사소통의 현장성이 배제되기 때문에 문장 성분의 생략 및 중복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에 유념해 글을 쓰도록 하자. 다음 주에는 문장의 접속 및 구성에서 보이는 오류에 관해 알아보겠다.


  2008.10.01 16:11 김경훤 성균관대 학부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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