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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人市虎(삼인시호)

수로보니게 여인 2008. 9. 18. 19:06

 

 

삼인시호(三人市虎)


‘세 사람이 말하면 시장바닥이 호랑이도 있게 된다.’는 뜻으로 근거 없는 낭설도 많은 사람이 진짜인 듯 말하면 믿게 된다는 말이다.  출전<전국책>


三: 석 삼

人: 사람 인  

市: 저자 시  

虎: 호랑이 호


위나라 신하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의 수도 한단에 인질로 가게 되었다. 그는 혜왕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금 어떤 자가 ‘저자 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아니 믿지 않소.”

“또 다른 사람이 ‘저자 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마 반신반의 할 것이오.”

“세 번째 사람이 다시 ‘저자 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그러면 믿겠지요.”

“하지만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한다면 없던 호랑이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가는 한단은 위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은 세 사람만이 아닙니다. 바라건대 왕께서는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안심하시오. 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만 믿겠소.”

그러나 방총이 떠나자마자, 혜왕에게 참언(讒言: 거짓으로 꾸며서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고하여 바침.)하는 자가 나타났다. 나중에 인질은 풀려났지만, 태자만이 돌아왔을 뿐 방총은 혜왕의 의심을 받아 귀국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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