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풍대과(澤風大過) 주역(周易)에서 연못을 의미하는 택(澤)은 '소녀'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소녀'가 등장하는 괘는 그 의미가 심상치 않다. 우선 택화혁(澤火革)이 그렇다. 소녀와 불이 합해지면 혁명의 '혁'(革)이 나온다. 한문으로 혁명(革命)이라는 말의 어원을 소급해 올라가면 바로 이 '택화혁' 괘를 만나게 된다. 소녀가 앞장서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소녀'와 '바람'의 만남이다. 이렇게 되면 28번째의 택풍대과(澤風大過) 괘가 나온다. 대과(大過)는 큰 것이 지나감이다. 큰 것이 지나갈 때는 기둥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택풍대과의 핵심은 바로 '독립불구, 돈세무민'에 있다. 조선조 한문4대가 가운데 한 명인 택당(澤堂) 이식(李植:1584~1647)은 이 택풍대과 괘를 유별나게 좋아하였던 것 같다. 그의 인생은 끊임없이 연못에 바람이 불어대는 상황이었다. 아래도 흔들리고, 위도 흔들려서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의 연속이었다. 광해군 때 폐모론(廢母論)에 반대하여 벼슬을 버리고 시골로 낙향하였는가 하면, 인조반정 후에는 이조좌랑으로 다시 복귀하였다. 2008.07.25 22:0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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