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용헌 살롱

격세유전(隔世遺傳)

수로보니게 여인 2008. 7. 24. 10:40

 

 

                                                                                                              

      격세유전(隔世遺傳) 

 

  최신 생물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면 어지간한 병도 대부분 유전인 경우가 많고, 더 나아가면 그 사람의 성격도 유전인 경우가 많다. 유전이라고 하는 것은 '타고난다'는 말이다. 타고난다는 것은 잘 고치기 어렵다는 말이 된다. 성격을 고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는데, 자기성격 고치는 사람 별로 보질 못했다. 죽기보다 어려운 것이 성격 고치는 일이다. 유전론(遺傳論)은 '운명론' 내지는 '결정론'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하는 면이 있다. 부모로부터 가장 직접적으로 유전되는 부분은 성격과 질병이다. "소병(小病)은 관리 소홀이요, 대병(大病)은 팔자소관이다"라는 옛말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유전'을 말한 것이었다.

  필자는 한여름에 탯줄을 끊었기 때문에 팔자에 불이 많이 들어있다. 불이 많으면 '핏대' 체질이고, 분석력이 좋다. 하지만 눈(眼)이나 또는 심장에 이상이 올 수 있다고 예측한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부터 눈 대신에 심장 쪽이 약해지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팔자도망'을 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되씹고 있다. 질병은 부모 대에서 자식에게 곧바로 유전되지만, 몇 대 건너뛰어서 그 형질이 유전되는 수가 있다. 바로 격세유전(隔世遺傳)이다. 예를 들면 증조부가 유명한 학자였다면, 그 증손자 대(代)에 아주 공부 잘하는 후손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손자는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에 태어났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공부를 잘한다. 조상이 마작을 잘하는 노름꾼이었으면 후손 가운데 한 명은 카지노 딜러로 이름을 날린다.

나는 그 집안에 특출한 인물이 나타나면 그 사람의 증조부 대나, 또는 고조부 대에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족보를 추적한다. 친가는 물론이고 외가(外家)도 조사해 보아야 한다. 외증조모 또는 외고조부의 공덕이 100년의 시간을 거쳐 격세유전되어 그 집안의 손자에게 전달되는 수가 있다. 필자가 '격세유전'에서 주목하는 조상은 증조 대나 고조 대의 업보(業報)이다. 조상이 남의 가슴에 못을 박아 돈을 벌었던 집안은 그 3~4대 후손이 하는 일마다 마(魔)가 끼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조상의 악업이 격세유전된 사례이다.

    혼사를 할 때 사돈 집안이 선대에 쌓아 놓은 공덕을 보지 않을 수 없다.


                                                     2008.07.23 23:03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It is all due to the stars I was born under. 모두가 내 팔자다  

  I cannot, however, approve of it.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승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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