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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者三代

수로보니게 여인 2008. 7. 22. 10:36

 

 

 

 

                                                                                                              

              

부자삼대(富者三代)

 

미국이나 영국에도 이런 속담이 있는지 모르겠다. "부자 3대 가기 어렵다". 삼성도 2대에서 3대 넘어가려고 하다가 여기저기 두들겨 맞고 있지 않은가? 왜 3대를 넘어가기 어려운 것인가? 이는 신흥종교 단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종교학자들은 신흥종교를 평가할 때 교주의 바통이 3대가 넘어가야만 그 종교가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본다. 동학을 보아도 그렇다. 1대 수운 최제우, 2대 해월 최시형까지는 종교적 카리스마가 전승되었지만, 3대 손병희에 가서 흔들렸다. 종교나 기업이나 1대는 창업, 2대는 수성이고, 3대는 경장(更張)이다.


창업과 수성, 그리고 경장까지 한 바퀴 완전히 돌아가야만 시스템이 안정된다. 마치 변증법의 정(正), 반(反), 합(合)이 한 바퀴 도는 것과 같다. 기업 창업주는 대단히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이기 마련이다. 독특한 전략과 투지, 그리고 인내심이 강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들은 그 집안 전체에서 수십 명이 나누어 써야 할 복(福)을 한 사람이 몽땅 가지고 태어난 경우이다. 조폭 두목 부인들도 그렇지만, 창업주는 온순하고 내성적인 여자를 선호한다. 창업주 부인들이 대개 이런 성향이다. 거기에서 태어난 아들은 어머니를 닮아 온순하고, 선이 얇다. 아버지 같은 카리스마는 없다.


그 대신 2대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합리와 지성을 갖추는 일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대학을 다닐 수 있다. 좋은 교육을 받으면 천재적인 전략과 카리스마가 없더라도 최소한 수성(守城)은 할 수 있다고 본다. 2대에서 이런 정도라도 유지하고 있으면 3대에 들어가서 다시 미들급 이상의 인물이 나올 수 있다. 배짱도 있고, 찬스를 포착할 수 있는 물건이 3대에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2대에서 부인을 잘 만나야 한다. 친정아버지가 대가 세고 머리가 좋았던 집안의 딸을 부인으로 맞이해야만, 집안을 다시 한번 부흥시킬 수 있는 아들이 태어난다.


3대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요충분조건은 주변사람들에게 공덕(功德)을 쌓아두는 일이다. 돌발 상황에서 선대에 쌓아놓았거나 아니면 자기가 평소에 쌓아 놓은 공덕이 위기를 넘기게 도와준다.

전략만 좋고 베풀어 놓은 것이 없으면 돈은 들어와도 오랫동안 유지를 못한다.


                                               2008.07.21 23:00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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