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용헌 살롱

수재 집안(3)

수로보니게 여인 2008. 6. 26. 16:20

 

 

                                                                                                                                      

 수재 집안(3)


딸은 아버지 쪽의 기질을 많이 닮고, 아들은 어머니 쪽의 기질을 많이 물려받는 경향이 있다. 경향성에 있어서 그렇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대부 집안에서는 며느리의 품성과 아이큐를 특히 중시하였다. '씨만 좋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밭이 더 좋아야 한다'는 이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밭이 좋지 않으면 자식농사 망칠 수가 있다. 장하준, 장하석 형제의 어머니 최우숙은 고교 영어교사를 하였는데,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는 기질이었다.


"어머니가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숙제를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 사이에 친구가 대신 어머니 숙제를 해주었다. 잠에서 깬 어머니가 '내 숙제를 왜 네가 했냐?'면서 친구가 해준 숙제를 지우개로 다 지우고 본인이 처음부터 다시 하였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두 아들은 듣고 컸다. 어머니의 이러한 기질이 두 아들의 공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인 장재식 쪽에서 자식들에게 강조한 가풍은 '덕을 쌓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라'였다.


자기 혼자만 잘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사회에 기여를 해야지 인생에 태어난 보람이 있다는 게 장씨 집안의 가풍이었다. 6·25가 발발하였을 때 장재식의 4형제는 모두 전쟁터에 나가야만 하였다. 4형제가 모두 6·25참전용사이다. 당시 장재식은 광주서중 4학년의 16세 어린 나이였지만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서 싸워야 한다'는 엄명을 내렸기 때문에 낙동강전투에 참여하였다. 장재식의 둘째형인 장충식(張忠植·79)은 당시 서울대 공대 재학 중이었는데, 압록강전투에서 중공군의 기관총을 맞아 어깨 관통상을 입었다.


셋째형인 장영식(張榮植·서울대공대 졸·뉴욕대 교수)도 광주에서 총을 맞았다. 상이용사 장충식의 자식들이 바로 장하진(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성(고려대 교수) 그리고 고려대를 나와 옥스퍼드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장하원(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다. 장하성은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운동을 하였다. 삼성그룹을 압박했던 '소액주주'운동으로 한국의 지식사회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는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장하성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장하성의 '소액주주'운동 밑바탕에는 이 집안의 사회봉사 가풍이 깔려 있는 셈이다.


                                                                    2008.06.25 22:58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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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ir reading is of very wide range 그들의 독서 폭은 광범위 하다.      
                                                                                                                                                                

 가풍(家風)

a family tradition[custom];domestic hab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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