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집안(2) 수재는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장하준(케임브리지대), 장하석(런던대) 형제가 유년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공부 방법은 독서였다. 엄청난 독서를 하였다. 부친의 증언에 의하면 장하준은 홍익초등학교 4학년 때 1시간에 250페이지를 읽어 제쳤다고 한다. 초등학생이 같은 구내에 있는 홍익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다가 보았다. 역사, 위인전, 동화책, 과학 등등 여러 분야의 책을 갖다 놓고 보았다. 250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는 '이놈이 혹시 거짓말을 하는가?' 싶어 그 책을 펼쳐놓고 내용을 테스트해보면 거의 정확하게 대답하곤 하였다. 어린 하준이가 책을 많이 빌려가니까, 홍익대 도서관 직원은 아마도 아버지가 그 책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중학교 2학년 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를 영어원서로 11독하고, 번역판으로 다시 12독을 하였다. 저자인 칼 세이건으로부터 직접 편지까지 받았다. 장하석 교수는 형보다 한술 더 뜬다. 장하석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영한사전'은 심심하다고 밀쳐놓고 '영영사전'만 보았다. 거의 외울 정도이다 보니 중3때 본 토플점수가 630점이 나왔다. 히어링은 안 되는 상태에서 이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고등학교는 미국 10대 고교에 들어가는 '마운트 허먼'(North field mount hermon) 고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1학년 마치고 월반해서 2년 만에 고교를 수석 졸업하였다. 마운트 허먼의 106년 역사에서 동양인 수석은 처음이었다. 대학은 칼텍(캘리포니아 이공대학)을 들어갔다. 칼텍은 1년에 200명 모집인데, 합격자 중에 107명이 미국 전역의 고교 수석졸업자들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보고 놀라는 분위기였다. 장하석은 칼텍에 다니면서 매주 1권씩 철학이나 심리학 분야의 두툼한 전문서적을 독파하였다. 이공계 다니면서 인문학 서적들을 섭렵한 것이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모두 107권을 끝냈다. 과학의 밑바탕에는 철학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형제들의 지칠 줄 모르는 독서능력과 지적호기심은 어디서 왔단 말인가? 내가 보기에 70%는 타고난 유전이고 20%는 노력이다. 나머지 10%는 명당에 조상묘를 써서 '묘바람'(?)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2008.06.23 23:01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真剣勝負 일본어 신켄쇼부(しんけんしょうぶ)에서 온 말로,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뜻. Their reading is of very wide range 그들의 독서 폭은 광범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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