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용헌 살롱

후일담 : 집안과 유래

수로보니게 여인 2008. 6. 28. 12:15

 

 

     후일담 : 집안과 유래                                                           

나는 평소 거대 자본에 맞서는 장하성(55) 교수(고려대)의 '소액주주' 운동을 바라보면서, 장하성의 저러한 '전이불항'(戰而不降)적 기질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도대체 열여섯 살 먹은 중학생 막내아들까지 포함하여 자신의 네 아들 모두를 6·25 전쟁터로 내몬(?) 장하성의 할아버지는 어떤 인간인가? 장병상(張柄祥:1899~1959)이 그다. 보성전문 법과를 다니고, 다시 메이지대(明治大) 법과를 졸업하였다.

장병상은 일제시대 여러 번 경찰서로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그의 형인 장병준(張柄俊)은 니혼대(日本大)를 다니다가 일경(日警)의 검거를 피해 상해 임시정부에 가서 김구선생 밑에 있었다. 결국 서대문 형무소에서 몇 년 동안 복역할 수밖에 없었다. 해방 되어 국내에 들어온 백범이 광주 계림동에 있던 장씨 집에 들러 찍은 사진을 보면, 장병준을 비롯한 장씨 형제와 조카들이 백범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장병상의 막내 동생인 장홍염(張洪琰)의 인생행보도 파란만장하다. 서울에서 휘문고 재학 중에 광주학생운동을 주동하였다. 이후로 국내에 있지 못하고 중국으로 건너가서 베이징대(北京大)를 다녔다. 그러다가 다시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다녔고, 김좌진 장군 휘하의 독립군으로 활동하였다. 장홍염은 독립자금을 구하러 국내에 들어왔다가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 복역하였다. 철저한 독립투사 집안이다.

광복 이후 장병상은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저항하다가 테러를 당해 후유증으로 일찍 죽었다. 장하성 교수의 어머니인 민난식(閔蘭植)은 4·19묘지에 묻혀 있다. 어머니가 4·19 유공자이기 때문이다. 장 교수 아버지인 장충식은 6·25 상이용사이면서 또한 4·19 유공자이다.

원래 장씨 집안은 구한말 신안군 장산도(長山島) 일대에 염전과 전답을 가지고 있었던 수천석 부잣집이었다. 하의도(荷衣島) 바로 옆에 있는 섬이다. 1915년 무렵에 자식들 교육을 위해 섬에서 나와 광주로 이사하였다. 돈이 있었으므로 자식들을 일본에 유학 보낼 수 있었다. 자식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다.
조선조 양반제도가 없어진 이후에 전개된 한국 근·현대사에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는가를 장씨 집안이 잘 보여주고 있다.

                                             

                                      2008.06.27 23:27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검승부(한자어) 

    真剣勝負 일본어 신켄쇼부(しんけんしょうぶ)에서 온 말로,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뜻.

    Their reading is of very wide range 그들의 독서 폭은 광범위 하다.
                                                                                                                                                                

가풍(家風)

a family tradition[custom];domestic habits

 

They work experience and education are impressive 그들의 경력과 학력은 인상적이다.

They work family tradition and education are impressive 그들의 가풍과 학력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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