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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기능과 가치/용비어천가

수로보니게 여인 2008. 3. 29. 22:53

 

 

  

                                                              

 

용비어천가 / 이성천, 작곡
김진섭, 바리톤 / 가야금앙상블 사계

뿌리 깊은 나무는 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네
꽃은 아름답게 피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구나
깊디깊은 샘물은 모진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솟아나 냇물을 이루어서 큰 바다로 흘러가네

** 이 노래는 <용비어천가> 125장중의 한 장을 가사로 2000년 1월 22일 작곡했다.
    조선조 세종 27년 1445년 권제, 정인지, 안지 등이 찬진한 시가로서건국의 시조들을 찬양하고

    조선왕조의 창건을 합리화하는 대서사시이다. 전체의 서장 격에 해장하는 1, 2장 가운데 비교

    적 내용이 일상적이며 주제가 드러난 제2장을 이 노래의 가사로 사용하였다.

    가사가 가진 강력한 힘을 바리톤의 성음으로 표출시켰으며일반인 부르기 쉽도록 평이하고

    단순한 선율로 만들었다. 이에 비해 반주로 편성된 가야금 4중주는 소가야금과 두 대의 산조

    가야금, 21현금으로써 기악앙상블의 특성이 드러나도록 현란한 진행으로 전체의 곡을 확대시

    키고 있다.

   용비어천가 병풍

1폭/ 海東(해동)(옛, 우리나라를 가리킴)六龍(육룡)이 날으시어 그 행동하신 일마다 모두가 天福

 (천복)아님이 없으니 그러므로 옛날의 聖人(성인)의 사적과 符節(부절)을 맞춘 것처럼 일치하다.

2폭/ 뿌리가 깊은 나무는 아무리 센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이니 하므로 꽃 좋고 여름이 많이 여나니

3폭/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되어서 드디어 바다에 이르나니

4폭/ 그 덕성이 자연히 맞으시되 思(사)는 學(학)만 같지 못하다 하시니 儒生(유생)을親近(친근)하신 것이다.

5폭/ 小人(소인)이 權寵(권총)을 堅固(견고)이하려고 不可(불가)한이라 하거든 이 뜻을 잊지 말으소서

6폭/ 千歲(천세) 옛날부터 미리 定(정)하신 漢水(한수)북쪽에 累仁開國(누인개국)하시어 卜年(복년)이 끝이 없으시니

7폭/ 聖神(성신)이 이으셔도 敬天勤民(경천근민)하셔야 더욱 굳으실 것이 외다

8폭/ 임금이시여 알으소서 落水(낙수)에 사냥가 있어 할아비는 믿을 것이 있겠습니까?

 <제 1장>
海東① 六龍이②샤 ③ 일마다 ④ 天福이시니 ⑤ 古聖이 ⑥ 同符시니⑦
<형태소 분석>
① 海東: 海東(체언)
② 六龍이: 六龍(체언) + 이(주격조사, 한자표기, 받침有)
③샤 : (동사, 현재 ‘날다’의 옛말 ‘다’의 어간) + (조성모음, 양성 모음조화) + 샤(주체높임 부사형 연결어미)
④ 일마다 : 일(명사) + 마다(보조사)
⑤ 天福이시니 : 天福(체언) + 이(지정사) +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 + 니(종결어미)
⑥ 古聖이 : 古聖(체언) + 이(주격조사, 한자표기, 받침有)
⑦ 同符시니: 同符(체언) + (동사, 현재 ‘하다’의 옛말 ‘다’의 어간) +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 + 니(종결어미)
<해석>
우리나라에 여섯 임금(조선 왕조 창업의 6조)이 웅비하시어, 왕조 창업을 위해 하는 일마다 하늘의 복이 내렸다. 이것은 중국의 역대 창업 군주들과 같다.

<제 2장>
①불휘 ②기픈 ③남 ④매 아니 ⑤뮐 ⑥곶됴코 ⑦여름 ⑧하니
⑨미 기픈 ⑩므른 ⑪래 아니 ⑫그츨 ⑬내히이러 ⑭바래 ⑮가니
<형태소 분석>
① 불휘: 불휘(명사, 현재 ‘뿌리’의 옛말) + [주격조사 생략]
② 기픈: 깊(동사, ‘깊다’의 어간) + 은(관형사형 어미)
③ 남: 남ㄱ(명사, ㄱ곡용체언) + (보조사)
④ 매: (명사, 현재 ‘바람’의 옛말) + 애(원인부사격조사)
⑤ 뮐: 뮈(동사, 현재 ‘흔들리다’의 옛말 ‘뮈다’의 어간) + ㄹ(연결어미)
⑥ 곶됴코: 곶(명사, 현재 ‘꽃’의 옛말) + [주격조사 생략] + �(동사, 현재 ‘좋다’의 옛말 ‘�다’의 어간) + 고(연결어미)
⑦ 여름: 여름(명사, 현재 ‘열매’의 옛말) + [주격조사 생략]
⑧ 하니: 하(형용사, 현재 ‘많다’의 옛말 ‘하다’의 어간) + 니(종결어미)
⑨ 미: (명사, 현재 ‘샘’의 옛말) + 이(주격조사, 한글표기, 받침有)
⑩ 므른: 믈(명사, 현재 ‘물’의 옛말) + 은(보조사)
⑪ 래: (명사, 현재 ‘가뭄’의 옛말) + 애(원인부사격조사)
⑫ 그츨: �(동사, 현재 ‘끊어지다’의 옛말 ‘�다’의 어간) + 으(조성모음) + ㄹ(연결어미)
⑬ 내히이러: 내ㅎ(명사, 현재 ‘내’의 옛말, ㅎ종성체언) + 이(주격조사, 한글표기, 받침有) + 일(동사, 현재 ‘이루어지다’의 옛말 ‘일다’의 어간) + 어(부사형 연결어미)
⑭ 바래: 바(명사, 현재 ‘바다’의 옛말) + 애(처소격조사, 양성모음조화)
⑮ 가니: 가(동사, ‘가다’의 어간) +니(종결어미)
<해석>
뿌리가 깊은 나무는 아무리 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물음에도 끊이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되어서 바다에 이르니.

<제 3장>
周國太王(주국태왕)이① 豳谷(빈곡)애② 사샤③ 帝業(제업)을④ 여르시니⑤
우리⑥ 始祖(시조)ㅣ⑦ 慶興(경흥)에⑧ 사샤⑨ 王業(왕업)을⑩ 여르시니⑪
<형태소 분석>
① 周國太王(주국태왕)이 : 周國太王(체언) + 이(주격조사, 한자표기, 받침有)
② 豳谷(빈곡)애 : 豳谷(체언) + 애(처소격조사, 양성모음조화)
③사샤:살(동사,‘살다’의어간)+(조성모음)+샤(주체높임부사형 연결어미)

**연대:세종 27년(1445)

**작자: 인지, 안지, 권제  

**성격: 서사시, 송축가(頌祝歌)

**구성:10권 5책 125장

**주제:조선 창업의 정당성  

 

문학의 기능

인식적, 윤리적, 미적으로 삶의 질을 고양시킨다.

공동체를 통합시켜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용비어천가

한글을 시용(試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로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백성들에게 어려운 글보다는 노래가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25장이나 되는 긴 노래를….

*조선 건국의 정당성 도모

*조선의 영원한 발전기원-> 공동체 의식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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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가치

주관 및 자기의 욕구, 감정이나 의지의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를 따져보는.

물질적 가치(얼마큼?)(논리적, 윤리적, 심미적, 종교적)가치가 있다.

윤리적 가치: 한호의 시조/안빈낙도의 가치

심미적 가치: 정지용의 향수/시각적, 청각적, 공감적 이미지


[논술고전여행] 안국선,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여러분은 국내 최초의 한문 소설과 한글 소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학교 국어 시간에 열심히 배우고, 그 내용까지 달달달 외우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거예요. 그런데 혹시 국내 최초의 판매 금지 작품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나요? 그것은 바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입니다.


‘금수회의록’은 1908년에 세상과 첫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주 짧은 단편소설인데요, 혼란과 혼란을 거듭하던 구한말 시기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당시는 일제(日帝·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때였지요. 나라를 잃은 우리 국민은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안위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살았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이 참 어지럽고 안타깝게 돌아갔을 테지요.


안국선은 자신이 지은 ‘금수회의록’, 즉 ‘짐승들이 벌인 회의’에서 남의 나라를 빼앗은 자, 그런 자에게 아첨하며 빌붙은 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저버린 자에 대한 신랄하고도 쓰디 쓴 말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금수만도 못한 놈’이라고 일축해 버리지요. 안국선의 쓴소리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의 글을 읽고 얼굴 붉히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특히 일제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에 일제는 자신들의 불편한 심기를 ‘판매 금지 처분’이라는 것으로 표출했지요. 자, 그럼 도대체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기에 그 험난한 고초를 겪었는지 금수회의소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땅, 땅, 땅!”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금수들의 회의가 열리는 금수회의소입니다. 날짐승, 길짐승 할 것 없이 모두 참석했고, 온갖 곤충과 벌레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들이 오늘 논할 주제는 세 가지. 첫 번째는 ‘사람 된 자의 책임을 의론하여 분명히 할 일’, 두 번째는 ‘사람의 행위를 들어서 옳고 그름을 의론할 일’, 세 번째는 ‘지금 세상사람 중에 인류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조사할 일’입니다. 회의소가 북적거립니다. 모두들 한마디씩 하기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양입니다. 회장의 개회 선언이 있자마자 프록코트를 입어서 전신이 새까맣고 동그란 눈이 말똥말똥한 까마귀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인류 사회에 효도 없어짐이 지금 세상보다 더 심함이 없도다. 사람들이 일백 행실의 근본 되는 효도를 아지 못하니 다른 것은 더 말할 것 무엇 있소. (중략) 물론 무슨 소리든지 사람이 근심 있는 때에 들으면 흉조로 듣고, 좋은 일 있을 때에 들으면 상서롭게 듣는 것이라. 길하다, 흉하다 하는 것은 듣는 저희 게 있는 것이요, 하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거늘, 사람들은 이렇듯 이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동물이라, 책망하여 무엇하겠소.”


아, 까마귀는 효(孝)가 사라짐을 안타까워하며 사람들이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은 동물이라고 한탄하고 있네요. 사람으로서 효를 다하지 않는 책임감을 꾸짖고, 어리석다 꾸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까마귀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요즘 우리 사는 세상에 효는 없는 건가요? 만약 효가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는 걸까요? 잠깐 우리 사는 세상을 반추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까마귀가 연단에서 내려오자마자 냅다 일어나 앞으로 나간 동물은 여우인데요, 여우도 무언가 할 말이 많아 보입니다. 기침 한 번 ‘켁’ 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술을 떼었습니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당당한 하나님의 위업을 받아야 할 터인데, 외국의 세력을 빌어 의론하여 몸을 보전하고 벼슬을 얻어 하려하며, 타국 사람을 부동하여 제 나라를 망하고 제 동포를 압박하니, 그것이 우리 여우보다 나은 일이오, 결단코 우리 여우만 못한 물건들이라 하옵네다.”


여우가 이 말을 마치자마자 손뼉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듯이 울립니다. 모인 짐승들도 여우의 말에 동의하나 봅니다. 외부 세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안위를 보살피는 사람들의 행태를 꾸짖고 있네요. 자신을 믿지 않고 남을 믿으며 그들의 권세를 마치 자신의 권세처럼 내세우는 사람들은 여우의 한마디에 얼굴이 붉어질 듯합니다.


까마귀와 여우 말고도 연단에 뛰어올라 이야기하고자 하는 금수들이 늘비하게 서 있습니다. 식견이 좁은 동물로 대변되는 개구리, 꿀과 침을 제대로 쓸 줄 아는 벌, 창자가 없지만 줏대 하나는 반듯한 게,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공동의 이익을 위해 너그러운 파리, 가혹한 정치를 한다고 알려진 호랑이, 부부애의 상징 원앙 등. 여러분은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아직 회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서 달려가 폐회까지 지켜보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금수보다 못한지, 나은지 반드시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이승은 학림 필로소피 논술전문 강사

        

<금수회의록>을 통한 가치이해

전통적 윤리관/유교의 효 사상

서양의 가치관/ 합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