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좋은 글, 듣기 좋은 말l 그게 아니라? 그렇기는 하지만! 말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말머리를 돌리는 사람, 말허리 자르는 사람, 말꼬리 잡는 사람, 남의 말을 가로채는 사람이란다. 말[言]과 말[馬], 두 말의 소리와 뜻을 잘 쓴 언어유희인데, 소통력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그저 웃고 지나갈 일만은 아니다. 남의 말 중간에 끼어들어서 말을 가로채고 말꼬리를 잡아 이야기의 본질을 흐리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기 힘들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개인의 생활에서든, 사회 속 인간관계에서든 말이다. 여기에다가 몇 가지 경우를 더해 보자. 남의 말문을 막는 사람, 남의 말에 올라타는 사람, 남이 한 말이 된다느니 안 된다느니 하는 사람 등이 있겠다. 이런 언어유희를 하는 우리도 말꼬리를 잡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