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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론

수로보니게 여인 2017. 8. 10. 12:42

의미론

 

1. 의미론의 정의

의미론은 언어의 의미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 언어학은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소리를 다루는 음성학과 음운론, 문법을 다루는 형태론과 통사론 그리고 의미를 다루는 의미론이 그것이다. 의미론은 다시 세 역으로 나뉠 수 있다. 단어(또는 어휘)의 의미를 다루는 역, 문장이 지니는 의미를 다루는 역 그리고 발화단위 즉 실제 언어상황에서 쓰인 말의 단위가 지니는 의미를 다루는 역이 그것이다. 그런데 세 번째 역은 흔히 화용론이라는 분야로 따로 떼어서 다룬다. 여기서도 세 번째 역은 의미론에서 분리하여 화용론의 역에서 다룬다. 그러므로 의미론은 크게 어휘의미론과 문장의미론으로 구성된다.

 

2. 의미론의 두 분야

어휘의미론은 어휘의 의미를 다루는 분야이고 문장의미론은 문장의 의미를 다루는 분야로서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 의미의 합 외에 문장이 갖는 의미를 다룬다.

 

3. 의미란 무엇인가?

말소리가 담고 있는 의미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언어학자 울만(Ullman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ʻʻ의미의 정의는 모든 의미 연구에서 가장 중심된 과제이다.ʼʼ 이처럼 의미는 정의내리기 어렵다. 그간 의미론에서는 의미에 해서 여러 가지 정의가 제시되었다. 이 정의들을 살펴본다.

 

(1) 지시설

지시설은 언어 표현의 의미를 그 표현이 실제로 지시하는 상물로 보는 견해이다. 곧 단어의 의미를 사물 자체와 동일시하는 견해이다. 그러나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지시설의 한계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첫째, 지칭하는 사물을 찾을 수 없는 어휘가 많이 있다. 지칭하는 사물을 찾을 수 없는 ʻ묻다, 찾다ʼ 등의 동사 ; ʻ싫다, 착하다ʼ 등의 형용사; ʻ믿음, 소망, 사랑ʼ 등의 추상명사의 의미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는가?

둘째, ʻ용, 천마, 불사조, 도깨비, 산신령ʼ 등 실제로 그 지시물이 존재하지 않는 단어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는가?

셋째, ʻ샛별(계명성(啓明星), the morning star)ʼ, ʻ개밥바라기(혼중성(昏中星), the evening star)ʼ, ʻ금성(venus)ʼ은 동일한 지시물을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이처럼, 동일한 한 상물을 지시하는 단어들은 모두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

언어는 지시적 기능을 하고 따라서 지시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언어가 지닌 의미의 전부이거나 본질인 것으로 보는 것은 실제로 많은 어휘의 의미 파악을 불가능하게 한다.

 

(2) 개념설

언어 표현의 의미는 개념으로 인간의 정신 속에 존재하는 심리적 존재라는 주장이다. 유럽의 구조주의 언어학의 창시자 소쉬르는 언어 기호가 시니피앙(signifiant)과 시니피에(signifi)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고 보았는데 이런 그는 바로 개념설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다. 시니피앙이란 청각상이고 시니피에는 개념을 뜻한다. 즉 그는 언어 기호를 청각상과 개념이 결합된 것이라고 본 것이다. 개념설은, 예를 들어, 우리가 ʻ고양이ʼ라고 하면 머릿속에 고양이에 한 어떤 생각이나 영상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런 생각이나 각이 ʻ고양이ʼ의 의미라는 것이다. 개념설은 앞서 다루었던 지시설이 해결하지 못한 추상명사 등의 의미 정의 문제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 이는 언어표현과 세계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인식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개념설 입장에 선 오그덴과 리차즈는 다음과 같은 기호 삼각형으로 의미를 정의했다. 

 예                 사고·지시(개념.의미)


        상징(언어)...........................지시물

 

위 표에서 ʻ상징ʼ은 언어를 나타내고 ʻ사고·지시ʼ는 개념 즉 의미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오그덴과 리차즈는 이 표를 통해 언어는 개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지시물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개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러나 개념설도 몇 가지 약점이 있다. 첫째, 단어의 의미가 화자나 청자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생각이나 상이라 했는데, 각자의 머릿속에 떠올리는 상이 같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ʻ개ʼ라고 했을 때, 각 사람이 떠올리는 개에 한 영상은 동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마다 ʻ개ʼ의 의미는 다른 것인가? 또 주격 조사 ʻ­이/­가ʼ와 같은 문법적 기능을 하는 단어들은 우리 머릿속에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들은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이중 첫 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할 수 있다. ʻ개ʼ라고 했을 때, 각 사람이 떠올리는 개에 한 영상이 동일하지 않더라도 분명 공통된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 공통된 부분이 바로 ʻ개ʼ의 의미라는 것이 개념설의 입장이다.

 

(3) 행동설

행동설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입장에선 미국 구조주의 언어학자 블룸필드(Bloomfield)가 제시한 주장이다. 블룸필드는 의미의 본질을 관념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보았다. 비언어적 자극 행위를 신하는 언어적 자극의 의미는 바로 비언어적 자극 행위이고 비언어적 반응 행위를 대신하는 언어적 반응의 의미는 바로 비언어적 반응 행위라는 것이다. 즉 언어의 의미는 언어가 신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는 행동주의 심리학의 입장에서, 의미를 추상적인 차원에서 외현적인 것, 관찰 가능한 것으로 바꾼 것이다. 행동설의 문제점은 단어의 의미를 언어 외적 반응 행위로 보기 때문에 의미가 고정되지 않고 사람마다 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애완 개를 키우는 사람과 개에 물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개에 대한 반응이 같을 수 없고 따라서 개의 의미가 다르게 설정될 것이다.

 

(4) 용법설

용법설은 한 단어의 의미는 그 단어가 사용되는 구체적인 문맥에서의 용법이라 정의하는 것이다. 용법설은 의미를 개념으로 보는 입장과 정면으로 립되는 관점으로 비트겐슈타인에 의해 확립되었다. 

 

여기서 한국어 단어 ʻ보다ʼ의 용법을 보자. ʻ보다ʼ는 아래에서 보듯이 다양한 용법을 지닌다.

예 ㄱ. 연극을 보다 (감상하다)

    ㄴ. 책을 보다 (읽다)

    ㄷ. 환자를 보다 (치료하다)

    ㄹ. 집을 보다 (지키다) 

    ㅁ. 사무를 보다 (처리하다)

    ㅂ. 며느리를 보다 (맞이하다)

    ㅅ. 합의를 보다 (이르다)

    ㅇ. 시험을 보다 (치르다)

    ㅈ. 손해를 보다 (당하다)

    ㅊ. 뒤를 보다 (누다)

 

그러므로 용법설에 의하면, ʻ보다ʼ의 의미는 이런 다양한 용법을 다 포함한 것이 된다. 그렇지만 한 단어의 용법은 그 사용 문맥이 사실 무한대이기 때문에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한 단어의 의미 역시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한 단어의 의미를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된다.

 

(5) 지금까지 의미에 한 정의를 시도한 표적 주장들을 살펴보았는데 모두가 타당한 점과 문제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는 결국 의미에 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고 또 의미가 그만큼 다양한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 의미의 종류

의미 이해의 일환으로 의미의 종류를 분류해 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여기서는 리치(Leech, 1974)의 시도를 살펴본다, 리치에 의하면, 의미는 다음 7가지 유형 또는 측면을 지닌다.

 

(1) 개념적 의미 언어

표현의 의미에는 우선 개념적 의미가 존재한다. 개념적 의미는 외연적 의미 또는 인지적 의미라고도 한다. 개념적 의미는 한 언어사회의 구성원들이 한 어휘에 해서 공통적으로 갖는 의미이다. 한 어휘에 한 사전의 정의 또는 뜻풀이가 바로 그 어휘에 한 개념적 의미이다.

 

(2) 연상적 의미

한 언어 표현은 개념적 의미 외에, 그 언어 표현에 해서 우리가 추가적으로 떠올리는 의미가 있다. 이를 연상적 의미라 한다. 연상적 의미에는 내포적 의미, 사회적 의미, 정서적 의미, 반적 의미, 연어적 의미가 있다.

① 내포적 의미

개념적 의미에 덧붙고 연상이나 관습 등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의미이다. 개념적 의미가 본질적, 핵심적, 확정적, 폐쇄적인 성격을 지닌다면 내포적 의미는 부수적, 주변적, 비확정 적, 개방적 성격을 지닌다. 내포적 의미는 시나 지역,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변할 수 있으며 동일 언어사회에서도 개인적인 경험세계의 넓이에 따라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ʻ까마귀ʼ는 서양에서 ʻ죽음ʼ이라는 내포적 의미, 일본에서는 ʻ형제애ʼ라는 내포적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ʻ어머니ʼ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이 단어가 지니는 개념적 의미 외에 각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두어 이 단어에 해 정서적으로 떠올리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포적 의미이다.             

예             개념적 의미                                                    내포적 의미     

          물    마시거나 먹는 액체                                죽음, 소멸, 생명의 근원

          돌    광물질의 단단한 덩어리                          지조, 불변, 굳건함, 무뚝뚝함 

          소나무상록 침엽 교목                                    지조와 절개

          달   지구의 위성 중의 하나                             그리움과 소망

          바람   기압의 변화로 일어나는 대기의 흐름        덧없음과 방랑

         꽃 종     자식물의 유성 생식기관                       화려함, 청춘, 생명

         풀     줄기가 연하여 목질을 이루지 않는 식물      민중, 소박함, 끈질김

         들     평평하고 넓게 트인 땅                             포용성, 기본, 바탕

         고향    태어나서 자란 곳                                  돌아갈 곳, 마음의 안식처

 

② 사회적 의미

사회적 의미란 언어 사용에 한 사회적 가치나 평가와 관련된 의미이거나 언어 사용자의 사회적 환경에 관한 정보적 의미이다. 각 지방의 사투리에 한 우리 사회의 평가는 시에 따라 다르게 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터넷 등의 통신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언어 사용에 한 사회적 평가도 초기 이런 특별한 언어사용이 일부 계층에만 한정되던 것에 비해, 요즘 아주 폭넓게 사용됨에 따라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된다. 즉 사회적 의미란 우선 어떤 언어 사용에 해 한 언어 집단이 일반적으로 부여하는 가치나 평가를 말한다. 또 우리는 한 사람의 말을 통해, 그 사람의 연령, 성별, 직업, 사회적 지위 등 언어 사용자의 사회적 환경에 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언어 사용자의 사회적 환경에 한 정보도 사회적 의미에 포함된다.

 

③ 정서적 의미

화자가 자신의 말 속에서, 말이 나타내는 의미 외에 추가적으로 드러내는 화자의 감정에 한 정보를 말한다. 누가 어떤 일에 한 반응을 보이며 ʻ참 좋아ʼ라고 말할 때 그리고 ʻ차아아암 좋아ʼ라고 말할 때, 우리는 화자의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즉 이 두 말 속에는 ʻ아주 좋다ʼ는 의미 외에 화자의 좋아하는 감정의 정도에 관한 추가적 정보가 담겨 있다. 이런 화자의 감정에 한 추가적 정보가 정서적 의미이다. 정서적 의미는 억양, 어조(intonation), 세기(stress)와 길이(length) 등과 같은 초분절적 요소를 통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부사나 감탄사, 또는 문체 등에 의하여 드러나는 일도 있다.

 

④ 반적 의미 반적

의미는 어떤 표현이 다른 개념적 의미와의 연합에 의해 갖게 되는 의미이다. 즉 한 단어가 연상시키는 또 다른 단어의 개념적 의미를 말한다. 예를 들면, 기독교의 ʻ성령ʼ을 어로 ʻThe Comforterʼ 또는 ʻThe Holy Ghostʼ라고 말하는 데, 어권 사람들은 전자의 단어를 들으면 ʻcomfort(위로하다)ʼ의 개념적 의미를 떠올리고, 후자의 단어를 들으면 ʻghost(유령)ʼ의 개념적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 이런 떠올리는 다른 단어의 개념적 의미를 반적 의미라 한다.

 

⑤ 연어적 의미

연어적 의미는 단어 간의 공기 관계에 의해 성립되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영어의 두 형용사 ʻprettyʼ와 ʻhandsomeʼ은 후속 명사와의 공기성(연어성)에 의해 그 의미가 구별되고 드러난다.

예  pretty       girl             handsome       boy

                   women                             man

                   flower                              car
                   garden                             airline

                   colortype                          writer

두 형용사는 모두 다 ʻ멋진ʼ 정도의 의미를 갖지만 ʻprettyʼ는 여성이나 정서적인 사물을 지칭하는 명사와 공기하는데 반해 ʻhandsomeʼ은 남성이나 비정서적, 기능적 사물을 지칭하 는 명사와 공기한다. 그러므로 전자의 형용사는 여성적이고 정서적 의미를 담고 있고 후자의 형용사는 남성적이고 기능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주제적 의미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초점에 관하여 전달되는 의미이다. 이는 주로 문장의 어순을 달리함으로써 문장의 정보구조를 바꾸어 전달한다. 아래 예의 두 문장은 개념적 의미는 동일하지만 주제적 의미는 같지 않다.

예 ㄱ. 철수가 사과를 먹었다.

    ㄴ. 사과는 철수가 먹었다.

예 ㄴ)은  예 ㄱ)에 비해, 사과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임을 분명하게 드러낸 점에서 차이가 난다. 또 능동문을 피동문으로 바꾸어서 표현하는 것도 필자의 의도를 드러내려는 것 중의 하나다.

아래  예ㄱ)에서는 ʻ사냥꾼ʼ,  예ㄴ)에서는 ʻ사슴ʼ이 말하고자 하는 바의 초점에 놓이게 된다.

예 ㄱ. 사냥꾼이 사슴을 쫓는다.

    ㄴ. 사슴이 사냥꾼에게 쫓긴다. ** 주제, 포인의 차이

 

5. 개념적 의미의 구분: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

개념적 의미는 한 언어사회의 구성원들이 한 어휘에 해서 공통적으로 갖는 의미이며 한 어휘에 한 사전의 정의가 바로 그 어휘에 한 개념적 의미라고 했다. 그런데 이 개념적 의미는 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로 세분되는 경우가 있다. 한 단어가 여러 의미를 지니는 다의어(多義語)인 경우, 이 의미들은 중심적 의미와 더불어 하나 이상의 주변적 의미로 구성된다. 중심적 의미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미이며 주변적 의미는 중심적 의미에서 확장되어 사용된 의미이다.
중심적 의미 주변적 의미 가다 한 곳으로 이동하다
ʻ눈가에 주름이 가다ʼ:생기다 ʻ성적이 중간은 간다ʼ:수준 어느 정도에 이르다 ʻ때가 잘 간다 ʼ:때나 얼룩이 잘 빠지다 ʻ몸에 무리가 간다ʼ:건강에 해가 되다 ʻ수긍이 간다ʼ:(납득이나 이해, 짐작이) 되다
맵다 맛이 알알하다
ʻ매운 바람ʼ:몹시 춥다 ʻ맵게 쏘아보는 눈초리 ʼ:성미가 사납고 독하다 ʻ매운 냄새ʼ:목구멍이나 눈이 쓰라리다

 

1. 어휘의미론

어휘의 의미를 다루는 의미론의 하위 분야.

 

2. 어휘 의미 분석의 한 방법:의소(= 의미 자질)와 성분 분석(또는 의소 분석)

어휘 의미 분석 방법인 성분 분석(componential analysis)은 단어가 형태소로 구성되고 하나의 음소가 여러 변별자질로 구성된 것처럼, 단어의 의미도 의미를 구성하는 여러 의소(= 의미 자질)들로 구성되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성분 분석은 단어의 의미를 그 의미를 구성하는 의소들 로 분석하여 그 단어의 의미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분 분석에 의하면, ʻ아저씨ʼ, ʻ여인ʼ, ʻ소년ʼ, ʻ소녀ʼ라는 네 어휘는 다음과 같은 동일한 의미 자질 집합의 ʻ+ʼ, ʻ­ʼ 값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는 음운론의 음소가 변별자질의 집합으로 정의되고 변별자질에 의해 구별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예 ʻ아저씨ʼ [+ 인간] [+ 성인] [+ 남자]

    ʻ여인ʼ [+ 인간] [+ 성인] [­남자]

    ʻ소년ʼ [+ 인간] [­성인] [+ 남자]

    ʻ소녀ʼ [+ 인간] [­성인] [­남자]

 

3. 어휘 간의 의미 관계

(1) 계열관계와 결합관계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한 어휘를 의미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다른 어휘들과 비교하여 그 의미 관계를 따지는 것이다. 이런 의미 관계는 크게 계열관계와 결합관계 로 구분된다. 계열관계란 문장의 한 위치에 들어갈 수 있는 어휘 집단으로서 서로 체 관계에 있는 어휘 간의 관계이다.  

예     철수가  (빵을 + 죽을 + 우유를 + 라면을 + ....)                      (먹는다 + 준다 + 산다 + ....)                        

                              계열 관계                                                          계열 관계

결합관계란 한 문장을 이루기 위해 한 어휘가 다른 어휘와 연결되는 관계를 말한다. 위 예에서 ʻ철수ʼ, ʻ빵ʼ, ʻ먹다ʼ는 결합관계를 이룬다.

 

(2) 어휘 간의 의미적 계열관계

어휘들이 맺고 있는 의미적 계열관계에는 동의관계, 상하관계, 대립관계 등이 있다.

(3) 동의 관계(synonymy)

두 단어가 음성 형태는 다르나 의미가 같은 관계를 동의 관계라 한다. 그리고 동의 관계에 있는 어휘들은 동의어(synonym)라 한다.

① 절적 동의어와 상적 동의어

동의어는 절적 동의어와 상적 동의어로 구분된다. 절대적 동의어는 두 어휘가 아무런 의미 차이 없이 모든 문맥에서 치환되는 경우이다. 절대적 동의어는 과학 분야의 전문용어와 같이 감정적 가치가 없는 순수 지적 의미만 지닌 어휘에서는 존재하나 일반 어휘 속에서 개념적 의미 외에 다른 모든 의미의 양상까지도 동일하여 모든 문맥에서 바꿔 쓸 수 있는 절적 동의어를 발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예   절대적 동의어의 예:메아리 ­ 산울림

상대적 동의어는 개념적 의미만 동일하거나 일부 문맥에서만 치환이 가능한 어휘들이다. 그러므로 상대적 동의어는 엄하게 말해 ʻ동의어ʼ가 아니라 ʻ유의어ʼ 또는 ʻ비슷한 말ʼ이라고 해야 한다. 어휘 의미 관계 속에서 논의되는 동의어는 일반적으로 상적 동의어이다.

② 동의어의 양상

동의어는 방언, 문체, 전문어/일상어, 내포적 의미, 완곡어법의 측면에서 발생하여 각 유형의 동의어를 만들어 낸다.

ㄱ. 방언

방언의 차이에 따른 동의어가 존재한다.

예  백부:큰아버지(구) ­ 맏아버지(안동)

ㄴ. 문체

문체나 격식의 차이에 따른 동의어가 존재한다. 고유어와 외래어가 공존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고유어는 구어체이고 비격식체, 외래어는 문어체이고 격식체를 구성한다.

예  고유어­한자어:이 ­ 치아

     고유어­서구어:가게 ­ 슈퍼, 마트

     고유어­한자어­서구어:잔치 ­ 연회 ­ 파티

ㄷ. 전문성

전문성의 차이에 따른 동의어가 존재한다.

예 ㄱ. 의학:티비(T.B.) ­ 결핵

    ㄴ. 화학:염화나트륨 ­ 소금

    ㄷ. 불교:곡차 ­ 술

ㄹ. 내포적 의미의 차이

내포적 의미의 차이에 따른 동의어가 존재한다. 

예 ㄱ. 불쌍하다 ­ 가엾다

    ㄴ. 일본인 ­ 쪽발이
예 ㄱ)의 경우, 전자는 내포적 의미에 있어 객관적이라면 후자는 더 주관적이다. 

예 ㄴ)의 경우, 후자는 전자에 없는 비하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ㅁ. 완곡어법

금기어의 경우, 완곡어법에 따른 동의어가 존재한다.

예 ㄱ. 죽다 ­ 돌아가다, 타계하다

    ㄴ. 월경 ­ 달거리

    ㄷ. 변소 ­ 화장실, 똥 ­ 큰 것 ㄹ. 강간당하다 ­ 폭행당하다

예의 전자의 어휘는 다양한 이유로 직접표현하기 꺼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후자 는 이에 한 완곡한 표현으로서 동의어를 이룬다.

 

(4) 반의 관계

한 쌍의 단어가 서로 반되는 의미를 지니는 관계를 반의관계라 한다. 반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하위 유형화 될 수 있다.

① 단순 반의어

한 단어의 긍정적인 면이 다른 단어의 부정적인 면을 함축하는 단어들 사이의 관계이다. 이런 한 쌍의 단어는 의미적으로 상보적 관계에 있어 상보적 쌍이라고도 불린다.

예 ㄱ. 살다 ­  죽다

    ㄴ. 합격하다 ­  불합격하다

    ㄷ. 남자 ­  여자

② 등급 반의어

등급화할 수 있는 성질을 표현하는 두 단어가 그 등급에 있어 양 극단에 있는 경우의 관계를 말한다.

예ㄱ.  춥다 ­  덥다

   ㄴ.  싸다 ­  비싸다

③ 역(逆)어

양 방향의 움직임에서 서로 반 방향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두 단어 사이의 관계이다.

예ㄱ. 올라가다 ­  내려가다

   ㄴ. 등산하다 ­  하산하다

④ 전환어

동일한 행위나 사태를 서로 체되는 두 관점에서 표현하는 두 단어 사이의 관계이다.

 ㄱ. 사다 ­  팔다

    ㄴ. 가르치다 ­  배우다
(5) 상하관계

상하관계는 한 어휘가 의미상 다른 어휘를 포함하는 관계를 말한다. 이 포함 관계에는 장소 포함 관계, 부분­전체 포함 관계, 부류 포함 관계로 나눌 수 있다.

① 장소 포함 관계

두 어휘 X, Y가 있을 때, 이 두 어휘가 ʻX는 Y 안에 있다ʼ의 의미 관계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예  방­-집

② 부분­-전체 포함 관계

두 어휘 X, Y가 있을 때, 이 두 어휘가 ʻX는 Y를 갖고 있다ʼ의 의미 관계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예 자동차- ­ 바퀴 ; 신체- ­ 머리 ; 손가락- ­ 손톱

③ 부류 포함 관계

두 어휘 X, Y가 있을 때, 이 두 어휘가 ʻX는 일종의 Y이다ʼ의 의미 관계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예 진달래- ­ 꽃 ; 식물- ­ 생물 ; 꽃- ­ 식물 이 부류 포함 관계에 있는 단어들은 지니고 있는 의미 역의 소에 따라 각각 상위어와 하위어라 부른다. 그러므로 ʻ생물ʼ과 ʻ식물ʼ의 관계나 ʻ꽃ʼ과 ʻ진달래는 각각 서로에 해 상위어와 하위어이다. 또 두 단어가 상위어를 공유하며 동일한 수준에 속해 있을 때, 이 두 단어는 동위어라 한다. 예를 들어, 아래 에서 ʻ동물ʼ과 ʻ곰ʼ은 둘 다 ʻ생물ʼ의 하위어이다. 그렇지만 이 두 단어는 같은 수준에 있지 않다. 그래서 ʻ곰ʼ은 ʻ동물ʼ이란 어휘에 해서도 하위어이다. 그렇다면 ʻ너구리ʼ는 어떠한가, ʻ너구리ʼ와 ʻ곰ʼ은 둘 다 ʻ생물ʼ과 ʻ동물ʼ의 하위어로 동일한 수준에 있다. 따라서 이 두 단어는 동위어 관계에 있다.               

 예                  생물
                                

           동물             식물

     곰    너구리   ...... 진달래   ....     .....            
 

예                           예술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무용          ...........
       시     소설      ......

서정시 서사시  ....
 

 

1. 어휘 간의 의미적 결합관계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는 한 방법은 한 어휘를 의미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다른 어휘들과 비교하여 그 의미 관계를 따지는 것이다. 이런 의미 관계는 계열관계와 결합관계로 구분된다. 계열관계란 문장의 한 위치에 들어갈 수 있는 어휘 집단으로서 서로 체관계에 있는 어휘 간의 관계이다. 한편, 어휘 간의 의미적 결합관계란 하나의 단어나 문장을 이루기 위해 한 어휘가 다른 어휘와 결합되는 관계를 말한다. 지난 시간에는 어휘 간의 의미적 계열관계를 살펴보았고 이번 시간에는 어휘 간의 의미적 결합관계를 살펴본다. 어휘 간의 결합관계에는 어휘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형태론 층위의 결합관계가 있고 문장을 이루기 위해서 문장 층위에서 어휘들이 결합하는 관계가 있다. 어휘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결합 즉 합성어를 구성하기 위한 어휘들 간의 결합관계에 해서는 여기서 자세히 다루지 않겠으나 간단히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결합은 크게 의미적 계열관계에 있는 어휘들이 결합되는 경우와 문장 층위의 어휘적 결합 관계에 입각하여 어휘가 결합하는 경우, 두 종류로 나뉜다. 의미적 계열관계에 있는 어휘들이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루는 경우를 먼저 본다.

아래 예의 합성어를 구성하는 두 어휘는 모두 동일한 상위어를 공유하며 동일한 수준에 속해 있는 두 어휘 즉 동위어이다. 

예 ㄱ. 논밭, 여기저기, 하나둘

    ㄴ. 오가다, 높푸르다

    ㄷ. 처녀총각, 연놈, 소년소녀

 

문장 층위의 어휘적 결합 관계에 입각하여 어휘가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루는 경우를 본다.

예 ㄱ. 해돋이, 피돌기, 힘들다, 빛나다(주어+서술어)

    ㄴ. 가을걷이, 앞서다, 뒤서다, 눈설다 (부사어+서술어)

    ㄷ. 본받다, 힘쓰다(목적어+서술어)

    ㄹ. 들어가다, 파고들다(용언의 연결구성)

 

위의 예는 문장 층위에서 어휘들이 결합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어휘들이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룬 경우이다. 이상의 예에서 보듯, 어휘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결합은 크게 의미적 계열관계에 있는 어휘들이 결합되는 경우와 문장 층위의 어휘적 결합 관계에 입각하여 어휘가 결합하는 경우로 나뉜다.

이제 의미적 결합관계 중 문장 내에서 단어 간에 이루어지는 의미적 결합관계를 살펴보겠다. 문장 내 단어 간의 의미적 결합관계에는 일정한 의미적 제약이 작용한다. 그래서 어떤 문장이 문법적으로는 올바르게 단어들이 결합되었다고 하여도 용인되지 않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

아래 예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예 ㄱ. !수가 (책상을 + 시체를) 죽다.

    ㄴ. !무채색의 빨간 홍당무가 시끄럽게 침묵한다.

    ㄷ. 책상 위에 책들이 (!푸짐하다 + !풍성하다 + !풍부하다 + 많다).

    ㄹ. 축구 국가표팀이 요즘 아주 (!예쁜 + !아리따운 + 멋진 + 아름다운) 수비를 펼친다.

 

위의 문장들은 모두 단어들의 결합에 있어서 문법적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위의 문장들 중에는 우리가 의미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문장들이 있다. 이는 바로 문장에서 단어들이 결합하는 데는 문법적 제약 외에 의미적 제약이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런 문장 상의 단어들의 결합에 작용하는 의미제약에는 연어제약과 선택제약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1) 선택제약

선택제약은 한 단어가 지닌 핵심적 의미가 다른 단어와의 결합에 있어 발휘하는 의미적 제약이다. 

예 ㄱ. !수가 (책상을 + 시체를) 죽다.

    ㄴ. !무채색의 빨간 홍당무가 시끄럽게 침묵한다.

예ㄱ)과  예ㄴ)의 문장은 모두 선택제약을 어겨서 받아들이기 힘든 문장이 된 것이다. 우선  예ㄱ)의 동사 ʻ죽이다ʼ는 그 핵심적 의미 상, 죽이는 행위의 상은 이 행위가 일어날 때 살아 있어야 한다. 이미 죽어 있거나 원래 생명이 없는 상은 죽이는 행위의 상이 될 수 없다. 예ㄱ)의 문장은 바로 이런 의미적 제약을 어겨서 받아들이기 힘든 문장이 되었다.

 

또  ㄴ)의 명사구 ʻ빨간 홍당무ʼ는 그것의 핵심적 의미 자질로 빨간 색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의미 자질과 양립할 수 없는 의미 자질을 지닌 ʻ무채색의ʼ라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으며 이 관형사와 결합할 수 없다. 또 동사 ʻ침묵하다ʼ는 그 핵심적 의미 상, 침묵하는 행위의 주체는 소리를 낼 수 있는 동물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ʻ홍당무ʼ와 같은 식물은 동사 ʻ침묵하다ʼ의 주어로 결합할 수 없다. 또 ʻ시끄럽게ʼ라는 형용사의 부사형도 그 핵심적 의미 상, 소리가 거슬릴 만큼 크게 나는 것을 의미하므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의미를 핵심적 의미로 지닌 동사 ʻ침묵하다ʼ와는 양립할 수 없어서 동사 ʻ침묵하다ʼ를 수식하며 이 동사와 결합할 수 없다. 이렇게 선택제약은 한 단어가 지닌 핵심적 의미가 다른 단어와의 결합에 있어 발휘하는 제약이다.

 

(2) 연어제약

반면에  예ㄷ)과  예ㄹ)이 어색한 이유는, 예ㄱ­ㄴ)과 동일하게 의미적 부정합성에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예ㄱ­ㄴ)과는 그 의미적 부정합성의 성격이 다르다. 왜냐하면  예ㄷ­ㄹ)의 어휘 결합은 어휘들의 핵심적 의미에 있어서는 결합을 막을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ㄷ. 책상 위에 책들이 (!푸짐하다 + !풍성하다 + !풍부하다 + 많다).

   ㄹ. 축구 국가표팀이 요즘 아주 (!예쁜 + !아리따운 + 멋진 + 아름다운) 수비를 펼친다.

예ㄷ)의 형용사 ʻ푸짐하다ʼ, ʻ풍성하다ʼ, ʻ풍부하다ʼ, ʻ많다ʼ는 모두 다 그 핵심적 의미에 있어 양이나 수가 기준치를 넘게 넉넉함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이 문장에서 ʻ많다ʼ와 달리 ʻ푸짐하다ʼ, ʻ풍성하다ʼ, ʻ풍부하다ʼ의 사용은 아주 어색하다. 그 이유는 ʻ푸짐하다ʼ, ʻ풍성하다ʼ, ʻ풍부하다ʼ는 음식, 물질, 성분 등을 나타내는 명사와는 잘 결합하지만 책과 같은 명사와는 결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어(collocation)란 바로 이렇게 핵심적 의미가 아닌 섬세한 의미 차이 등의 어떤 다른 이유로 서로 잘 결합되어 사용되는 어휘들의 결합을 말한다.

아래의 단어 간의 결합도 연어라고 할 수 있다.

예 ㄱ. 식탁이 (푸짐하다 + 풍성하다 + !풍부하다 + !많다)

    ㄴ. 그 사람이 유머 감각이 (!푸짐하다 + !풍성하다 + 풍부하다 + 많다)

 

그러므로 연어제약은 한 단어가 그것이 지닌 핵심적 의미가 아닌 다른 어떤 요인으로 어떤 단어와의 결합에 발휘하는 제약이다. 

예ㄹ)의 형용사 ʻ예쁘다ʼ, ʻ멋지다ʼ, ʻ아름답다ʼ, ʻ아리땁다ʼ도 핵심적 의미에서는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ʻ수비ʼ라는 행위 명사에는 ʻ예쁘다ʼ와 ʻ아리땁다ʼ의 결합이 어색하다. 이런 제약이 바로 연어 제약이다. 즉 한 단어가 그것이 지닌 핵심적 의미가 아닌 다른 어떤 요인으로 어떤 단어와의 결합에 발휘하는 제약이다.

 

다음의 경우도 모두 연어제약의 예가 된다. 아래 예의 동사들은 모두 핵심적 의미는 동일하나 목적어 명사와의 결합에 있어서 제약을 보인다.

예 ㄱ. 장갑을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ㄴ. 신발을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ㄷ. 모자를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ㄹ. 외투를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ㅁ. 목도리를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ㅂ. 바지를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ㅅ. 비녀를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ㅇ. 님을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ㅈ. 댕기를 (!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ㅊ. 넥타이를(!끼다 + !신다 + !쓰다 + !걸치다 + !두르다 + !입다 + !꽂다 + !치다 + !드리다 + 매다)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 바로 연어를 많이 아는 것이다. 외국어를 잘 하는 것은 바로 연어를 많이 아는 것이다.

 

2. 성분 분석의 확장:의미장(semantic field) 이론

어휘의미 분석을 위해 기본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성분 분석 방법론을 사용하되 이를 더 정교화한 이론이 바로 의미장 이론이다. 성분 분석은 단어의 의미를 그 의미를 구성하는 의소(= 의미 자질)들로 분석하여 그 단어의 의미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의미장이란 동일한 상위어 아래 있는 의미상 접하게 연관된 단어들의 집단이다. 동일한 의미장 속의 단어들은 이 의미장 안에서 그 의미를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사 ʻ고다, 끓이다, 달이다, 데치다, 우리다, 졸이다, 지지다, 중탕하다ʼ 등은 모두 조리에 쓰이는 동사라 할 수 있는데, 이들 동사를 ʻ조리 행위ʼ라는 의미장 속에 있다고 보고 이 의미장에 속한 동사들에 해 적절한 성분 분석을 하면, 다음과 같이 각 동사의 의미를 정의할 수 있다.

 

3. 성분 분석 방법의 한계

성분 분석의 문제점은 의소라는 단위의 설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ʻ소년ʼ이란 단어의 의미를 구성하는 의소들을 생각해 보자. [+ HUMAN], [­ ADULT], [+ MALE] 등의 성분으로 정의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ADULT]의 자질은 그 기준이 무엇인가? [MALE]은 과연 더 나뉘지 않은 최소 의미성분, 즉 의소인가? 등 이 이론에 한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이런 문제에 해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갖고 있지 않아 분석의 자의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된다. 또 다른 문제를 생각해 보자. ʻ호랑이ʼ는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만약 ʻ호랑이ʼ를 [+육식성], [+네 다리], [+줄무늬]로 규정한다면, 이 규정에서 벗어나는 (백)호랑이가 발견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제시한 의미분석 방법론인 성분 분석은 결론적으로 아주 한정된 부류의 단어들 에 해서 어휘의미 분석 방법으로 유효함을 보이지만 한 언어의 어휘 전체에 한 일반적 의미 분석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4. 원형(prototype) 이론과 원형 의미

로쉬는 이런 성분 분석이 지닌 문제점의 배후에는 하나의 의미 자질, 즉 의소가 이분법적으로 +, ­로 부여될 수 있다고 전제한 사실에 있음을 지적한다. ʻ새ʼ라는 상위어를 공유하는 동위어들인 ʻ종달새, 독수리, 펠리컨, 타조, 닭, 오리, 박쥐ʼ 등을 보자. 뒤로 갈수록 직관적으로 전형적인 ʻ새ʼ로 느껴지지 않고 앞으로 갈수록 전형적인 ʻ새ʼ로 느껴질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하나의 의소를 +, ­의 이분법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자질을 다소간 갖고 있는 것이며 인간은 바로 사물들의 그런 성질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쉬는 성분 분석 신 <원형 의미/비원형 의미>의 틀을 제시한다. 즉 [새]라는 자질을 종달새는 원형적으로, 즉 전형적으로 갖고 있는 동물이라면, 닭, 오리, 박쥐, 타조 등은 이 자질을 주변적으로 비원형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분석한다. 로쉬의 원형이론을 몇 개의 의미부류 어휘들에 적용해 보았다.

 

<로쉬의 원형 개념>

의미범주            원형적 예            중간적 예           비원형적 예

가구                       의자, 소파                식기, 선반              전화기

무기                       총                           채찍                      골프채

새                          종달새, 참새             타조                      박쥐 

장난감                    인형, 팽이                퍼즐                     야구글로브

의류                       바지                        양말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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