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旅程

깊은 맛

수로보니게 여인 2016. 10. 31. 01:04

 
 

 

깊은 맛 

 
40년 묵은 간장 맛 얘기가 아니다
8년 묵은 된장 맛 얘기도 아니다
3년의 四季를 땅속에서 숨어지낸 묵은지 맛은 더욱 아니다. 
 
3년은 넘고
40년에는 못 미치지만
천년 묵은 삼 맛과 감히 견준다는
장석맛이 그러하듯
구수하고
달달하기까지 한
사람 맛 얘기다

 

YEOJINhappystory님과 함께 독정초등학교에서

 

 

 

 

10여 년 세월을 마음이란 독(항아리) 속에 묻어 두었던 친구들이다.

여차여차 저차저차 몇 번의 전화와 카톡으로 이쪽저쪽 세월을 풀어내다

 

 

 

급기야 해후하여 밀물처럼 밀려오는 감정을 쏟아내느라 펑펑

우는 게 우는 게 아니고 웃는게 웃는게 아닌~ 울었는지 웃었는지 너도 몰라 나도 몰라 아무도 몰라

 

 

장석의 맛이 이보다 더할쏜가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거리를 마다치 않고 달려온 여진 씨와 잠실 공주(사진에는 없음) 

 

 

그녀들만을 위한 자리도 마련하지 못했는데, 복지관 행사가 있었던 독정초등학교까지 달려온 두 친구

이 어찌 40년 묵은 장맛과 견주어 못하다 하겠는가. 달달했던 관계도 세월이 가면 그 맛을 잃고

 

 

상처와 쓴 뿌리의 독으로 미움과 원망의 잡초만 무성하게 솟아나,

그로 인해 관계는 어그러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덩그런 섬만 더해가는 현실에서~

 

 

그 간의 소원했던 내 모든 처지를 이해하고 달려온 두 친구의 마음을,

감히 40년을 묵은 장맛, 그것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 맛', 그 맛을 품고 있는 두 친구와의 해후 이야기에서,

 

 

우리의 10년 저쪽 시간 속에서의 우정이 장미향이었다면, 세월 따라 변하지 않은 지금의 우정은

 

(10년 전 장미향 그윽하던 시절) 

 

 

묵을수록 깊은 맛을 낸다는 장맛에 빗대어 우리의 마음 독(항아리)에 꼭꼭 묻어두려 한다.

나란히 석양을 바라보며 사람 맛의 의미를 논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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