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蒼天

이삭줍기

수로보니게 여인 2014. 12. 13. 23:18

 

이삭줍기

 

주억거리는 그에게서

쏟아지는 사람됨을 줍습니다

고맙다는 주억거림은

잘 익은 영혼의 꽃이기 때문입니다.

 

주억거리는 그에게서

쏟아지는 푸른 심연을 줍습니다

주억거리는 흔들림을 타고 

한 사내의 정수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주억거리는 그에게서

쏟아지는 진주를 줍습니다

패인 가슴 헤집은 모래알 품어

알알이 진주 빚은 것 알기 때문입니다.

 

주억거리는 그를 보며

나도 사람 되길 다짐합니다

그가 떨군 이삭 주워 모아

반짝이는 진주 빚어 보려합니다.

 

오늘도 주억거리던 그를 생각하며

주어든 이삭을 헤아려봅니다

한 잎, 또 한 잎 그를 생각하며

주워든 진주를 매만지고 있습니다.  -2014. 12. 13

 

 

고마울 것 없는 일(발 씻겨 주었다고)에 연방 고맙다는 주억거림 앞에서

쏟아지는 그의 영혼을 줍던 날에(12월 3, 4일 쯤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