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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문 후보를 친일파로 씌워서 인격살인"

수로보니게 여인 2014. 6. 21. 14:36

이인호 "문 후보를 친일파로 씌워서 인격살인"

[중앙일보] 입력 2014.06.21 01:31 / 수정 2014.06.21 04:09

각계 원로들 청문회 개최론
이각범 "청문회서 동영상 봐야"
이원종 "여당 책임의식 없어"

 

이인호 교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에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밟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오늘도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선 “너무 너무 답답한 일”이라며 “일본이 온 세계가 다 분노하고 있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조차도 사실은 사과 안 하려는 게 아니냐. 사과해놓고 지금 덮으려는 게 아니냐”고 했다. 또 “일본은 사과할 것이 있으면 분명하게 사과해야 양국 간 신뢰가 쌓이는 것”이라고도 했다. 일본이 해군의 독도 근해 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엔 “독도, 당연히 우리 영토, 영해 내에서 (훈련을)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왜 시비를 거나. 참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퇴근길에는 2011년 4월 독도를 직접 둘러본 소회와 독도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 5001함의 세족식에서 대원들의 발을 직접 씻어준 경험을 적은 ‘독도의 밤’이란 칼럼을 소개했다.

 문 후보자가 이처럼 친일 논란에 대한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원로 정치인과 지식인을 중심으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첫 여성 대사(핀란드·러시아)를 지낸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일부 언론이 편파보도를 해서 국민들을 화나게 만들어놓고, 그 조작된 여론을 빙자해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본인한테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되든 어쩌든 완전히 인격살인을 하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가 보수 우파라서 싫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걸 친일파로 씌워서 인격살인을 하는 건 용납할 수가 없다”며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올해 92세인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장 전 부의장은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고 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나갔다”며 “월요일(23일)에는 국회나 청와대로 가서 시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을 역임한 이각범 KAIST 교수도 “자기 집단의 이해·견해와 다르다고 청문회를 하지 않고 무조건 배척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국회는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의해 정부가 하는 일을 대응하면 되는 건데 (청문회를) 사전에 된다, 안 된다, 나가라 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기본적인 절차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편집한 교회 강연을 보고 친일이라 하기 때문에 전체 1시간10분짜리 동영상을 다 봐야 한다”며 “청문회에서 전 국민에게 생중계를 하든지 해서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팩트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원종 전 정무수석은 “문 후보자가 우파인 건 확실하지만, 어떻게 우파가 친일파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 후보자를 총리감으로 생각해서 지명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며 “여당 일부 의원이 나라를 위해 물러나달라고 하는데, 책임의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 아닌가. 책임 없는 권력은 폭력”이라고도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는)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총리”(안철수 공동대표)라며 청문회 불가론을 펴고 있다.

허진 기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문창극 교회 강연 감동적…반민족주의자 비난 오싹해”
기사입력: 2014/06/20 [18:47]  최종편집: ⓒ CBC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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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 TV조선 '시사토크판'
 
 
[CBC뉴스=김석기 기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친일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를 적극 두둔하는 발언을 해 파장을 예고했다. 
 
이인호 교수는 19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반민족주의 친일 인사가 되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그렇게 비난하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 교회 강연 동영상과 칼럼 글을 자세히 읽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문 지명자의 칼럼을 읽어봤다. 중앙일보 주필이면 언론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내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교회 강연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강연을 대하는 태도나 눈빛, 강연 준비 자세를 봤을 때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강연 내용 중에는 비기독교인이 보면 오해할  부분이 약간 있다”고 말하면서도 “강연 전체를 보고 반민족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이상할 정도”라며 그를 비난하는 이들을 힐난했다. 
 
또한 이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서 한탄스러운 것은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총리가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사청문회 전에 마녀사냥 식으로 사람을 반민족주의자, 그리고 아베와 같은 사람이라고 몰아붙이는 경위 자체가 오싹하다”고 거듭 문 총리를 옹호했다.
 
아울러 그는 “지식인들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며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읽어보지도 않고 남의 얘기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증거 없이 몰아붙이는 건 마녀사냥”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