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헬스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2>

수로보니게 여인 2013. 5. 3. 11:09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2>

치매 초기에 약물치료 시작했더니… 90%가 5년후에도 일상생활 가능

특별취재팀  

입력 : 2013.05.03 03:01

[2] 빨라지는 '치매 시계'… 치료 수준 어디까지 왔나

英서 조사… 치료 안한 10명중 6명은 요양원 갈 정도로 악화
한국, 치매 57만명중 절반만 치료… 나머진 病 사실조차 몰라
'치매는 못고친다' 잘못된 인식 탓에 상당수가 치료시기 놓쳐
전문가 "조기 발견땐 완치까진 안돼도 病 속도 크게 늦춘다"

김기웅 국립중앙치매센터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최근 영국 연구진이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 270명을 5년간 추적해 얻은 결과를 소개했다. 치매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 사람의 90%는 5년 후에도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었던 반면 치료를 포기한 사람은 10명 중 6명이 요양 시설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치매 증상이 심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던 과거와 달리 꾸준한 치료에 따라 치매 환자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며 "그 정도로 치매 치료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초의 치매 치료제는 1993년 출시됐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문제였지만 1998년부터는 이런 부작용이 없는 약도 개발됐다. 이 약들은 치매 증세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증세가 심해지는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영국에서 발표된 치매 환자 추적 결과, 치매 유형별 분포 그래프
김희진 한양대 의대 교수는 "아직 치매를 완치할 수는 없지만 조금 불편함을 느끼면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건 가능하다"며 "아무 기억도 없이 요양 시설에만 머물게 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치매 관련 약 역시 치매 초기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사용할 경우 가족을 못 알아보는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치매라는 걸 알게 된 후 절망하다 금방 가족이나 친구를 못 알아보게 되고, 또 며칠 지나면 대·소변까지 못 가리게 되는 치매 환자는 드라마,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며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매 완전 정복'의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웅 센터장은 "이르면 3년 안에 치매 백신이 시판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중 71.3%가 알츠하이머 치매인데, 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백신의 임상시험이 이미 종료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중간 분석 결과 발표에서는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 치료의 최종 목표는 평생 한두 번의 주사만 맞으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백신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매 치료법 등 다양한 시도가 있기 때문에 치매 치료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관건은 치매의 조기 발견 여부"라고 말한다. 탁월한 효능을 가진 치료제가 개발돼도 치매 증세가 있기 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39%. 57만6000여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제 치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이 중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인 28만여명은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김희진 교수는 "올해 초 만난 한 60대 치매 환자는 2009년부터 치매 증세가 시작됐지만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 치매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기억이 거의 사라져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가 일찍 시작됐다면 현재 상태와는 전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많은 사람의 치매에 대한 의식 수준이 치료약이 없던 20년 전에 머물러 있다"며 "치매는 아는 만큼 보이는데 조기 발견하려면 치매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치매는 어차피 못 고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치매 증세를 외면하다 뒤늦게 병원에 온 후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본지와 설문 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생긴다면 누가 돌보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61.9%가 전문 의료진 또는 간병인·요양보호사라고 답했다. 치매에 걸리면 치료보다 요양원부터 알아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다. 김 센터장은 "탁월한 효능의 치매 치료제가 나왔을 때 꾸준한 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앞날은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며 "치매도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큼 증세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 발견과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명단

 

 


 

"하루 평균 3잔 이상 술 마시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특별취재팀  

입력 : 2013.05.03 03:01

-어떤 사람이 치매 잘 걸리나
3대 특징은 저학력·문맹·고령… 비만 중년층도 6배 이상 높아


	이런 사람 치매 잘 걸린다 - 목록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가는 질병이지만 전문가들은 "치매가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특성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이들의 특성으로 저(低)학력·문맹(文盲)·고령(高齡) 등을 꼽는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뇌세포의 수가 줄어들고, 저학력자와 문맹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를 쓰는 빈도가 낮아 치매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분당 서울대병원 김태희 교수는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은 뇌 예비 용량이 늘어나 뇌세포 간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뇌세포 일부가 죽어도 다른 뇌세포에서 죽은 뇌세포의 역할을 대신해 치매로 이어지는 뇌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부모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치매의 위험성이 2~4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비만도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노인신경과협회는 지난 달 비만인 중년층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6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비만을 비롯해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의 질병은 뇌의 혈류 순환을 막아 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이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들은 정상인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1.5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과 성격도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만성적인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의 위험도가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 교수는 "우울증 치료를 제때 받지 않아 우울증의 재발 빈도가 높아질 경우 치매의 위험성도 비례해서 올라간다"며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들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지 못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음주 습관을 갖고 있거나 뇌진탕 등으로 10분 이상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 사람들도 뇌 손상으로 인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를 놓고 거꾸로 생각해 보면 결국 몸과 머리를 많이 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치매의 위험성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46세때 치매 걸린 IQ 150의 그녀, 뇌 운동하며 치매와 18년째 同行

브리즈번(호주)=감혜림 기자

  입력 : 2013.05.03 03:00

[2] 빨라지는 '치매 시계'… 호주 크리스틴씨의 치매 극복기

자주 책 읽고 퍼즐 맞추기 계속해 의사소통 전혀 지장 없어
일기장에 1주일치 일정 적어두고 수시로 보면서 계획 세워
컴퓨터 자주 이용하고 개·고양이 키우며 정서적으로 안정
재혼한 남편·세 딸들의 헌신도 큰 힘… 책 쓰고 강연까지

올해로 18년째 "치매와 함께 여행한다"고 말하는 호주 여성이 있다. 1995년 치매 진단을 받은 크리스틴 브라이든(여·64)이다.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그는 호주 과학기술부 제1차관보였다. 치매를 앓으면서도 1998년 투병기를 담은 책 '치매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펴냈다. 이후 크리스틴은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치매를 주제로 강연하며 치매 환자들의 희망이 됐다.

지난 2월 본지 취재팀은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크리스틴의 집에서 그와 그의 남편 폴을 만났다. 4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크리스틴의 친구 웬디 크루델(51)도 함께했다. 크리스틴과 웬디는 함께 점심을 준비했다. 오븐에서 빵과 파이를 데우고, 치즈를 접시에 옮겨 담는 손놀림이 능숙했다.

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치매 환자’ 크리스틴 브라이든과 그의 남편 폴이 인터뷰를 마친 뒤 주먹 쥔 손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감혜림 기자

두 사람에게 "치매 환자 같지 않다"고 하자 그들은 "치매 환자는 집안에서 웅크리고만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크리스틴은 "평소 자주 책을 읽거나 퍼즐을 맞추면서 지속적으로 '뇌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목소리는 크지 않고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폴은 "다만 아내가 운전이나 대화 등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하고 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크리스틴의 뇌는 일반인의 70%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뇌의 위축 정도를 경도·중등도·고도로 나눌 때 중등도에 해당한다.

크리스틴은 46세 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지능지수(IQ) 150에 유명 대학 MBA 출신의 고위 관리였지만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매일 10시간 넘게 일하면서 야근이 잦았고, 가정 폭력이 심했던 전 남편과는 이혼해 딸 셋을 혼자 키웠다. 크리스틴은 '머리가 안개로 가득 찬 것' 같은 두통과 건망증이 3년간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증세"라며 "통상 치매 진단을 받은 지 8년 내에 사망한다"고 했다.

"일을 그만두라"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그는 진단 6개월 만에 사직했다. "처음엔 치매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차라리 암이길 바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의 증세는 점점 심해졌다. 어린 시절 팔이 부러진 추억을 얘기하던 딸이 "그때 몇 살이었지?"라고 묻자 "네 시 반이었어"라고 답했다. 단어가 생각 안 날 때는 다른 단어를 열거하거나 몸짓으로 설명했다. '우편함' 대신 '우표를 붙인 편지가 들어가 있는 상자'라고 말하는 식이다. 짜증도 부쩍 늘었다. 가끔 이유 없이 눈물도 흘렸다. 아무도 없는 정원에서 "이웃집의 요란한 파티 때문에 시끄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틴은 "그때 그동안 일이 바빠 제대로 해주지 못한 엄마 역할을 치매 때문에 영원히 해주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가장 괴로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들은 크리스틴이 '치매와 전쟁'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돼줬다. 딸들은 "함께 치매를 이겨내자"며 크리스틴을 위로했다. 집안일을 도우며 매번 엄마 약을 챙겼고, 엄마와 자주 외출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크리스틴은 '딸들과 행복한 노년'을 위해 치매와 맞서기로 했다. 일기장에 일주일치 일정을 미리 적어두고, 수시로 열어보면서 계획을 세웠다. 제때 약을 먹기 위해 알람을 맞춰놓고,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훈련했다. 치매 진단 3년 후 소개팅으로 폴을 만나 재혼했다. 폴에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자, 폴은 "우리 아버지도 치매였다"며 개의치 않았다. 폴은 아내를 무조건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틴은 컴퓨터도 곧잘 다룬다. 이메일을 직접 확인하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답장도 보낸다. "치매 환자는 최근 기억을 잘 잊는 편인데, 컴퓨터 자판은 누르기만 하면 글자가 적히고 맞춤법 검사도 돼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최근엔 태블릿 PC를 자주 이용한다. 부부는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개나 고양이를 만지면 안정감이 생기고 뇌도 쉴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과 폴은 치매 환자를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2001년부터 뉴질랜드·캐나다·일본·한국 등 7개국을 찾아 강연했다. 크리스틴은 2003년 최초의 치매 환자 출신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이사로 선출됐고, 치매 환자 지지 모임도 만들었다. 폴과 결혼 생활을 담은 두 번째 책을 낸 크리스틴은 요즘 세 번째 책을 쓰고 있다.

 
키워드 | 치매 진단,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치매에 좋은 음식

  


 

"두려움·수치심 버리고 밖에서 사람 많이 만나세요"

특별취재팀

안준용 기자

석남준 기자

감혜림 기자

박상기 기자

나해란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3.05.03 03:00 | 수정 : 2013.05.03 11:33

[크리스틴 부부의 치매 다루기]
환자의 이야기 들을 땐 항상 눈을 응시하세요

지난 3월 크리스틴 부부는 한국의 치매 환자 가족들을 위한 편지 한 통을 본지에 보내왔다. 부부는 편지에서 "생활 속 마음가짐과 작은 습관에서부터 '치매와 전쟁'을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폴은 "치매 환자의 얘기를 들을 때는 항상 눈을 응시하라"고 했다.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환자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크리스틴을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24시간 곁을 지키지는 않는다. 크리스틴이 혼자서 운동이나 식사 준비 등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치매 환자에게 쇼핑이나 집안일 등을 돕게 하되 실패를 맛보게 하진 말라"고 했다. 치매에 걸리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기억력이나 인지(認知) 능력이 떨어지는데, 자기 능력을 벗어난 일을 하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하기 때문이다.

폴은 "치매는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가 없기 때문에 환자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때가 많다"고 했다. 또 "치매 환자를 돌보다 보면 '어느 날 작은 실수로도 가족이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생길 때가 있다"면서 "환자 가족들도 모임을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에게는 "치매에 걸렸다고 절망하지 않고 병의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치매 극복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병이지만,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일상생활을 이어 나가고 결국 '치매와 전쟁'에서 승리하는 핵심 관건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틴은 "나는 치매를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여러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말했으며(speak out), 도움을 청했다"고 했다. 치매를 노화 현상이 아닌 '병'으로 받아들인 다음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는 치매 환자도 환자 가족들처럼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어 서로 투병 경험을 나눌 것을 권했다. 크리스틴은 "환자끼리 서로 증상을 털어놓으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면 나머지 시간은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부부는 편지 글을 맺으며 한국의 치매 가족들에게 "치매 환자도 가족과 친구에게 헌신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며 "치매 환자가 여전히 지혜롭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