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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설론과 작가

수로보니게 여인 2011. 9. 6. 21:06

 

 

고소설론과 작가

 

1. 배격론

 

서론

전통문학에 들 수 없었던 변두리 문학 소설이 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작품의 양, 작자, 독자층이 가위 소설의 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소설관, 즉 소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긍정적 인식의 변화로 나아가며 긍·부정의 시각이 엇갈리며 활발하게 논의되기에 이른 것이다. 제시된 이론을 토대로 소설의 배격론과 효용론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보자.

 

본론

1) 배격론

(1) 배격론은 소설에 대한 당시 지배층의 공식입장이다.

전기에 이어 여전히 지속된 배격론은 정치적 쟁점이 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소설이 사실과 다른 허구라는데 그 이유를 두고 있다. 이덕무나 정태제는 실재하거나 실재했던 사실에 대한 기술이 아니라 허구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소설을 배격의 대상에 두었는데 이는 문학과 현실을 일원적으로 파악하는 입장에서 나온 것이다.

(2) 풍속을 어지럽히고 세도를 위축시킨다고 보는 입장이다.

소설을 짓거나 읽거나 하는 데 따른 폐단을 홍만종은 공무는 제쳐놓고 소설 창작에 빠지고, 급기야는 종사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소설의 폐해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국가의 인적자원이 소설에 빠져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는 인식에 따른 주장이다.

(3) 소설이 기존사회를 벗어나거나 대항하는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배격의 대상이 되었다.

소설로 인해 평민층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이는 봉건체제의 해체와 연결된다는데 따른 주장이다. 배격론의 극명한 사건은 정조의 문체반정운동에 기인한다. 고문이 아닌 패사소품의 문체가 빠르게 확산되자 정조는 문사나 관리들을 제약하기까지 이르렀는데 박지원이 그 핵심인물로 지목된 것은 두루 아는 바이다.

 

 

2) 효용론

소설의 결구가 갖는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논리가 도덕적으로 가치가 있다는데 따른 주장이다.

이우준은 소설이 갖는 허구성의 속성을 긍정적으로 보았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 허구적 내용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서정시나 극처럼 제약이 없으므로 삶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설의 가능성을 보았다.

심미적 쾌감의 미적 기능을 인식한 비평관도 등장하였는데, ‘성임자신이 육경의 도에 밝고 학문이 정대하고 고명한 도에 나아가 있다면 비록 세상에 떠도는 뜬소문에도 도가 깃들어 있어 이로움이 있을 것이고, 또한 우울한 때에 이런 것을 보면 무료하고 불평한 기가 얼음 녹듯이 풀려서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니, 한번은 팽팽하게 죄었다가 한번은 느슨하게 풀어주는 방도로, 그것이 패관이 생긴 이유이고 후대에 전해지게 된 이유이다.” 라고 설파하면서 카타르시스의 효용성을 드러내고 있다.

 

결론

시각과 인식에 따라 긍·부정론이 엇갈린 가운데 소설이 근대로 올수록 문학의 주류로 부상한 만큼, 소설을 긍정하고 그 속성이나 사회적 기능 등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견해들이 나오게 되는 것은 결국 필연적 현상이라 하겠다.

 

 

2. 작가론

 

서론

서포 김만중의 문학은 눈물의 문학으로 함축된다.

당대 문형의 자리에 올랐던 사람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주장을 폈던 사람으로 그의 문학관은 확정된 기존 관념의 뒤집기라는 말로 집약된다.

 

본론

표의문자에 대한 표음문자의 우월성, 불교와 유교의 가치인정, 한문학에 대한 자국어문학의 가치인식, 기록문학을 넘어서 구비문학을 근거로 한 문학일반론, 인심도심설과 같은 정통 성리학의 근본개념을 부정하면서 전개되는 감동의 문학관.

문학작품 수용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학의 중층적 의미에 대한 식견, 화이론 속의 우열관계에 대한 반론 등은 당시 문인학자들의 상식적인 사상과 식견에 전면적 비판과 역전을 시도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의 표음문자에 대한 우월성은 표의문자는 그 한계가 명확한데 비해, 표음문자는 초성, 중성, 종성의 합용원리에 따라 글자의 생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논리를 설파하며, 이는 언어문자의 이치가 서로 다른 민족들 사이에도 기본원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론과 함께, 이것이 언어문자가 갖는 보편적 원리가운데 하나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표의문자에 대한 표음문자의 우월성의 인식은 그의 문학관이 확대되는 토대가 되었다.

더 나아가 문학의 가치로 인정받지 못했던 구비문학을 한문학보다 우위데 두는 파격적인 인식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당시의 우리 시문은, 우리말을 버리고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즉 앵무새가 사람 말을 흉내 내는 것과 같다는 논리를 펴 보이며, 거리의 아이나 물 긷는 아낙네의 이아하면서 서로 화답하는 노래는 천박하다고 하지만 진실과 거짓을 논하는 데는 학사대부의 니 하는 것들과 견주어 논할 바가 아니라며 민요의 서열을 높게 설정해놓기도 하였다. 이는 한문학을 중심에 둔 중세보편주의 문학에 대한 자국어문학의 가치인식이요, 자국어문학의 진실성을 십분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문학의 핵심의 하나인 진실성의 인식은 서포가 감동의 문학을 전개하는 것과 긴밀한 연관성을 맺게 된 것이다.

그의 또 다른 문학관은 해석과 수용의 다양성이다.

독자가 문학작품을 통해 자기발견의 감동을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자기발견의 감동은 개개인의 삶의 방식이나 이치가 다른 까닭에 일률적 관점에서 파악할 수 없는 것이며, 작품이 해석과 수용의 다면적 가치를 드러낸다면 그 자체로 의의를 지닌다고 하는 독자 중심의 문학론으로 확대되며 감동의 문학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따라서 문학은 재도지기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문학도 말이요 직간상소도 말이고 글이지만 둘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가 달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서포의 이러한 주장은 인심도심의 이분적심성론에 대한 부정이요, 문학만의 특별한 장치인 전통적 심성으로는 해명할 수 없는 독자적 가치를 지닌다는 인식이다. 이러한 그의 문학론은 당시 배격론의 대상이었던 통속소설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지금까지의 문학론, 곧 도를 실어전하는 글이 상층사대부에게만 허용된 것이라 할 때 서포의 문학론이 갖는 의의는 더욱 자명해질 뿐 아니라 통속소설에 대한 긍정론까지 확장된 것이다.

이에서 멈추지 않는 그의 파격적 발상은 상대주의적 사고와 역전적 발상에 맞닿아 있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유·불교의 우열관계를 재검토하고 화이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주자에 의해 중국의 한족만이 , 주변 민족들은 라고 하는 화이론의 형성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날리며, 근대민족주의는 개별민족모두가 우리민족과 동등한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는 점을 기본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민족상호 간의 우열관계를 넘어선 이념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권리풍광본지풍광의 지론은 진실한 체험 없이 그럴듯한 표현만 늘어놓는 것은 본지풍광을 보지 못하고 아는 체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말로, 서화담과 장계곡이 그나마 진리를 깨달은 사람으로 성리학적 한계를 벗어나려고 시도했다는 공통점을 예로 들기도 했다.

 

 

결론

그의 이러한 문학관은 구운몽의 다중적 주제 속에도 남겨져 있어 엄청난 쟁점이 된바 있으며, 문학을 대하는 관점을 크게 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우리 문학사의 당위성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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