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네트 104
지금도 그대 젊음 예전같이 고운지고
세 번 사월 향기 유월 볕에 세 번 타다
머문 듯 가는 것을 내 눈이라 속는 것이
들으라 후세 사람아 美는 이미 졌느니
피천득 번역
아름다운 친구여, 내 생각엔 그대는 늙을 수 없는 것 같아라 내가 처음 그대의 얼굴을 봤을 때같이 지금도 그렇게 아름다워라. 추운 겨울에 세 번이나 나무 숲에서 여름의 자랑을 흔들어버렸고, 아름다운 봄이 세 번이나 황금빛 가을로 변했어라 계절의 변화를 눈여겨 보았더니 4월의 향기가 세 번이나 뜨거운 6월에 불탔어라 싱싱하고 푸르른 그대를 처음 뵈온 이래로 아!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해시계의 바늘처럼 그 숫자에서 발걸음도 안 보이게 도망치도다 그대의 고운 자색(姿色)도 내 변함없다고 여기지만 실은 움직이며, 내 눈이 아마 속는 것이로다 그 염려 있나니 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여, 들으라 너희들이 나기 전에 美의 여름은 이미 죽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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