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엔돌핀 팍팍

피천득 & 셰익스피어(소네트 66)

수로보니게 여인 2007. 9. 11. 23:08

소네트 66
 
                           피천득
  찬란한 명예들이 
돈에 팔려 주어질 때
예술이 권력앞에서
벙어리가 되었을 때
바보가 박사인양
기술자를 통제할 때
이 세상 떠나고 싶다
그대를 두고 가지 않는다면
 
 

 

셰익스피어

     

이 모든 것에 싫증나 나 죽음의 안식을 희구하노라

재덕이(才德)이 걸인(乞人)으로 태어난 것을 보고,

공허가 화려하게 성장한 것을 보고,

순진한 신의(信義)는 불행이 기만당한 것을 보고,

찬란한 명예가 부끄럽게 잘못 주어진 것을 보고,

처녀의 정조가 무참히도 짓밣히는 것을 보고,

올바른 완성이 부당하게 욕을 당한 것을 보고,

강한힘이 절름발이에 제어되어 무력화된 것을 보고,

예술이 권력 앞에서 벙어리가 된 것을 보고,

바보가 박사인양 기술자를 통제하는 것을 보고,

솔직한 진실이 잘못 불리는 것을 보고,

선한 포로가 악한 적장을 섬기는 것을 볼 때,

이 모든 것에 싫증나 나 죽고자 하노라,

죽는것이 사랑을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면

 
 

 찬란한 태양빛을 공허함이 잠식하고

기만앞에 신의는 고개들지 못한대도

명예의 화려함이 망또 두른 허위이고

신념 지키는 이 바보인양 천시해도

정당한 완성 아닌 부당으로 착취하며

진실이 악에 가려 선한 포로 된다 해도

그 이유로 사랑의 빛 더욱 찬란하리라

 

접시꽃

 

 

Love Is Just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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