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엔돌핀 팍팍

수로보니게 여인 2007. 2. 5. 13:31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발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 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2006년 2월 17일(신문 스크랩)

    

'´˝˚³οο엔돌핀 팍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0) 2007.02.14
얼음새꽃  (0) 2007.02.08
'서울역 그 식당'  (0) 2007.01.29
사랑  (0) 2007.01.08
기도  (0) 200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