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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시 속에서 하는 일(시 세계의 구체성)

수로보니게 여인 2007. 6. 16. 10:30

  이미지가 시 속에서 하는 일

 

                        채련

 

 시 속에는 이미지가 하는 일이 몇가지 있다.

 

경원대학교 이영섭 교수님은 이미지의 '시적 기능' 을 '의미 전달' 과 '정서 환기' 로 나누고 있다.

 

여기서는 조태일님의 분류를 살펴본다.

이미지는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오면서 오감을 통해 지각하거나 감각한 체험, 

그 대상을 재생시켜서 시 세계의 구체성을 만들어 주는 것.

이미지는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구상의 언어들인 까닭에 비구상이나 추상의 언어가 아닌

자신의 주관적 정서와 새롭게 창조한 의미들을 구체적인 세계로 표현해 내야 한다.   

   

 

    ** 정서 환기

 

   이미지가 하는 일 두번 째는 '정서 환기' 이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시는 정서의 세계이며, 그 정서의 표현이다.

 이러한 시 속의 정서는 시인의 노골적인 진술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이미지들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시인은 생경한 감정을 직접적인 언어로 쓰게 되면 그 시는 설명적인 시로 빠져

 산문과 다름 없는 실패한 시가 될 것이다.

 시인은 직접적 진술이 아닌 이미지들로써 시적 정서를 환기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슬픔의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일련의 사물, 정황, 사건, 즉 이미지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여러 이미지들을 통해서 시적 정서를 자아내고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이러한 정서를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시인의 파라다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