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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난한 행복/예쁜 시어보다 깊은 사색을...

수로보니게 여인 2007. 6. 21. 17:15
가난한 행복


/접시꽃



아침이슬 먹고 나온
투명한 햇빛
나팔꽃 마음위에
아카시아 꽃잎 띄운 커피 한 잔
깊은 사색 터널 속
이고 든 일상

바람이 흘린 쓴소리는
일상의 헐떡임으로 비비고
버석거리는 보리 이삭 캐내
사색 흔드는
햇살 치마폭에 묻는다

숨가뿐 하루 바닥 보이면
일상에 밀려 부서진 그리움
한 잎 두 잎 주워 모아
등 휘어진 어깨에 두르고
커피빛 터널 기어드는
가난한 행복


...............................................................................

전체적으로 시어들이 곱고 아름답기는 한데...

시란 아름다운 언어들만을 나열한다고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 시어가 거기에 쓰이게 됐는지가

중요합니다.

사람 얼굴로 봤을 때, 눈 코 입이 다 예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뭔가 어색함이 있다면

매력있는 얼굴이 아닌 것처럼...

<나팔꽃 마음위에
아카시아 꽃잎 띄운 커피 한 잔
깊은 사색 터널 속
이고 든 일상>

나팔꽃 마음
아카시아 꽃잎 띄운 커피 한 잔

바로 이런 부분이 그렇습니다.

물론 어떤 의미를 난타내는 것인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어찌 깊은 맛은 우러나지 않지요?

한 줄의 시어를 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읽는 독자도 깊은 감동을 받겠지요.
출처 : 가난한 행복/예쁜 시어보다 깊은 사색을...
글쓴이 : 청어 원글보기
메모 :

~!!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단어 나열을 해 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