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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산다는 것은

수로보니게 여인 2007. 9. 18. 17:58

산다는 것은/윤영애

 

 산다는 것은

 젖은 가슴 쓸어안고

 속울음 우는 것입니다

 울음  토해낸다고 해도

 가슴 밑바닥 눈물                        : 밑바닥 눈물은 슬픔이 얼마 남지 않음을 내포,

 다 쏟아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여 /가슴 바닥 눈물샘/ 막을 수는 없기 .../

 

 산다는 것은

 조화롭지 못한 마음 보듬은 채로

 처연히 웃는 것입니다

 갈무리 되지 못한 마음

 꺼내놓는다 해도

 세상 누구도

 웃게 해줄 이 없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 전체적인 맥락에서 3연이 1연과 중복이며, 특별히

 건조해져 지친 영혼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 군더더기에 해당 되어 삭제

 속울음 눈물로 외면하면서

 그렇게, 외로운 채로

 인생의 바다를 흐르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방정식을

 누구도 풀어 줄 이 없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가슴속 눈물 남겨둔 채로

 아우르지 못한 마음 섬이 된 채로

 그냥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속울음이 흔드는 어깨가

 누군가의 메마른 가슴을 열어            : 가슴을 여(샛강이 흘러 서로의 마음을 여는 주체)

 샛강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이유가

 살아가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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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을 이렇게 멋들어지게 표현해 놓으신 것 같습니다.

김춘수의 “꽃”처럼 누군가의 샛강이 내게로도 흘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일게 합니다.

님의 섬세한 삶의 분석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님의 이글은 저의 수준을 능가하는 작품입니다.

이제는 여기서의 제 지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며,

이 이상의 지도는 특별개인지도 밖에는 없으며,

계속 고민하며 쓰시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출처 : Re:산다는 것은
글쓴이 : 글로와 원글보기
메모 : 글쓴이: 글로와 번호 : 244조회수 : 72007.09.18 15:39

산다는 것은/윤영애

 

 산다는 것은

 젖은 가슴 쓸어안고

 속울음 우는 것입니다

 울음  토해낸다고 해도

 가슴 바닥 눈물샘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조화롭지 못한 마음 보듬은 채로

 처연히 웃는 것입니다

 갈무리 되지 못한 마음

 꺼내놓는다 해도

 세상 누구도

 웃게 해줄 이 없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가슴속 눈물 남겨둔 채로

 아우르지 못한 마음 섬이 된 채로

 그냥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속울음이 흔드는 어깨가

 누군가의 메마른 가슴을 여는

 샛강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이유가

 살아가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