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기에 피어난 꽃
회색 지대 그늘진 곳
보드기 한 그루
붙박이로 뿌리 내린
가지 어린 나무
시간 자란 자리에
전설만 키워 가는
엇갈린 별빛꿈 서린
바람 지나는 정원
야윈 어깨 사이사이
배회하는 그리움
떠도는 마른 날숨
홀씨에 부서지면
씨줄 날줄 약비 엮어
마디마디 한땀 한땀
젖은 몽우리 틔워내는
바람이 빚는 풍경
지혈되지 않는 상처에
잠들지 않은 꽃씨 하나
가슴 훑은 날숨으로 피어난
붉은 장미 한 송이
제몸 뚫고 붉게 터져
회색 지대 물들이며
숯덩이로 타오르는
보드기에 피어난 꽃
보드기 : "크게 자라지 못하고 마디만 많은 어린 나무" 의 순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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