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름
접시꽃
알싸하면서
코끝이 찡한 쌀쌀함이
살갗을 뚫고
폐부까지 스며듭니다.
몸을
삼계탕 속 닭처럼 오그려 보지만
마음까지 오그라지는 까닭이
날씨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으로 타 들어가는 목마름이
몸과 마음을
다 오그라들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시작된 겨울이
몸의 수분을
점점 빼앗아 갈 것입니다
마음속 윤기마저
빼앗길까 두렵습니다.
그리움 속에 숨어있는
미움을 쫓아 버리고
그리움 안에 사랑을 심어 품으렵니다.
그래야만
목마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마음의 윤택함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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