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목마름

수로보니게 여인 2006. 11. 7. 23:40

         목마름

                접시꽃

  

알싸하면서 

코끝이 찡한 쌀쌀함이

살갗을 뚫고

폐부까지 스며듭니다.


몸을

삼계탕 속 닭처럼 오그려 보지만

마음까지 오그라지는 까닭이

날씨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으로 타 들어가는 목마름이

몸과 마음을

다 오그라들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시작된 겨울이

몸의 수분을

점점 빼앗아 갈 것입니다

마음속 윤기마저

빼앗길까 두렵습니다.

그리움 속에 숨어있는

미움을 쫓아 버리고

그리움 안에 사랑을 심어 품으렵니다.


그래야만

목마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마음의 윤택함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7.10.4

'—…³οο ı ĿØЦЁ УØЧ > ´˝˚³οο ı Łονё fe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무르고 싶은 순간  (0) 2006.12.02
언제쯤이면  (0) 2006.11.17
不在  (0) 2006.10.09
오늘  (0) 2006.10.05
[스크랩] 가을숲  (0) 2006.09.28